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돌이표 기억나?" 그가 말했다. 여자는 그를 불안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점 두개만 찍으면 처음부터 반복해야지. 난 우리 관계가 꼭 도돌이표 찍힌 악보같단 생각이 들었어" 여자는 그의 다음말을 기다리며 눈빛을 아래로 떨어뜨렸다. 남자는 벽에 기댄 채 그녀에게 말했다. "우린 언제부터 좋아하게 됐지?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을까?"
여자와 남자가 기억하는 것은 달랐다. 서로 상대가 자신을 먼저 좋아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같은 것도 있었다. 지금은 더이상 처음처럼 서로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그렇다고 헤어질 순 없다는 것. 그들의 관계는 대체로 공평한 물물교환으로 이루어져있었다. 물론 타협점을 찾는데까지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여자는 치명적인 말은 하지 않았고
남자는 적당한 순간에 지는 쪽을 택했다. 사랑이 그랬다. 거기엔 운명도 계산도 없었다.
침묵을 깨고 여자가 남자에게 말했다. "이 책 읽어봐. 잼있어" 남자는 책을 받은 후에 다음 말을 기다렸다. 여자는 남자의 표정을 보곤 고개를 숙였다가 다시 든 후
그에게 말했다. 어렸을 때 놀이공원가면 어른들이 풍선 사주잖아.
놓치면 금방 하늘로 올라가는거 말야. 놀이공원은 풍선을 놓친 애들의 울음소리로 가득찼었어. 하지만 난 한번도 놓친 적 없었어. 그걸 놓친 후에 찾아올 것이 그게 뭔지 모르지만 두려웠거든.
우린 둘다 풍선을 놓치기 싫어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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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돌이표 기억나?" 그가 말했다.
여자는 그를 불안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점 두개만 찍으면 처음부터 반복해야지.
난 우리 관계가 꼭 도돌이표 찍힌 악보같단 생각이 들었어"
여자는 그의 다음말을 기다리며 눈빛을 아래로 떨어뜨렸다.
남자는 벽에 기댄 채 그녀에게 말했다.
"우린 언제부터 좋아하게 됐지?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을까?" 여자와 남자가 기억하는 것은 달랐다.
서로 상대가 자신을 먼저 좋아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같은 것도 있었다.
지금은 더이상 처음처럼 서로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그렇다고 헤어질 순 없다는 것.
그들의 관계는 대체로 공평한 물물교환으로 이루어져있었다.
물론 타협점을 찾는데까지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여자는 치명적인 말은 하지 않았고 남자는 적당한 순간에 지는 쪽을 택했다.
사랑이 그랬다.
거기엔 운명도 계산도 없었다. 침묵을 깨고 여자가 남자에게 말했다.
"이 책 읽어봐. 잼있어"
남자는 책을 받은 후에 다음 말을 기다렸다.
여자는 남자의 표정을 보곤 고개를 숙였다가 다시 든 후 그에게 말했다.
어렸을 때 놀이공원가면 어른들이 풍선 사주잖아. 놓치면 금방 하늘로 올라가는거 말야.
놀이공원은 풍선을 놓친 애들의 울음소리로 가득찼었어.
하지만 난 한번도 놓친 적 없었어.
그걸 놓친 후에 찾아올 것이 그게 뭔지 모르지만 두려웠거든.
우린 둘다 풍선을 놓치기 싫어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