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오면 생각나는 그때 그사람★

김미선2008.06.18
조회499


 

 

 

작년 7월 말쯤 비가 많이오던 날이였어요..

엄마와 오랜만에 쇼핑을 가던중이였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동대문운동장역에 내려 출구로 가려는중

누군가 제 팔짱을 끼는겁니다

깜짝놀라 옆을봤더니

큰 배낭을 매고 노란 우비를 입으신 한 젊은 남자분이

저에게 말했습니다.

 

 

"2호선 갈아타는 곳까지만 바래다주실 수 있으시겠어요?"

손을 보니 지팡이가 들려저 있었습니다.

순간..아!!앞이 보이지 않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엄마를 쳐다보니 엄마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누구랑 같이오셨어요?어디가시는 길이예요?쇼핑오셨어요?"

계속해서 저에게 말을 걸며 얘기를 하시던 참으로 밝아보이던 그분.....

2호선 갈아타는 곳까지 데려다주고선..

"다왔어요 여기서 타시면되요..그럼 조심히 가세요"

그때였어요

그분께서 소리를 지르는 겁니다.

 

" 전 앞이 보이지 않는 장님입니다.

제가 길안내를 부탁하면 모두들 도망가버리기 일수입니다.

이분이 절 여기까지 데려다줬습니다.

이분께 커피한잔 사드리고 싶은데

죄송하지만 여기 자판기가 어딨어요?"

 

라고 소리를 치는겁니다.

사람이 엄청많은 날이였고;

전 순간 너무 챙피하다고 할까요?

저도 모르게 도망 치고 말았습니다.ㅠ

정말 용기내 소리쳤을지도 모르는 그분께;

너무나 죄송하고 챙피하다고 느낀 제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운 나머지

쇼핑 내내 맘이 아팠습니다.

 

어디서 누군가에게 이얘길

전해드를지도 모르는 그때 그분께;

정말 죄송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인연이 닿아 한번더 뵙게된다면

그땐 제가 꼭 따뜻한 커피한잔 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