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낫 데어 - i"m not there

구선우2008.06.15
조회74

i'm he

i'm her

i'm here

i'm there

i'm not he

i'm not her

i'm not here

i'm not there

 

모두가 밥 딜런이며 모두가 밥 딜런이 아니기도 하다.

 

이 6개의 이야기는 한데 뭉쳐 밥 딜런이라는 인물을 자아낸다.

 

언뜻 인물인물이 밥딜런의 유년기에서부터 노년까지를 그리는 듯 하지만 사실은 다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착각할 테지만, 그 모습들은 밥 딜런의 정신적 형태. 스타일. 구성을 뜻한다. 예를 들어 마커스 칼 프랭클린이 연기한 '우디'라는 인물은 우리나라의 초등학생 정도의 나이로 보이지만 하는 행동은 청년 이상의 모습이다. 이것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그저 단순히 애늙은이로 치부할텐가? 그게 아니다. 그 당시의 밥 딜런은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했던 것이다. 사회성이 결여되어 보이기도 하는. 주위와의 조화가 어려웠던 시절의 밥 딜런이었던 것이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나머지 5명의 인물들을 주시해 보면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명확히 깨닫게 될 것이다.

 

토드헤인즈는 분명 자신이 직접 밥 딜런이 되어봤던게 분명하다.

 

자꾸만 이야기 하지만 이것은 '정신적 영역'에서 사고해야만 이해할 수 있는 매우 'High'에 위치하고 있는 레벨이다.

 

단 한 명의 밥 딜런을 6개의 인격체로 분리하고 그것을 다시 재조합하여 또 다른 한 명의 밥 딜런을 만든다. 이것은 지금껏 그 누구도 해낸 적 없는 위대한 영화적, 문학적 혁명이다. 텍스트가 복잡화려한 대신 편집은 비교적 단순하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처럼 보여지는데 만약 편집과 영상마저 난해했다면 이것은 대중성을 완벽히 포기하고 예술의 세계에서만 놀겠다는 선언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이미 그 영역은 데이빗린치 선생님께서 다 하고 계시지 않는가? 굳이 토드헤인즈까지 같이 따라갈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렇게 가지 않아도 토드헤인즈는 벨벳골드마인 하나로 이미 거장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눈여겨 볼 만한 것 몇가지.

 

극 중 우디가 어느 마을 고수들과 잼 하는 씬. 아무래도 두 선생님은 '프로' 셨던 것 같다. 연주의 질이 일반인의 수준을 훨씬 넘어서 음표를 가지고 노는 레벨. 그렇다면 마커스 칼 프랭클린은 뭥미?

어린애가 이래도 되는거임? 이러면 안되는 거다. 어린애는 어린애 답게 연기해라. 벌써부터 이렇게 연기하면 히스레저 처럼 일찍 죽는단 말이다. 크리스찬 베일 봐라. 태양의 제국 때 부터 지금까지 살아있는게 용할 정도지 않냔 말이다. 연기를 너무 잘 해도 곤란하다. 선배들이 부끄러워지잖아. 어찌됐든 앞으로 가장 주목해야할 아역배우의 선두주자. 게다가 흑인이라니!! 최소한 마이클잭슨 레벨은 되어 보인다.

 

케이트블란챗.

구구절절히 설명하지 않겠다. 그녀는 완벽하다.

 

벤 위쇼.

그렇다. 바로 이거다. 정면샷 만으로 관객을 침묵 시키는 독설의 향연. 랭보는 바로 이래야 하는 것이다.

 

다른 인물들의 연기도 빠지지 않으나 내 눈에는 이 셋이 가장 눈에 띄었다. 그렇다고 삐지지는 말길.

 

너희들 한 명 한 명 한 씬 한 씬 모든 것이 베스트오브베스트니까.

 

올 해 본 영화 중 인랜드엠파이어와 함께 개인적 랭킹 가장 상위에 올르게 된 명작.

 

i'm not t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