4억원의 가치를 훌쩍넘는 <온에어>속 오승아 방

황옥균200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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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드라마 <온에어>의 주인공 오승아가 살고 있는 집을 보다 보니, ``집맞아?``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터져 나온다. 여배우라고 드라마 속 멋진 공간이 그녀에게만 허용될 순 없지 않은가. 그녀를 돋보이게 해주는 스타일리시한 방의 비밀을 슬쩍 훔쳐볼 테다.

첫 세트 촬영 때 김하늘 본인조차도 자신의 방에 놀라, 촬영 내내 즐겁게 뛰어다녔다는 후문. 그럴만하다. '한국 최고의 여배우가 사는 집'이 주제였다고 말하는 세트 디자이너 김기정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화려하게만 보이는 그녀의 공간에도 캐릭터가 지닌 나름의 사연이 있다. "혼자서 최고의 정점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겠어요. 그럼에도 최고의 여배우가 되었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죠." 블랙&화이트를 기본 색으로 정한 것은 그녀의 차갑고 강인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서다. 대리석 바닥, 6천만원대의 오디오 시스템, 하루 대여료만 해도 엄청난 프로젝터, 엘리베이터로 착각할 만한 자동문에 그녀가 들어서면 자동으로 조명이 켜지는 시스템 등도 모두 '최고의 배우가 사는 집'이란 주제 아래 설정된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거실 공간을 둘러싼 유리벽이다. "유리벽 안에 갇힌 모습. 폐쇄성과 동시에 오픈된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죠." 효과는 뛰어났다. 그녀의 세련된 이미지와 맞물리면서도, 그녀가 혼자 생각에 잠기는 신에선 영락없이 닫힌 그녀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은 장면이 연출되니 말이다. 벽으로 막아버렸다면 간접적으로 그녀의 심리를 표현하지 못했을 것이다. 세 번이나 도면 작업을 했고, 자신이 이제까지 연출한 공간 중에서 가장 많은 예산이 책정되었으며, 자신이 예상했던 그림 그대로 연출되었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건, 과욕일까? 그러나 공간 연출 디자이너가 욕심을 부리면 부릴수록 우리는 더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된다.

4억원의 가치를 훌쩍넘는 &amp;lt;온에어&amp;gt;속 오승아 방1 메인 소파 ‘G-소파’ 6백96만원, 테이블(E-49) 1백24만원, 1인 체어 53만원 모두 쏘홈과 인디테일에서 판매. 거실 플로어 스탠드 48만원 듀베라이팅. 형광등을 대신한 LED 조명은 10평 시공에 약 2백만~3백만원 BMI&A 시공. 오디오 시스템 6천만원 바하음향.

2 안쪽에 메인 주방이 있다는 설정하에 연출된 미니 부엌. 식탁 ‘클라시코’와 의자 ‘베네트 체어’ 가격미정 인디테일과 쏘홈에서 판매. 바닥의 사각 카펫 가격미정 쏘홈. 식탁등 ‘마론’ 95만원 듀베라이팅.

3 다양한 방식의 패턴을 이용, 블랙&화이트 콘셉트를 연출했다. 맞춤형 부엌 시공 가격미정 엔뉴. 아일랜드 바 위의 스탠드 ‘피아’ 95만원 듀베라이팅.

4억원의 가치를 훌쩍넘는 &amp;lt;온에어&amp;gt;속 오승아 방4 자동문은 꼭 오피스텔 빌딩에만 있으라는 법이 있을까. 현관 양쪽으로 라이팅을 넣은 것도 우아한 공간 연출을 위한 아이디어. 기본 유리 자동문 1백50만원, 하이글로시 마감 문 1백70만원 시공사 BMI&A. 조이 스탠드 78만원 듀베라이팅. 원형 카펫 38만원 렉슈어 카페트.

5 이중 커튼 가격미정 양숙희 로얄. 1인 소파 ‘크리쿠스’ 86만원, 지드럼 테이블 75만원, 화이트 카펫 89만원 모두 스타일K. 샹들리에 같은 거실등 6백20만원 듀베라이팅.

6 직접 그려 제작한 그레이스 켈리의 인물화를 프린트하여 도배했다. 모 여배우에게서 시공에 대한 문의가 들어왔다는 후문. 싱글 여성 방에 시도해봄 직한 아이디어다. 거실 전체를 둘러싼 통유리벽은 리모컨으로 투명, 불투명 조절 가능. 별 모양 LED 조명이 총총 들어간 유리벽은 1㎡ 시공 시 1백40만원(소비자 가격). 오승아 집 거실에 사용한 전체 유리벽 시공은 약 8천만원.

7 작은 공간에 만들어볼 만한 와인 바. 플라워 패턴의 모빌 슈트 체어 55만원, 강철로 만든 크로스 테이블 27만원, 가구 모두 스타일K.




기획 한지희 | 포토그래퍼 황승희 | 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