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날 수 없거나 만나지 않아도 그대 소식 내게 닿을 길 없어도 어디에선가 숨쉬며 기꺼이 살아만 있어도 그렇게나 좋은 사람이 있다. 심봉사 같았던 내 영혼의 눈을 번쩍 뜨게 만든 그대라는 기이한 괴물에 사로잡힌 탓에 그대의 존재감이 내겐 너무나 벅차 그대 털끝만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숨이 가빠 결국, 그대가 날 사랑하기에는 글러먹게 생긴 존재일지라도 그대는 이미 내 머릿 속을 온통 점령하고 있는걸 난 나를 그토록 잠식하고 있는 그대를 내게서 몰아낼 묘책도 전혀 없으니. PAPER 6월호 1
사로잡히다
만날 수 없거나 만나지 않아도
그대 소식 내게 닿을 길 없어도
어디에선가 숨쉬며 기꺼이 살아만 있어도
그렇게나 좋은 사람이 있다.
심봉사 같았던 내 영혼의 눈을 번쩍 뜨게 만든
그대라는 기이한 괴물에 사로잡힌 탓에
그대의 존재감이 내겐 너무나 벅차
그대 털끝만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숨이 가빠
결국, 그대가 날 사랑하기에는 글러먹게 생긴 존재일지라도
그대는 이미 내 머릿 속을 온통 점령하고 있는걸
난 나를 그토록 잠식하고 있는 그대를
내게서 몰아낼 묘책도 전혀 없으니.
PAPER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