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08] C조 1차전 - 루마니아 vs 프랑스 H/L [2008.06.10]

권경용200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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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08 우승후보 프랑스와 대회 다크호스 루마니아의 경기는 소득없이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프랑스와 루마니아는 9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레치그룬트에서 유로 2008 C조 1차전을 치렀다. 이탈리아, 네덜란드와 함께 죽음의 조에 속한 양 팀은 8강 진출을 위해선 첫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부담감으로 작용한 듯 양 팀은 90분 내내 좋은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득점 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고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했다. 한편 양 팀은 이 날 무승부로 대회 첫 무승부를 기록한 팀이 되었다.

신중한 초반 분위기

경기 초반 분위기는 루마니아가 잡았다. 키부, 코시슈가 미드필드를 장악하면서 프랑스의 전진 패스를 차단했고 거친 수비로 프랑스 공격진의 기세를 꺾었다. 전반 3분에는 콘트라가 볼을 걷어내면서 아넬카의 얼굴을 다리로 치는 장면도 연출됐다. 루마니아의 이런 수비에 프랑스는 공중으로 볼을 띄우며 문전에서 기회를 노렸으나 루마니아의 수비진이 손쉽게 막아냈다.

프랑스의 공격을 적절히 차단한 루마니아는 전반 8분 키부를 앞세워 공격을 펼쳤으나 프랑스 수비에 막히며 무위에 그쳤다. 오히려 프랑스에 역습을 허용했고 아넬카에게 슈팅을 허용했다. 프랑스는 1분 뒤 벤제마가 아크 정면에서 루마니아 수비를 헤집은 뒤 슈팅을 시도하며 골을 노렸다.

프랑스는 루마니아 진영에서 패스를 돌리며 공격을 이어갔지만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기 어려웠다. 오히려 루마니아의 역습에 당하며 위기도 맞았다. 전반 15분에는 D.니쿨라에가 프랑스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기습적인 슈팅으로 골을 노렸다.

소득없이 끝난 전반전

양 팀은 실점 상황을 맞지 않기 위해 미드필드에서 치열한 몸싸움과 거친 플레이를 펼쳤다. 프랑스가 측면을 활용해 문전으로 볼을 연결하면 루마니아 수비진은 재빠르게 걷어내며 아넬카, 벤제마가 슈팅하지 못하도록 했다. 자연히 경기는 지루한 공방전으로 이어졌고 양 팀은 전반전 중반을 넘어설 때까지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다.

루마니아 수비에 고전하던 프랑스는 전반 32분 아넬카가 모처럼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리베리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것을 아넬카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머리에 맞춘 것. 하지만 아넬카의 헤딩슛은 골대 위로 넘어가고 말았다. 아넬카는 4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파고든 뒤 각이 없는 상태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 옆 그물을 맞췄다.

프랑스는 전반 42분 루마니아 뒷공간을 파고든 리베리의 패스를 벤제마가 받아 슈팅했지만 수비 발 맞고 골키퍼 손에 안겨졌다.

좋은 기회를 놓친 프랑스

전반전 말미 좋은 기회를 여러 번 만들었던 프랑스는 후반전 들어서면서 저력을 발휘, 루마니아를 밀어붙였다. 후반 3분에는 말루다가 과감하게 루마니아 수비를 돌파한 뒤 슈팅까지 연결했다.

루마니아도 지지 않고 맞섰으며 후반 5분 키부의 전진패스를 무투가 받아 질풍까지 달려갔다. 사뇰에 백태클로 막지 않았다면 루마니아가 득점까지 연결할 수도 있었던 상황. 루마니아는 사뇰의 파울로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지만 무투의 프리킥은 프랑스 수비벽 맞고 나오고 말았다.

한 차례 위기를 넘긴 프랑스는 전열을 정비했고 후반 11분 벤제마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리베리가 오른쪽에서 밀어준 볼을 벤제마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슈팅한 것. 하지만 벤제마의 슈팅은 정직하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프랑스는 계속해서 루마니아 진영을 침투, 공격을 펼치며 선제골을 노렸다.

프랑스의 공세에 어려움을 겪은 루마니아는 후반 19분 코드레아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유럽 최고의 수비라인을 자랑하는 프랑스의 포백라인은 루마니아에게 작은 구멍 하나 내주지 않았다.

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던진 양 팀

후반전이 중반으로 넘어서자 프랑스는 후반 27분 활동폭이 좁아진 아넬카를 빼고 '신성' 고미를 투입했다. 32분에는 '제2의 지단'이라 불리는 나스리도 기용하며 젊은 피의 능력에 기대를 걸었다. 루마니아도 M.니쿨라에를 통해 골을 노렸다.

그렇지만 양 팀의 교체 카드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쳐주지 못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신중하게 임한 나머지 상대 진영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40분 프랑스는 아비달의 전진 패스를 코너킥까지 이었으나 정확하지 못한 킥은 공격 기회를 어이없이 무산시키고 말았다.

루마니아도 후반 43분 M.니쿨라에가 왼쪽 측면에서 띄워준 볼을 D.니쿨라에게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받았으나 볼 키핑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슈팅까지 연결짓지 못했다.

▲ 유로 2008 C조 1차전 결과(6월9일-레치그룬트(스위스, 취리히))

루마니아 0

프랑스 0

*경고 : D.니쿨라에, 콘트라, 고이안(이상 루마니아), 사뇰(프랑스)

▲ 루마니아 출전선수(4-3-3)

1.보그단 로본트(GK) - 2.코스민 콘트라, 4.가브리엘 타마스, 15.도린 고이안, 3.라즈반 라트 - 11.라즈반 코시슈(64' 8.파울 코드레아), 6.미렐 라도이(90+3' 20.니콜라에 디카), 5.크리스티안 키부(C) - 16.바넬 니콜리타, 21.다니엘 니쿨라에, 10.아드리안 무투(78' 18.마리우스 니쿨라에) / 감독 : 빅토르 피투르카

*벤치 잔류 : 12.마리우스 포파(GK), 23.에두아르드 스탄치오이우(GK), 7.플로렌틴 페트레, 9.치피리안 마리카, 13.크리스티안 사푸나루, 14.소린 기오네아, 17.코스민 모티, 19.아드리안 크리스테아, 22.슈테판 라두

▲ 프랑스 출전선수(4-4-2)

23.그레고리 쿠페(GK) - 19.윌리 사뇰, 15.릴리앙 튀랑(C), 5.윌리암 갈라스, 3.에릭 아비달 - 22.프랑크 리베리, 20.제레미 툴라랑, 6.클로드 마케렐레, 7.플로랑 말루다 - 8.니콜라 아넬카(72' 18.바페텡베 고미), 9.카림 벤제마(77' 11.사미르 나스리) / 감독 : 레몽 도메네크

*벤치 잔류 : 1.스테브 망당다(GK), 16.세바스티앙 프레이(GK), 2.장 알랭 붐송, 4.파트릭 비에라, 10.시드니 고부, 12.티에리 앙리, 13.파트리스 에브라, 14.프랑수와 클레르, 17.세비스티앙 스킬라치, 21.라사나 디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