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촛불지령! 와~ 무섭당

장철현200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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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복할 때까지 항쟁의 불길을"

 

북한의 단체와 매체들이 남한의 '쇠고기 촛불집회'를 지지하면서 이명박 정부를 비난하는 담화·보도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조선민주여성동맹은 13일 중앙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담화를 내고 "각 계층이 참가하고 있는 정권 반대투쟁은 단순히 쇠고기 시장 개방만을 반대하는 생존권 투쟁이 아니라 반인민적, 반민족적 정책 전반에 대한 저주와 분노의 폭발"이라며 "남조선 정부가 북·남 관계를 대미관계의 종속물로 전락시키며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했다.

앞서 조선농업근로자동맹 중앙위원회 대변인도 담화를 통해 "남조선 각 계층 인민들의 대중적 투쟁에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 연대성을 보낸다"고 했으며, 조선직업총동맹 대변인은 "촛불집회는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 권리를 지키기 위한 애국투쟁"이라고 했다. 또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회는 담화에서 "최후의 항복을 받아낼 때까지 전민항쟁의 불길을 계속 세차게 지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언론 매체들도 촛불집회에 대해 연일 신속한 보도를 하고 있다. 보통 남측 소식을 전할 때 상당한 시차를 두는 것과 달리, 이례적으로 촛불집회 내용을 바로 다음날 오전에 내보내고 있는 것이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등은 지난 11일, 전날의 '6·10 촛불집회' 소식을 보도하면서 경찰이 광화문 일대에 설치한 컨테이너 장벽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또 '남조선 괴뢰내각 총사퇴' 제목의 보도를 통해 "(이번 촛불 집회는) 남조선 역사상 있어본 적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중앙통신과 중앙방송 등은 최근 전체 기사의 3분의 1 정도를 촛불집회에 할애하고 있다.

한편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촛불집회 소식을 전하며 "(새 정부가) 100일 만에 버림받고 위기에 빠진 것은 정권 사상 처음"이라며 "이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투쟁이자 친미사대와 동족대결 책동에 대한 분노의 분출"이라고 주장했다./임민혁 기자 lmhcool@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