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들 싸우십니까. 군대문제 가지고.남녀 모두의 아픈데는 쿡쿡 찔러가면서. 여론마당 군대에 대한 갑론을박을 보다가 문득 2년 전에 동생 입대즈음 썻던 갑과 을 모두에게 동의하고 반박했던제 페이퍼의 글을 한번 올려보자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남녀 모두에게 욕을 먹을지.. 역시 또 걱정이...살살 부탁드림미다.------------------------------------------------------------2006년 8월 8일. 금쪽같고 은쪽같은 내 동생이 군입대를 했다.훈련소에서 동생과 함께 입소하는 수많은 스무살 안팎의 남자아이들의 모습에서나는 씁쓸함과 안타까움,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꼈다.대한민국 국민의 '아들'로 태어난 그들의긴장으로 잔뜩 웅크린 어깨를 바라보며 안녕을 기도했다. 동생의 군입대를 지켜보며 군대에 대한 생각을 되짚어보게 되었다.툭하면 이슈로 불거지는 군대 관련 문제들을 지켜보면서그럴 때 마다 벌어지는 꼴사나운 언쟁을 지켜보면서당최 왜들 저러나 혀를 끌끌 차곤 했다.'군대'를 화두로 한 남녀간의 숱한 말싸움에는 언제나 패턴이 있다. - 하나, ' 600만 예비역의 이름으로.. 당신을 처단하리라~! '며칠 전이다. 동생의 입대를 앞두고 군입대 특집 BGM을 신청하는 가족들을 위해(우리집 캐릭터 약간 특이하다.)도시락에 공개앨범으로 군대와 관련된 음악을 모아서 입영전야 특집 뮤직이란 이름으로 올려놨었다.엊그저께 음악을 들으러 마이 뮤직에 접속했더니달랑 몇개 달린 리플이 웃기기 그지 없었다. ' 600만 예비역의 이름으로.. 당신을 처단하리라~! '' 니동생만 군대가니? ' 남자들(이라고 하면 싸잡아 뭐라 하는 거 같아 미안하지만) 참 웃긴다.내 동생 딱하나 있는거 군대갔다.막말로 니네 군대가는 거랑 내동생 군대가는 거랑 내 감정이 똑같겠냐.게다가 예비역의 이름으로 날 왜 처단해? 내가 군바리 욕을 했냐, 뭐라고 했냐.남자들이 군대가서 놀다온다고 했냐 쉬다 온다고 했냐.괜히 군대 얘기만 나오면 발끈해가지고 말이야.내가 어떤 발상을 가진 인간인지 관심도 없다. 다음은 엊그제 나의 다른 페이퍼에 쓴 글 중 일부이다.===================================================================요즘 애들은 꿈이 없다, 생각이 없다 욕하지마라.군바리가 어디가 어때서! 군바리 놀리지 마라.이제 한창 때인 20대 청년들은살가운 친구들과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뒤로하고,하고싶은 일과 놀고싶은 마음을 꼭꼭 누른채,그야말로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군대에 간다.뭐 꿈 좀 꿔볼라 치면, 뭐라도 해볼라 치면 흐름 탁 끊어놓으면서,매일 삽질에 훈련에 갈굼에 피곤하게 살아야 하는 20대 청년들을 어떻게 비난 할 수가 있으며 놀릴수가 있는가.이게 비극이다.(중략)마지막으로 덧붙이고픈 말은,병역의 의무를 다한 대한민국의 남성들과,현재 우리 두다리 쭉뻗고 자라고 전국에서 고생하고 있는 국군장병 여러분들과입대의 공포에 떨며 다가오는 날짜에 잔뜩 쫄아있을 예비 군인 여러분들,그리고 징병제가 폐지되는 그날까지 군입대의 쓴맛을 보게될 소년 여러분들께진짜 온마음 다해서 정말 진심으로 고생했다고, 고생많다고, 고생 많이 해달라고,고마웠다고, 고맙다고, 고마울 꺼라고,박수와 함께 기립 박수를 냅다 보내고 싶다. =================================================================== 내 머리도 장식용은 아니다. 당신들의 고생이야 내가 다 어떻게 알겠냐만은당신들 고생하고 힘들다는 거 짐작은 한단 말이다.징병제가 대한민국 남성의 어깨에 지워놓은 망할놈의 짐짝이내 눈에도 거슬리고 짜증나고 싫다.솔직히 그런 자들이 '여자들'이라는 단어로 매도하는 수많은 여자들은당신들의 의무에 대해 미안해하고 안스러워하고 슬퍼한다.어디서 솟구쳐나오는 피해의식에, 열등감인지는 모르겠지만얼마나 잘난 족속들이 저따위로 주댕이를 놀리는지 그 면상 한 번 보고싶다. 여자들, 여자들, 함부로 싸잡아 욕하지마라. 여자들,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똘추는 아니다.600만 예비역의 이름을 아무데나 들먹이지 마라.600만 예비역 전부가 당신같은 똘추는 아니다. - 둘, '여군지원 강추'그 리플들 중에 또 하나를 소개하자면'여군지원 강강추' 다.참나, 그 자들이 와서 볼리도 없지만 나도 이렇게 리플 달았다. ' 여군장교 쓸꺼거든. 별 정신나간것들 다보겠네. 찌질이들. ' 이번에는 군대 관련 글의 리플다툼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남녀 모두를 욕해보기로 하겠다.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남녀 모두에게 온갖 쌍욕을 먹을 거 같지만그래도 하고 싶은 말은 할꺼다. 일단 똘추 마초님하들, 여군지원 강추 고맙다. 여자들이 당신들 고생을 일일이 알수 없는거 사실이다.근데 막말로 너네라면 니네가 손들고 군대 들어갈 놈이 몇이나 되겠냐.내가 만난 숱한 일반적 사고가 가능하고 말이 통하는 남자들은여군지원 비추라며 장교쓰겠다는 나를 뜯어말린다. 그들의 이야기는 요약하자면 이렇다.' 남녀 평등 외치는데도, 남자가 여자더러 군대를 가라고 손발뻗고 나서지 않는 이유는,그 개같고 더러운 기분을 느끼게 하거나그 더러운 장소를 여자에게 까지 가라고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니 엄마, 여동생, 누나 얼굴에 대고군대도 안갔다온 주제에 닥치라고 말해봐라.여군장교 원츄라고 씨부려보란 말이다.저런 똘추 마초들은 '여성'의 범주에서 자기 식구들은 싹 빼놓고머리에 총맞은 애들마냥 빽빽 거린다. 이번엔 여자들 얘기 좀 해보자.또 내가 엊그제 쓴 글의 일부다.===================================================================더불어 막말로,여자도 군대 한 육개월 1년이라도 가서남자들 의무기간 좀 덜어줘도 된다고 생각한다.이스라엘 봐라. 여자들 잘만한다. 어디서 연약한 여자가 어쩌고 타령이냐.그러니까 여자가 욕을 먹는다.나도 감히 나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규정하는 사람이지만,여자라고 못할 짓이면 지금 여군들은 당최 뭐하는 거며군가산점제도가 역차별이면 청춘의 몇년을 국방의 의무를 한 남자들은뭐 가고 싶어서 간거겠냐, 할 일 없어서 간거겠냐.==================================================================== ' 여자는 연약하잖냐. ' 라고 하는 여자들,빡쎄게 세 대 정도 때려주고 싶다. 니네가 뭐가 연약하냐.여고시절을 돌아본다거나 여대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이만한 강골들도 없다.남자들이 니네 몸종이냐 꼬봉이냐.왜 맨날 빡센 건 남자만 시키냐. 니네는 못하냐?약한 척하고 운동 못하는 게 미덕인 줄 알고 내숭이나 떨어제끼는 거 꼴보기 싫다.(사실 이런 여자들을 만들어 내는 건 여자 자신의 탓이 아니기도 하지만 그 얘긴 다음 기회에 해보는 게 좋겠다. 할 말, 많다.)여자끼리 있으면 무거운 거 다 지들끼리 들고 나르고여자끼리 있으면 빡세고 힘든 일 다 알아서들 하게 된다. 물론, 남녀간에 생물학적인 이유에서 기인하는 차이를 무시하자는 건 아니다.남자가 무거운 거 더 잘들고, 남자가 운동이든 훈련이든 더 잘 해낸다.근데 그렇다고 여자가 못하는 건 아니다.남자 하나가 힘겹게 들 물건이면 여자 둘이 나눠 들면 된다. 아직 장담할 수는 없지만,나는 올 9월부터 있을 여군장교시험에 응시해볼까 한다. 이건 뭐라고 논리적인 설명이 불가능한 부분도 있지만,난 철없는 중고딩 시절부터 군인에의 집념 비슷한 것이 있었고,비굴하게 나는 안가지만 남자들 가는 게 별거냐고 말하는 꼴통 여자들의 부류에 끼지 않고 싶었고,내가 믿어온 신념을 실천으로 옮기고 싶었다. 여자가 남자랑 똑같이 할 수는 없다.신체적으로도, 잘할 수 있는 일로도 분명히 차이가 있으니까.하지만 여자도 같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남자들과 함께 국방의 의무를 나눠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그 고생스럽고 빡세고 외면하고 싶은 일을남자들이 오롯이 떠맡아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다른 여자들 더러 같이 군대가자고 할 수는 없지만,어쨌든 나는 그렇다는 거다.할 수 있는 걸 안하려는 것도 평등은 아니며할 수 없는 걸 하라고 하는 것도 평등은 아니다. - 셋, '여자는 애를 낳는다.'난 지금까지 세 개 중에서 이게 제일 웃긴다.남자고 여자고 서로 너무 모르는 얘기들, 그리고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을 굳이 묶어서 말싸움하느라 고생들한다. 군대와 임신(혹은 생리)가 비슷한 점이 있기는 하다.누구도 선택해서 맡은 일은 아니란 거다.그거 말고는 아무런 상관관계 같은 건 없다. 우선 남자들, 여자가 애를 낳을 수 있는 게 얼마나 축복인데군대 따위와 비교하냐며 난리다. 축복인 건 인정한다. 고귀한 일이라는 것도 인정한다.근데 그게말야, 니네 생각보다 참 빡세고 힘든일이라는 거다. 매달 일주일은 몸상태가 메롱이다.니네는 상상할 수도 없는 불편함과 부끄러움과 아픔과 고통이 수반된다.평생 40년은 요러고 산다.게다가 임신을 하면 어떤가.열달을 사랑하는 아가를 잘 키워내기 위해 많은 걸 참아야하고많은 걸 조심해야 하고무거운 바디를 추스려야 하고 결정적으로 산통(혹은 수술)을 겪어야 하며산후 조리까지 고생에 고생의 연속이다.어디 그뿐인가.원치 않는 임신을 피하기 위해 젊은 날에는 얼마나 숱한 고생을 하고너희들과 얼마나 많은 신경전을 벌여야 하며원치 않는 임신을 했을 때는 얼마나 많은 비난에 휩싸이며결국 몸상하고 마음상하는 건 누구냐 이말이다. 그 거룩하고 축복된 임무를 맡았기 때문에 수십년을 고생한단 말이다.이게 마냥 좋은일은 아니란 거다.그러니까 여자들에게 임신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걸아름답고 즐겁고 행복한 부분만 가지고 왈가왈부하지 말라 이거다. 다음으로 여자들,사회가 지워놓은 병역 '의무'와 태어날 때부터 갖춰진 생물학적인 '능력'이 어떻게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는가.차라리 비교가 해야한다면 여성들에게 대부분 전가되는 '가사'같은 부분이 말이 된다고 본다. 임신과 월경을 할 수 있는 건강한 몸으로 태어나서이 망할놈의 사회구조와 상황과 제도가 만들어 놓은징병이라는 비극과 함께 비교 하는 건 배불러서 하는 소리라는 일부 꼴통 마초들의 말도 마냥 틀린 말만은 아니다. 또 막말 한 번 더 하자면애 낳기 싫으면 안 낳으면 되잖냐.니네가 갖고 있는 그 능력, 포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잖냐. 여성으로서 갖고 있는 능력과 여성인 자신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받아드릴 자신이 없다면,그런 자신이 저주스럽다면,그 능력, 포기해라. '의무' 와 '능력' 은 많이 다르다.'의무' 는 '필수' 이고'능력' 은 '충분' 이다. 임신과 출산이 여성에게 의무인 경우는대를 잇기 위해 아들을 생산해야했던 과거의 경우(아직도 이런 사람들이 있다고 하니 그렇다면 일부 지금도,)같은 때나 의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싸움이 되는 걸로 싸웠으면 하는 나의 소박한 바람이 언제쯤이나 이루어져서아름다운 토론문화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이 될까. - 사족 : 나가는 말뭐, 정신 없이 막 지껄이다 보니 정리는 잘 안된다만대략 난 이렇게 생각한다.좁은 땅덩어리, 웃고 즐기며 살기도 빠듯한 시간사이좋게 다정하게 지내면 오죽 좋을까 싶다. 오늘 세 명의 군인에게 비극이 닥쳤다.탈영한 그에게 무슨 사연이 있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많은 청년들에게 이렇게 이겨내기 힘든 짐을 지우는지금의 슬픈 현실이 언제쯤이나 개선될 수 있을까.고인의 명복과 부상당한 그의 쾌유를 빈다. 징병제, 병역 의무 자체가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주어진 비극이다. 그 고된 일을 해내야하는 남성들과 사랑하는 사람을 2년이나 고된 곳에 보내야하는 여성들이서로서로 토닥이며 이해하고 아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4
군대갖고 왜들 난리심? 이제 그만요!
왜들 싸우십니까. 군대문제 가지고.
남녀 모두의 아픈데는 쿡쿡 찔러가면서.
여론마당 군대에 대한 갑론을박을 보다가 문득
2년 전에 동생 입대즈음 썻던
갑과 을 모두에게 동의하고 반박했던
제 페이퍼의 글을 한번 올려보자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남녀 모두에게 욕을 먹을지.. 역시 또 걱정이...
살살 부탁드림미다.
------------------------------------------------------------
2006년 8월 8일.금쪽같고 은쪽같은 내 동생이 군입대를 했다.
훈련소에서 동생과 함께 입소하는 수많은 스무살 안팎의 남자아이들의 모습에서
나는 씁쓸함과 안타까움,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꼈다.
대한민국 국민의 '아들'로 태어난 그들의
긴장으로 잔뜩 웅크린 어깨를 바라보며 안녕을 기도했다.
동생의 군입대를 지켜보며 군대에 대한 생각을 되짚어보게 되었다.
툭하면 이슈로 불거지는 군대 관련 문제들을 지켜보면서
그럴 때 마다 벌어지는 꼴사나운 언쟁을 지켜보면서
당최 왜들 저러나 혀를 끌끌 차곤 했다.
'군대'를 화두로 한 남녀간의 숱한 말싸움에는 언제나 패턴이 있다.
- 하나, ' 600만 예비역의 이름으로.. 당신을 처단하리라~! '
며칠 전이다.
동생의 입대를 앞두고 군입대 특집 BGM을 신청하는 가족들을 위해
(우리집 캐릭터 약간 특이하다.)
도시락에 공개앨범으로 군대와 관련된 음악을 모아서
입영전야 특집 뮤직이란 이름으로 올려놨었다.
엊그저께 음악을 들으러 마이 뮤직에 접속했더니
달랑 몇개 달린 리플이 웃기기 그지 없었다.
' 600만 예비역의 이름으로.. 당신을 처단하리라~! '
' 니동생만 군대가니? '
남자들(이라고 하면 싸잡아 뭐라 하는 거 같아 미안하지만) 참 웃긴다.
내 동생 딱하나 있는거 군대갔다.
막말로 니네 군대가는 거랑 내동생 군대가는 거랑 내 감정이 똑같겠냐.
게다가 예비역의 이름으로 날 왜 처단해?
내가 군바리 욕을 했냐, 뭐라고 했냐.
남자들이 군대가서 놀다온다고 했냐 쉬다 온다고 했냐.
괜히 군대 얘기만 나오면 발끈해가지고 말이야.
내가 어떤 발상을 가진 인간인지 관심도 없다.
다음은 엊그제 나의 다른 페이퍼에 쓴 글 중 일부이다.
===================================================================
요즘 애들은 꿈이 없다, 생각이 없다 욕하지마라.
군바리가 어디가 어때서! 군바리 놀리지 마라.
이제 한창 때인 20대 청년들은
살가운 친구들과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뒤로하고,
하고싶은 일과 놀고싶은 마음을 꼭꼭 누른채,
그야말로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군대에 간다.
뭐 꿈 좀 꿔볼라 치면, 뭐라도 해볼라 치면 흐름 탁 끊어놓으면서,
매일 삽질에 훈련에 갈굼에 피곤하게 살아야 하는 20대 청년들을
어떻게 비난 할 수가 있으며 놀릴수가 있는가.
이게 비극이다.
(중략)
마지막으로 덧붙이고픈 말은,
병역의 의무를 다한 대한민국의 남성들과,
현재 우리 두다리 쭉뻗고 자라고 전국에서 고생하고 있는 국군장병 여러분들과
입대의 공포에 떨며 다가오는 날짜에 잔뜩 쫄아있을 예비 군인 여러분들,
그리고 징병제가 폐지되는 그날까지 군입대의 쓴맛을 보게될 소년 여러분들께
진짜 온마음 다해서 정말 진심으로
고생했다고, 고생많다고, 고생 많이 해달라고,
고마웠다고, 고맙다고, 고마울 꺼라고,
박수와 함께 기립 박수를 냅다 보내고 싶다.
===================================================================
내 머리도 장식용은 아니다.
당신들의 고생이야 내가 다 어떻게 알겠냐만은
당신들 고생하고 힘들다는 거 짐작은 한단 말이다.
징병제가 대한민국 남성의 어깨에 지워놓은 망할놈의 짐짝이
내 눈에도 거슬리고 짜증나고 싫다.
솔직히 그런 자들이 '여자들'이라는 단어로 매도하는 수많은 여자들은
당신들의 의무에 대해 미안해하고 안스러워하고 슬퍼한다.
어디서 솟구쳐나오는 피해의식에, 열등감인지는 모르겠지만
얼마나 잘난 족속들이 저따위로 주댕이를 놀리는지 그 면상 한 번 보고싶다.
여자들, 여자들, 함부로 싸잡아 욕하지마라.
여자들,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똘추는 아니다.
600만 예비역의 이름을 아무데나 들먹이지 마라.
600만 예비역 전부가 당신같은 똘추는 아니다.
- 둘, '여군지원 강추'
그 리플들 중에 또 하나를 소개하자면
'여군지원 강강추' 다.
참나, 그 자들이 와서 볼리도 없지만 나도 이렇게 리플 달았다.
' 여군장교 쓸꺼거든. 별 정신나간것들 다보겠네. 찌질이들. '
이번에는 군대 관련 글의 리플다툼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남녀 모두를 욕해보기로 하겠다.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남녀 모두에게 온갖 쌍욕을 먹을 거 같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말은 할꺼다.
일단 똘추 마초님하들,
여군지원 강추 고맙다.
여자들이 당신들 고생을 일일이 알수 없는거 사실이다.
근데 막말로 너네라면 니네가 손들고 군대 들어갈 놈이 몇이나 되겠냐.
내가 만난 숱한 일반적 사고가 가능하고 말이 통하는 남자들은
여군지원 비추라며 장교쓰겠다는 나를 뜯어말린다.
그들의 이야기는 요약하자면 이렇다.
' 남녀 평등 외치는데도, 남자가 여자더러 군대를 가라고 손발뻗고 나서지 않는 이유는,
그 개같고 더러운 기분을 느끼게 하거나
그 더러운 장소를 여자에게 까지 가라고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니 엄마, 여동생, 누나 얼굴에 대고
군대도 안갔다온 주제에 닥치라고 말해봐라.
여군장교 원츄라고 씨부려보란 말이다.
저런 똘추 마초들은 '여성'의 범주에서 자기 식구들은 싹 빼놓고
머리에 총맞은 애들마냥 빽빽 거린다.
이번엔 여자들 얘기 좀 해보자.
또 내가 엊그제 쓴 글의 일부다.
===================================================================
더불어 막말로,
여자도 군대 한 육개월 1년이라도 가서
남자들 의무기간 좀 덜어줘도 된다고 생각한다.
이스라엘 봐라. 여자들 잘만한다.
어디서 연약한 여자가 어쩌고 타령이냐.
그러니까 여자가 욕을 먹는다.
나도 감히 나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규정하는 사람이지만,
여자라고 못할 짓이면 지금 여군들은 당최 뭐하는 거며
군가산점제도가 역차별이면
청춘의 몇년을 국방의 의무를 한 남자들은
뭐 가고 싶어서 간거겠냐, 할 일 없어서 간거겠냐.
====================================================================
' 여자는 연약하잖냐. ' 라고 하는 여자들,
빡쎄게 세 대 정도 때려주고 싶다.
니네가 뭐가 연약하냐.
여고시절을 돌아본다거나 여대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이만한 강골들도 없다.
남자들이 니네 몸종이냐 꼬봉이냐.
왜 맨날 빡센 건 남자만 시키냐. 니네는 못하냐?
약한 척하고 운동 못하는 게 미덕인 줄 알고 내숭이나 떨어제끼는 거 꼴보기 싫다.
(사실 이런 여자들을 만들어 내는 건 여자 자신의 탓이 아니기도 하지만
그 얘긴 다음 기회에 해보는 게 좋겠다. 할 말, 많다.)
여자끼리 있으면 무거운 거 다 지들끼리 들고 나르고
여자끼리 있으면 빡세고 힘든 일 다 알아서들 하게 된다.
물론, 남녀간에 생물학적인 이유에서 기인하는 차이를 무시하자는 건 아니다.
남자가 무거운 거 더 잘들고, 남자가 운동이든 훈련이든 더 잘 해낸다.
근데 그렇다고 여자가 못하는 건 아니다.
남자 하나가 힘겹게 들 물건이면 여자 둘이 나눠 들면 된다.
아직 장담할 수는 없지만,
나는 올 9월부터 있을 여군장교시험에 응시해볼까 한다.
이건 뭐라고 논리적인 설명이 불가능한 부분도 있지만,
난 철없는 중고딩 시절부터 군인에의 집념 비슷한 것이 있었고,
비굴하게 나는 안가지만 남자들 가는 게 별거냐고 말하는
꼴통 여자들의 부류에 끼지 않고 싶었고,
내가 믿어온 신념을 실천으로 옮기고 싶었다.
여자가 남자랑 똑같이 할 수는 없다.
신체적으로도, 잘할 수 있는 일로도 분명히 차이가 있으니까.
하지만 여자도 같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남자들과 함께 국방의 의무를 나눠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고생스럽고 빡세고 외면하고 싶은 일을
남자들이 오롯이 떠맡아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다른 여자들 더러 같이 군대가자고 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나는 그렇다는 거다.
할 수 있는 걸 안하려는 것도 평등은 아니며
할 수 없는 걸 하라고 하는 것도 평등은 아니다.
- 셋, '여자는 애를 낳는다.'
난 지금까지 세 개 중에서 이게 제일 웃긴다.
남자고 여자고 서로 너무 모르는 얘기들,
그리고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을 굳이 묶어서 말싸움하느라 고생들한다.
군대와 임신(혹은 생리)가 비슷한 점이 있기는 하다.
누구도 선택해서 맡은 일은 아니란 거다.
그거 말고는 아무런 상관관계 같은 건 없다.
우선 남자들,
여자가 애를 낳을 수 있는 게 얼마나 축복인데
군대 따위와 비교하냐며 난리다.
축복인 건 인정한다.
고귀한 일이라는 것도 인정한다.
근데 그게말야, 니네 생각보다 참 빡세고 힘든일이라는 거다.
매달 일주일은 몸상태가 메롱이다.
니네는 상상할 수도 없는
불편함과 부끄러움과 아픔과 고통이 수반된다.
평생 40년은 요러고 산다.
게다가 임신을 하면 어떤가.
열달을 사랑하는 아가를 잘 키워내기 위해
많은 걸 참아야하고
많은 걸 조심해야 하고
무거운 바디를 추스려야 하고
결정적으로 산통(혹은 수술)을 겪어야 하며
산후 조리까지 고생에 고생의 연속이다.
어디 그뿐인가.
원치 않는 임신을 피하기 위해 젊은 날에는
얼마나 숱한 고생을 하고
너희들과 얼마나 많은 신경전을 벌여야 하며
원치 않는 임신을 했을 때는
얼마나 많은 비난에 휩싸이며
결국 몸상하고 마음상하는 건 누구냐 이말이다.
그 거룩하고 축복된 임무를 맡았기 때문에 수십년을 고생한단 말이다.
이게 마냥 좋은일은 아니란 거다.
그러니까 여자들에게 임신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걸
아름답고 즐겁고 행복한 부분만 가지고 왈가왈부하지 말라 이거다.
다음으로 여자들,
사회가 지워놓은 병역 '의무'와
태어날 때부터 갖춰진 생물학적인 '능력'이 어떻게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는가.
차라리 비교가 해야한다면 여성들에게 대부분 전가되는 '가사'같은 부분이 말이 된다고 본다.
임신과 월경을 할 수 있는 건강한 몸으로 태어나서
이 망할놈의 사회구조와 상황과 제도가 만들어 놓은
징병이라는 비극과 함께 비교 하는 건
배불러서 하는 소리라는 일부 꼴통 마초들의 말도 마냥 틀린 말만은 아니다.
또 막말 한 번 더 하자면
애 낳기 싫으면 안 낳으면 되잖냐.
니네가 갖고 있는 그 능력, 포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잖냐.
여성으로서 갖고 있는 능력과
여성인 자신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받아드릴 자신이 없다면,
그런 자신이 저주스럽다면,
그 능력, 포기해라.
'의무' 와 '능력' 은 많이 다르다.
'의무' 는 '필수' 이고
'능력' 은 '충분' 이다.
임신과 출산이 여성에게 의무인 경우는
대를 잇기 위해 아들을 생산해야했던 과거의 경우
(아직도 이런 사람들이 있다고 하니 그렇다면 일부 지금도,)
같은 때나 의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싸움이 되는 걸로 싸웠으면 하는
나의 소박한 바람이 언제쯤이나 이루어져서
아름다운 토론문화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이 될까.
- 사족 : 나가는 말
뭐, 정신 없이 막 지껄이다 보니 정리는 잘 안된다만
대략 난 이렇게 생각한다.
좁은 땅덩어리, 웃고 즐기며 살기도 빠듯한 시간
사이좋게 다정하게 지내면 오죽 좋을까 싶다.
오늘 세 명의 군인에게 비극이 닥쳤다.
탈영한 그에게 무슨 사연이 있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많은 청년들에게 이렇게 이겨내기 힘든 짐을 지우는
지금의 슬픈 현실이 언제쯤이나 개선될 수 있을까.
고인의 명복과 부상당한 그의 쾌유를 빈다.
징병제, 병역 의무 자체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주어진 비극이다.
그 고된 일을 해내야하는 남성들과
사랑하는 사람을 2년이나 고된 곳에 보내야하는 여성들이
서로서로 토닥이며 이해하고 아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