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수석 유임을 통해 본 MB의 여전한 민심 무시 전략 분석

채종원200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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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 셤도 있고, 그동안 자제도 해왔는데, 기사 몇개 검색하다가 걍 열받아서 한 번 끄적여 볼련다. 이런  MB!!

 

오늘 아침, DAUM 메인에 뜬 기사 " 이주호 수석 빼고 모두 교체" 를 보고 많이 의아했다.

MB가 가장 신뢰하는 교수라는 곽승준 수석 마저 경질 대상에 포함됐는데, 이주호는 살아남다니..

교육 분야가 현 민심 이반의 큰 축인데도 말이다....

 

그리고 오후에 있었던 대국민 기자회견을 보고서 알았다. MB의 진심을...비록 생중계되는 TV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반성'이라는 단어를 쓰고 '민심의 무서움을 알았다'는 식의 표현을 사용했지만, 그는 여전히 현재 국민들의 분노의 원인을 전혀 파악하고 있지 못하는 무능력한 대통령임을!

 

왜" 이주호"라는 변수가 MB의 민심 무시 전략인가에 대한  생각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이주호는  경제학자 출신으로서 현 정부의 모든 교육정책을 입안한 사람이라는 사실과 17대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이었음을 기본 근거로 하고 있음)

먼저 지금의 국민들의 분노는 사실 쇠고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왠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겠다.  중고생들이 거리로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그들이 현 정부의 교육 정책으로 최소한의 인격을 보장 받기 힘든 "공부하는 기계"로 더욱 급속하게 전락하고 있고, 그 강도는 앞으로 더욱 세질 것에 대한 두려움이 하나의 원인이다

학교 자율화, 다양한 고교를 300개 이상 만들겠다는 것, 0교시 부활,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는 친구들을 단순히 성적이라는 하나의 요소로 상중하 등급으로 나눠버리는 우열반 정책...이 모든 것에서

비단 학생들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힘들어 하는 것이다. 함께 하나의 교실에 있지만 학생 한명한명에겐 이미 상중하로 나뉜 태그가 붙어 있는 공간에서 친구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렇듯 현재 국민의 분노가 단순히 쇠고기가 아닌 MB정책 전반에 대한 반대로 나타나고 있고,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 전면 쇄신을 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그 책임의 중심에 있는 이주호는 유임을 시키겠다니..과연 쇄신의 의지, 민심을 받아들이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러울 뿐이다.

모교 행사에 국고를 지원해 물의를 빚어서 일찍이 낙마 대상 최우선순위에 있던 교육부장관 하나 짜르면 현재의 교육 정책에 대한 분노가 사그러질 것이라고 보는지 한심스럽다. 사실 교육정책에 대한 반대가 현재 상황의 한 원인이라는 것을 청와대와 MB가 이해하고 있는지가 더욱 의심스럽긴 하지만.

 

여기에 덧붙여 또 다른 MB의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의혹"을 제기해보고자 한다.

 

여기에는 또 다른 변수인 "박재완 정무수석"이 들어간다.

청와대 수석실 전면 개편으로 다들 경질되고, 박재완 정무 수석 역시 경질 대상이다. 그런데 하마평에 의하면 박재완 수석은 경질이긴 하지만 자리 이동이 있을 거라고 하니 사실상 경질 대상으로 볼 수 없다.

 

이주호 & 박재완...이 둘의 공통점이 무엇인가..바로 17대 한나라당 전국구 의원을 하다가 18대 지역구 출마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던 사람들이다.(당시 분위기로는 공천은 물론이고 당선도 보장됐던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4년이 보장되고 자기 중심적으로 일 할수 있고, 더 많은 위세를 떨칠 수 있는 국회의원직까지 버리고 MB의 정말 간곡하고 집요한 설득으로 청와대로 왔다.

 

나는 이 점에 주목한다!! 결국 MB는 이 둘만은 자신이 빚을 졌다고 생각해서 어떻게든 자리를 남겨주려 하는 것이다. 여기에 자신의 입이었던 박형준 전 의원까지 청와대 들어온다고 하니 그의 측근 사랑은 정말 눈물겹다.

 

당정 소통 부재로 당에서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사실 한나라당이 민심을 읽고 있는지는 의심스럽지만. 하여튼) 책임이 있는 박재완에게는 원래 주려고 했던 사회수석을 주려하고(마땅한 정무수석이 없어서 어쩔수 없이 박재완을 주고 대신 박미석을 앉혔다가 이 꼴이 난 거로 알려져 있지요), 민심이 크게 분노하는 현 정부의 교육 정책을 만든 장본인인 이주호는 모두 다 잘려나가도 여전히 청와대 신분증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오늘의 기자회견 역시 면피용으로서의 또 하나의 쇼일뿐인 것이다.

 

촛불 시위 참가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하니 안심이 되나 보다. 7.4%까지 떨어졌던 지지율이 20%대 로 회복되니 이제 자신의 진심을 알아주고 있다고 생각하나보다.. 그런데 지금은 잠시 휴지기이다.

어떻게 하나 마지막 기회를 주는거다. 그런데 또다시 헛방, 자살골을 넣는 순간 이제는 끝인 것이다.

 

쇄신하고 싶으면 쇄신대상부터 잘라라! 어설픈 깃털들을 자르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