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 미소 지어봅니다..

이은정2008.06.17
조회79

그남자는..

 

이제는 번화가라고 불리는

길거리를 걷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길거리를 혼자 걷는 버릇이 생겨버린건지..

얼마나 되었는지 이제 어색하지도 않네요..

처음에는 너무나도 어색했는데..

 

 

작년만 해도 그냥 골목이라고 하기는 크고

번화가라고 하기에는 작은 곳이었는데..

이렇게 변해 있네요..

 

 

길을 걸으며 무심코 멈춰선 곳은..

어린아이보다 큰 덩치의 곰인형이 있는 곳입니다.

 

' 나 저거 갖고 싶은데.... 지금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꼬옥 나 사주기야~'

 

 

그때는 너무 어렸는지 모릅니다..

마음만 너무 앞섰는지 모릅니다..

 

 저 곰인형은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그녀는 제자리에 없네요..

 

 

곰인형 앞에서..

애써 미소 지어봅니다..

 

 

그 여자는...

 

첫사랑이라는거..

정말 누구의 말처럼

이뤄지기는 힘든가봐요..

 

 

저도 그 이론을 벗어나지는 못했으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꿈같고.. 풋풋한 시간들이었는데..

후회보다는..아쉽다는 생각이 앞서요..

 

 

착찹한 심정에..

어느덧 와있는 곳은 그 거리..

그이와 함께 손 붙잡고 거닐던 거리..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어색하게만 느껴지네요..

많이 변한거 같고..

이래저래 둘어보다가 눈에 익은 상점들도 띄어서

가서 눈인사도 마주칩니다..

 

 

거리가 끝날 무렵

저 앞에 저보다 조금 작은 곰인형이 매장안에 보여요..

'그래 꼭 사줄게.. 무슨일이 있어도..

너에 품에 안겨줄거야.. 기다려..응?.'

 

 

괜한 투정에 미안했는데

그이는 미소와 함께 대답해

주었습니다..

 

 

그 때 생각에 잠시 서있는데...

낯익은 뒷모습이 보이네요..

그이..입니다..

 

 

하늘이 갑자기 아른거려서..

황급히 오던길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보고싶었는데...할 얘기가 많은데..

애써 미소 지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