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섬, 필리핀 보홀

이미해2008.06.21
조회203
미지의 섬, 필리핀 보홀

■팔색조 바다에 서면 숨이 멎을 듯…■

누군가 당신에게 돈 걱정은 말고 여행을 떠나라고 한다면 어디로 갈까? 항공기 1등석에 푹 파묻혀 지중해의 최고급 리조트를 찾을까. 아니면 호화로운 크루즈를 타고 카리브해로 떠날 것인가. 생각만 해도 가슴 뛰고 흥분되는 일이다.

이런 환상적인 여행지를 꿈꾸는 사람에게 “필리핀 어때”라고 하면 “에이~뭐야”라는 실망 섞인 말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보라카이, 엘니도, 세부 등 지금까지 알려진 필리핀의 여행지가 아닌 미지의 섬인 보홀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청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코발트빛 바다와 파우더를 뿌려놓은 듯한 고운 화이트 비치, 그냥 쳐다만 봐도 달콤함이 밀려 올 것 같은 초콜릿 힐, 돌고래 워칭 등 무엇을 기대해도 그 이상을 보여주는 곳이 바로 보홀이기 때문이다.

에메랄드 빛 바다의 첫 번째 유혹

필리핀에서 10번째로 큰 섬인 보홀은 세부 동쪽에 있는 달걀 모양의 섬이다. 세부항에서 페리를 타고 1시간 40여 분 달리면 보홀에 도착한다
보홀은 세부의 유명세에 가려 세상에 노출이 덜 돼 한적하다. 세부가 도시라면 보홀은 우리내 시골처럼 정과 낭만이 넘쳐나는 곳이다. 그래서 필리핀 사람들은 보홀을 ‘숨겨진 보석’이라고 부른다
보홀에는 크고 작은 부속 섬들이 많다. 그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 팡라오 섬이다. 섬은 타그빌리란과 작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데 해변이 곳곳에 널려 있다. 바로 보홀의 첫 번째 유혹이 시작되는 곳이다
해변은 산호 가루로 이루어진 화이트 비치로 분말처럼 부드러운데 에메랄드 빚깔의 바닷물과 어우러져 한마디로 지상낙원이다.

그 중 팡라오 섬 남서쪽에 위치한 알로나 비치와 에스카야 비치는 보홀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힌다
보홀의 바다는 과장을 조금 보태 팔색조다. 태양의 각도에 따라 하루에도 몇 번씩 바다 빛깔이 달라지기 때문. 새벽과 아침, 한낮과 저녁 등 시간대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는 보홀의 가장 큰 매력이다
바다를 보고 있으면 ‘아 이런 곳도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다. 물에 몸이라도 담그면 금방이라도 쪽빛으로 몸이 변할 것만 같다
특히 보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은 돌고래 워칭과 스킨다이빙이다. 팡라오 섬에서 배로 40여 분 가면 파밀라칸 섬 인근에서 돌고래를 만날 수 있다. 광활한 바다에서 수백 마리의 돌고래들이 자유롭게 뛰노는 모습은 짜릿한 감동 그 자체다.

뱃머리에 앉아 손뼉을 치거나 배를 두드리면 물속에 있던 돌고래들이 물밖으로 올라 유영을 즐긴다. 가끔씩 보여주는 돌고래들의 점프쇼는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운이 좋으면 고래도 만날 수 있지만 운이 없다면 돌고래 보기도 쉽지 않다.

스킨다이빙은 발리카삭 섬이 좋다. 다양한 종류의 열대어들과 산호들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다이빙 포인트로 유명하다
바다 속을 누비며 만화 캐릭터 ‘니모’로 잘 알려진 커먼크라운과 흰 모래 바다 밑에 깔린 산호 숲을 만날 수 있다


달콤한 사랑의 두 번째 유혹, 초콜릿 힐

보홀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초콜릿 힐이다. 초콜릿 힐은 짧은 풀로 뒤덮인 40∼120m 높이의 언덕 1270여 개가 무리지어 있다. 언덕 모양이 마치 키세스 초콜릿을 닮아서 ‘초콜릿 힐’이라고 불린다. 평소에는 녹색이지만 건기(12월~5월)에는 풀이 모두 갈색의 초콜릿 빛깔로 변신한다.

해발 550m로 제일 높은 언덕에 전망대가 있는데 꼭대기까지 놓인 계단은 214개다. 원래는 212개였는데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는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2개의 계단을 더 놓았다고 한다. 전망대에 섰다. 제주의 오름같은 봉우리들이 신비로운 경관을 연출한다.

현지 가이드가 전해주는 초콜릿 힐의 전설은 달콤한 초콜릿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옛날 이곳에 거인이 살았는데 짝사랑하고 있던 여인을 안고 도망치다 너무 꽉 껴안은 나머지 여인이 죽고 말았다고 한다. 거인이 슬퍼하며 흘린 눈물 방울들이 언덕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설은 전설일 뿐, 실제로는 모두 자연 현상으로 만들어졌다. 바다 속에 퇴적되어 있던 산호섬들이 융기해 만들어진 것이다
전망대에는 종이 하나 걸려 있다. 초콜릿 힐을 처음 찾은 이들이 이 종을 울리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얘기가 있다. 초콜릿 힐을 배경으로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종소리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로복강 크루즈와 안경원숭이의 세 번째 유혹

초콜릿 힐에서 50여 분을 달려 동남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로복강을 찾았다.

총 길이가 21㎞에 이르는 강은 선상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즐기는 크루즈여행이 백미다. 약 1시간(3km 정도)동안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동안 터널을 이루다시피한 원시림 속에서 태고의 신비감을 만끽할 수 있다.

새우, 치킨, 바비큐, 필리핀 식 잡채, 열대과일이 한상 떡 차려진 배에 오르면 선상 파티가 시작된다. 기타를 연주하는 악사는 연방 낭만 가득한 팝송을 불러 준다. 강 주변에는 마을 주민들이 환영의 의미로 춤과 노래를 선사한다. 흥겨운 노래에 맞춰 같이 춤을 추고 기념사진도 찍는다.

로복강 선착장 주변과 빌라 숲 보호센터에 가면 보홀의 최고 인기스타를 만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작다는 타르시어 원숭이가 그 주인공. 일명 안경원숭이로 불리는 타르시어는 머리에서 꼬리까지 길이가 겨우 10여㎝인 이 원숭이는 영화 ‘그렘린’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야행성이라 낮이면 죽은 듯이 나무에 꼼짝 않고 매달려 있어 흡사 코알라를 아주 작게 축소해 놓은 것만 같다.

타르시어 보호센터의 깔리도 핏자라스 소장은 “주거환경의 변화와 집고양이의 위협 등으로 원숭이들이 갈수록 감소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며 “보호센터에는 100마리 정도의 타르시어가 보호되고 있으며 생활환경을 옮기면 살지 못한다.”고 말한다.

타르시어의 가장 큰 특징은 눈이다. 얼굴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눈은 낮에는 검은 눈동자가 작아지고 밤에는 커진다. 직선으로밖에 볼 수 없어 고개가 180도 돌아가는 모습은 이채롭다
손 안에 넣으면 쏙 들어갈 것만 같은 크기와 커다란 눈망울이 앙증맞아 관광객들은 쉽게 발걸음을 돌리지 못한다.

 

●여행정보●가는 길 : 인천에서 항공기를 이용해 세부까지 가 페리를 이용. 1등석은 550 페소(1만 원 정도) 일반석은 400페소. 마닐라에선 국내선을 이용한다


볼거리 : 16세기 스페인과 피의 동맹을 맺은 혈맹기념상과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바클라욘 교회 등이 있다. 또 꿈의 산림인 ‘맨메이드 포레스트’와 카라바오라는 소 타기도 재밌다


상품 : 온필(www.onfill.com)은 신비의 섬 보홀 패키지상품을 내놨다. 왕복항공권, 호텔(조식포함), 초콜릿 힐, 안경원숭이 등을 볼 수 있는 보홀 데이투어, 돌고래 워칭 등이 포함되어 있다. 마닐라에서 비행기를 이용하면 4일 89만원, 5일 96만원. 세부에서 페리는 85만원부터. 문의 1544-0008

 

◇Travel for CEOⅠ사이판◇그 곳에 가면 일탈이 일상

무더울 정도로 화창한 날씨, 짙푸른 하늘 위로 따사롭게 내려 쬐는 태양, 그리고 무지개 색의 산호초가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 바닷가에서 눈부신 하얀 백사장을 연인과 거닐어가는 모습. 상상만 해도 무엇인가 탁 트이고 행복한 기분이 들지 않는가? 상상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이제 진짜로 그 동안의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낙원으로 일탈을 계획해 보자. 태평양에 있는 작고 아름다운 섬, 바로 사이판이다
사이판은 서태평양에 위치한 북 마리아나 제도의 주도다. 면적은 약 185㎢으로 우리나라 거제도 크기의 작은 섬이지만, 산호초가 바다 위로 솟아올라 만들어졌기 때문에 해변이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환상적인 곳이 사이판의 진주라고 불리는 ‘마나가하 섬’이다. 사이판 3경 중의 하나로 꼽히는 아름다운 산호섬이다.

섬 둘레가 1.5km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섬을 도는 데도 2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작은 섬이지만, 사이판 관광의 백미가 담겨있는 곳이라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아름다운 산호초들과 얕은 하늘빛 바다 밑으로 떼지어 다니는 예쁜 열대어들을 볼 수 있다. 특히 이곳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스노클링ㆍ제트스키 등의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마나가하 섬의 특별한 매력이다.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일탈과 휴식을 즐기고자 이곳을 찾아오고 있으며 신혼여행지로도, 가족 휴양지로도 으뜸으로 손꼽히고 있는 것이다
또 사이판은 아름답고 환상적인 풍경들이 만드는 휴양지일 뿐만 아니라, 수난과 전쟁으로 얼룩진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한국인들의 아픔이 남아있기도 해서 우리에게는 더욱 친숙한 느낌과 의미를 던져 준다. 사이판 북쪽의 마피산 부근에 세워진 ‘한국인 위령탑’이 바로 그런 역사의 한 부분이다

◇여행상품◇

 

상품 : 사이판 P.I.C 골드 & 샌드캐슬쇼 4일, 5일

항공 : 아시아나 항공 / 출발 : 5월 14일부터 매일 출발가격 : 86만 9000원 부터

 

특전 : 샌드캐슬쇼, 시내관광(약 2시간 소요), 사이판의 보석 마나가하 섬 환경세, 뱃삯, 스노클장비($30상당) 포함 등

 

문의 : 1688-2020 / www.tourma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