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실적이 꽤나 좋았던 영화이다. 하지만 난 예고편을 볼때부터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다. 영화 나오기 한참 전부터 이 영화의 바탕이 된 mit 학생들의 얘기를 알고 있던 나에게, 이 영화의 예고편상의 이미지는 사실과는 동떨어진 헐리우드식 공식에 맞춰진 뻔한 영화처럼 보였으니까. 사실 영화가 개봉할때까지 이 영화가 그리 흥행할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21은 개봉 첫주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하였다. 왠지 놀라운 결과에 나도 호기심이 발동, 이 영화를 보기로 결정했다.
역시 결과는 대실망. 사실 평단의 전반적인 평도 좋지 않았지만, 나름 카드게임과 카지노에 관심이 있는 나에게 이 영화는 거의 장난 수준이었다. 이제 개봉한지도 한참 되었으니 스포일러 걱정 않고 조금 자세히 쓰도록 하겠다.
이 영화의 문제점은 크게 두가지 측면에서 따져볼 수 있다. 블랙잭 관련, 그리고 블랙잭에 관련되지 않은 일반적인 요소들.
먼저 블랙잭 외적인 문제에 대해 말하겠다. 가장 중요한 문제점은영화 전체에 넘쳐나는 멍청함이다. 첫째로, 감독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동양인에 대한 스테레오타입이 과하게 나타난다. 극중 케릭터인 choi, 왜 last name 으로 불리는지도 모르겠다 나머지 캐릭터는 다 first name 으로 불리는데. 그리고 그는 폰카에 동영상을 촬영하는데 열중하고 호텔 비품을 훔치며 공짜를 밝히는 그런 동양인으로 그려지는데... 참 어이없다.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의 스테레오 타입이 왜 영화내에 자주 비춰지는지 모르겠다. 백인들의 눈에 동양인이 주로 이런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은 우리가 마이너리티이기에 더 눈에 띄기 때문이지 실제와는 별 관련이 없다.
그리고 영화의 구성상 이 영화의 메인 스토리라인은 주인공인 Ben의 하버드 의대 장학금 인터뷰를 위한 회상으로 그려지는데, 영화 초반에 장학금 관리자는 작년의 수혜자는 한쪽 다리를 잃은 한국인 유학생이라 말하며 ben 의 경우는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한다. 하지만 영화의 결말부분에 벤의 카지노 스토리를 듣고 난 후 그 학장은 놀라운 표정을 숨기지 못하는데... 내가 아무리 카드를 좋아해도, 카드놀이로 겪은 드라마가 한쪽 다리를 잃은 한국인이 미국 하버드 의대에 들어간것이 훨씬 더 훌륭해 보인다...비교가 안된다 사실...하하
이에 관련해 또 드러나는 허점. Ben은 미국 시민이다. 이민자도 아닌 white american인 그가 학자금 마련을 위해 어쩔수 없이 블랙잭을 한다는 설정은 참 말도 안된다. 나라에서 이자없이 빌려주는 financial aid 도 있고 은행에서도 학자금 융자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이런건 들어본 적도 없는건가...?
ben이 돈에 관련해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다는 증거는 또 있다 - -
영화 내내 그는 블랙젝에서 번 돈을 자기 기숙사 방 천장을 열어 숨겨두는데...현금으로 lol..결국 블랙잭 게임단의 리더 격이었던 미키 선생과의 관계가 틀어진 후 미키는 매우 쉽게 벤의 돈을 훔쳐가 버린다. 벤은 정말 은행에 대해서도 모른다는거...? 그머리로 mit는 어떻게 들어간거야?
이것 외에도 너무나 멍청한 설정이나 상황이 많지만, 모두 나열하기도 힘들다...
블랙젝과 관련된 면에 대해 말하자면, 이 영화에 비춰진 카지노 scene은 사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 일단 영화에서 이들이 사용한 카드 카운팅은 basic strategy를 모두 알아야 가능한 것인데, 21에서는 마치 카드 카운팅만으로 돈을 딸수 있는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카드 카운팅을 하더라도 ben 일행처럼 큰 돈을 따는 것은 불가능 하다. 카지노 측에서는 금새 눈치채고 테이블을 떠나달라고 요구한다 보통. 정중히. 영화에서처럼 다짜고짜 폭력으로 대처하지는 않는다. 물론 그 카지노에서 블랙잭으로 찍혔음에도 또 같은곳에서 블랙잭을 하다 걸린다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지만...
또 영화에서 카드카운팅으로 카지노에서 돈을 따는 것은 참 덧없는 일이며 미키선생이 과거 한때 카지노에서 한건 한 일은 나쁜 일로 비춰지는데, 이는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카지노는 수단 방법 안 가리며 고객의 돈을 착취하는 그런 사업이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카지노들은 일부러 잘못된 전략을 무료 레슨 형식으로 제공하여 이익을 챙기기도 한다). 그 가운데에 자신의 능력으로 어떤 게임에서 반칙을 사용하지 않고 리드를 가진다는 것은 전혀 나쁜 일이 아니다. 그리고 카지노들은 카드 카운팅을 막기 위해 자기 마음대로 블랙잭의 원래 룰을 바꿔가며 반칙을 써왔다. 영화에서 ben 일행은 Las Vegas Strip 에 위치한 Planet Hollywood 에서 주로 게임을 하는데, 이곳 블랙잭 룰 역시 카지노측에서 변형시킨, 카드카운팅으로도 돈을 따기 힘든 룰이다.
이 외에도 테크니컬한 부분이 많지만 설명하자면 길어지므로 이만...
끝으로 한마디 하자면, 21을 보면서 나는 아이러니를 느꼈었다. 영화 내용은 카지노에게 한방 먹이는 내용이지만,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대중들에게 블렉젝에 대한 또 다른 잘못된 지식을 전달할 것이고, 이는 결국 카지노의 이익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21
흥행실적이 꽤나 좋았던 영화이다. 하지만 난 예고편을 볼때부터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다. 영화 나오기 한참 전부터 이 영화의 바탕이 된 mit 학생들의 얘기를 알고 있던 나에게, 이 영화의 예고편상의 이미지는 사실과는 동떨어진 헐리우드식 공식에 맞춰진 뻔한 영화처럼 보였으니까. 사실 영화가 개봉할때까지 이 영화가 그리 흥행할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21은 개봉 첫주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하였다. 왠지 놀라운 결과에 나도 호기심이 발동, 이 영화를 보기로 결정했다.
역시 결과는 대실망. 사실 평단의 전반적인 평도 좋지 않았지만, 나름 카드게임과 카지노에 관심이 있는 나에게 이 영화는 거의 장난 수준이었다. 이제 개봉한지도 한참 되었으니 스포일러 걱정 않고 조금 자세히 쓰도록 하겠다.
이 영화의 문제점은 크게 두가지 측면에서 따져볼 수 있다. 블랙잭 관련, 그리고 블랙잭에 관련되지 않은 일반적인 요소들.
먼저 블랙잭 외적인 문제에 대해 말하겠다. 가장 중요한 문제점은영화 전체에 넘쳐나는 멍청함이다. 첫째로, 감독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동양인에 대한 스테레오타입이 과하게 나타난다. 극중 케릭터인 choi, 왜 last name 으로 불리는지도 모르겠다 나머지 캐릭터는 다 first name 으로 불리는데. 그리고 그는 폰카에 동영상을 촬영하는데 열중하고 호텔 비품을 훔치며 공짜를 밝히는 그런 동양인으로 그려지는데... 참 어이없다.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의 스테레오 타입이 왜 영화내에 자주 비춰지는지 모르겠다. 백인들의 눈에 동양인이 주로 이런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은 우리가 마이너리티이기에 더 눈에 띄기 때문이지 실제와는 별 관련이 없다.
그리고 영화의 구성상 이 영화의 메인 스토리라인은 주인공인 Ben의 하버드 의대 장학금 인터뷰를 위한 회상으로 그려지는데, 영화 초반에 장학금 관리자는 작년의 수혜자는 한쪽 다리를 잃은 한국인 유학생이라 말하며 ben 의 경우는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한다. 하지만 영화의 결말부분에 벤의 카지노 스토리를 듣고 난 후 그 학장은 놀라운 표정을 숨기지 못하는데... 내가 아무리 카드를 좋아해도, 카드놀이로 겪은 드라마가 한쪽 다리를 잃은 한국인이 미국 하버드 의대에 들어간것이 훨씬 더 훌륭해 보인다...비교가 안된다 사실...하하
이에 관련해 또 드러나는 허점. Ben은 미국 시민이다. 이민자도 아닌 white american인 그가 학자금 마련을 위해 어쩔수 없이 블랙잭을 한다는 설정은 참 말도 안된다. 나라에서 이자없이 빌려주는 financial aid 도 있고 은행에서도 학자금 융자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이런건 들어본 적도 없는건가...?
ben이 돈에 관련해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다는 증거는 또 있다 - -
영화 내내 그는 블랙젝에서 번 돈을 자기 기숙사 방 천장을 열어 숨겨두는데...현금으로 lol..결국 블랙잭 게임단의 리더 격이었던 미키 선생과의 관계가 틀어진 후 미키는 매우 쉽게 벤의 돈을 훔쳐가 버린다. 벤은 정말 은행에 대해서도 모른다는거...? 그머리로 mit는 어떻게 들어간거야?
이것 외에도 너무나 멍청한 설정이나 상황이 많지만, 모두 나열하기도 힘들다...
블랙젝과 관련된 면에 대해 말하자면, 이 영화에 비춰진 카지노 scene은 사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 일단 영화에서 이들이 사용한 카드 카운팅은 basic strategy를 모두 알아야 가능한 것인데, 21에서는 마치 카드 카운팅만으로 돈을 딸수 있는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카드 카운팅을 하더라도 ben 일행처럼 큰 돈을 따는 것은 불가능 하다. 카지노 측에서는 금새 눈치채고 테이블을 떠나달라고 요구한다 보통. 정중히. 영화에서처럼 다짜고짜 폭력으로 대처하지는 않는다. 물론 그 카지노에서 블랙잭으로 찍혔음에도 또 같은곳에서 블랙잭을 하다 걸린다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지만...
또 영화에서 카드카운팅으로 카지노에서 돈을 따는 것은 참 덧없는 일이며 미키선생이 과거 한때 카지노에서 한건 한 일은 나쁜 일로 비춰지는데, 이는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카지노는 수단 방법 안 가리며 고객의 돈을 착취하는 그런 사업이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카지노들은 일부러 잘못된 전략을 무료 레슨 형식으로 제공하여 이익을 챙기기도 한다). 그 가운데에 자신의 능력으로 어떤 게임에서 반칙을 사용하지 않고 리드를 가진다는 것은 전혀 나쁜 일이 아니다. 그리고 카지노들은 카드 카운팅을 막기 위해 자기 마음대로 블랙잭의 원래 룰을 바꿔가며 반칙을 써왔다. 영화에서 ben 일행은 Las Vegas Strip 에 위치한 Planet Hollywood 에서 주로 게임을 하는데, 이곳 블랙잭 룰 역시 카지노측에서 변형시킨, 카드카운팅으로도 돈을 따기 힘든 룰이다.
이 외에도 테크니컬한 부분이 많지만 설명하자면 길어지므로 이만...
끝으로 한마디 하자면, 21을 보면서 나는 아이러니를 느꼈었다. 영화 내용은 카지노에게 한방 먹이는 내용이지만,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대중들에게 블렉젝에 대한 또 다른 잘못된 지식을 전달할 것이고, 이는 결국 카지노의 이익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