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3일 새벽이었나...?그때였지... 난 외박중이었다. 그전까지의 촛불시위는 내게 편한 경력의 하나 였다. 오후 늦게 나가서 3~4시간만 버스 안에 있다가다시 부대로 복귀하면 되는 그런일이었으니까... 하지만 그건 그때까지였다. 난 그날 새벽까지 대학교에서 친분이 있던 형,누나,동생들과술마시고 고스톱 치면서 즐거운 외박을 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있다가... 새벽 5시쯤 우연히 채널을 돌리는데새벽뉴스에서 이렇게 뜨더라.. '오늘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곳곳에서 산발적 충돌로 지금까지 시위는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아........... ㅅㅍ 조댓어요 형...-왜그러냐??-뉴스좀 봐요.-야야 보니까 크게 붙은것도 같지 않구만.-뉴스에 저 정도 떳으면 지금 난리인거라구요!! 아......... 복귀하면 좋대겟구나... 잠깐 내가 있는 부대를 소개하면.우리부대는 기동대장의 지휘를 따르는 격대로(몇 대인지는 밝히지 않겟다)저런 상황에서 거의 선봉에 서는 일이 많다. 외박을 갓다가 그렇게 무거운 마음으로 복귀를 했다.하지만... 부대엔 아무도 없었다. -기율경 아저씨. 다 어디갓어요??-촛불시위 막으로갓어요.-아...... 언제쯤 올려나요??-아마.. 밤셀껄요. 적어도 새벽 3~4시..-에!?!? 진짜요??-요즘 장난아녜요. 어제는 23시간 근무서고 왓다니까요. 이제서야 서서히........피부로 느껴졋다.진짜 심각하구나. 그리고 우리부대는 다음날 새벽 4시에 들어왓다. -류근우님, 류근우님 없는동안 진짜 죽는줄 알았습니다.-근우야, 진짜 좋나 힘들다. ㅆ발. 그 날 고참과 후임이 날 보며 하소연하듯이 한 말이었다. 중대 전체 대원들의 표정은 이미 피곤에 쩔어있었다. -동기야, 우리나가서 뭐햇냐??-검거 나갔어.-오오.. 진짜? 어떤데?-좋갓지 뭐 ㅆ발. 사람때리는건데 기분좋겟냐.-근데 상황이 어떻게 된거야??-아니 이새키들이 갑자기 좋게 시위하다가 말고 도로로 뛰쳐나와가지곤 청와대 간다고 난리인거야. 갑자기 그렇게 나오니까 다 뚫려가지고... 아무튼 난리 였어. 말 만 들어도, 힘겨웟을거 같은 상황...검거하는 일은 제대한 고참들 얘기만 들어봐도 정말 손꼽을정도다.그정도로 상황이 나쁘지 않다면 검거작전을 하는일도 없단 얘기다. 그렇게 ........나도 다음날부터 시위를 막으로 나가게 되었다. 사실 나도 이렇게 큰 시위는 처음 겪는거였다.작은, 소규모의 시위는 많이 격어보고 몇번 붙어도 봤지만이렇게 대규모는......소대 1분대, 방패를 들고 바로 앞에서 대치해야하는나에겐 부담되는 일이 벌어진거였다. 그렇게 부담스런 마음을 가지고 나갓지만...한 이틀간은 별일도 없었다.방패들고 그 자리에4~5시간씩 뻗치는 일이 조금 버겁긴했지만,그래도 사태가 좀 나아지고 있는것처럼 보였다. 개중에 예비역 부대같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갑자기 사태가 다시 악화되기 시작하더니...대규모의 사람들이 청와대로 진출하려는 것이었다.그날 우리는 교보빌딩앞 인길을 막고 있었다. -지금 시위대 1만 5천명정도가 모여서 청와대로 자꾸 진출하려고 기회를 엿보고 잇다는 정보야. -지금 시위대가 여기 앞에서 행진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어. 긴장해!!! 저 발언이 끝나면 아마 청와대로 진출을 시도할꺼야. -지금 바로 앞에 시위대들 보이나. 지금 행사는 다 끝낫는데 해산하지도 얺고 계속 진출하려는 움직이이야. 고참이 계속해서 않좋은 상황을 말하고 있었다.비각 앞으로는 많은 플랜카드와 시민들이 보였다.상황이 안좋았다. 그러다가 새벽 1시쯤이었다. 일부시위대가 차도로는 밀고 올라가지 못하니 인길로 진출을 시도. 우리 중대 앞까지 왓다. -길을 터라!! 나는 명박이만 보면 된다!!!-쥐 만 잡으면 다 끝나요 길좀 터요!!!-아 이 명박이 꼬봉색키들아 길 안터!?!? 이런 욕에서 부터 시작해서, -아 저 집에 가야한다고요. 집이 저 앞인데 어떻게 가요 .-아저씨 집에간다는 사람들은 왜막아요!?-야 우리집에 바로앞인데 돌아가라고 ?? 미친새키아냐!? 이런 말까지...게다가 그 와중에 무슨.. 뭐라더라. 밀실공포증?? 으로 인해..[근데 그게 뭐가 밀실이지...] 사람이 기절까지 하는바람에...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고...하필이면 그 울고불고 하는 여자는... 내 앞으로 와서당신은 사람도 정도 없냐고... 사람맞냐고.. 몰아부치면서..난감하기도 했지만... 뭐 결론적으로 그 여자는 119에 의해 무사히.병원에 갔을것이다................[참고로 그 울고불고 하던 여자분은... 시위현장에 매일 나오셧다. 하지만.... 그 여자분 시위를 너무 과격하게 하시더라..] 사람들 보내주고도 싶지만...대열을 열게 되면 청와대로 진출하려는 사람들이 그 작은 틈을 비집고 들어오면 대열뚫리는건 시간문제라우리도 어쩔수 없었다. 항상 최악의 사태를 대비해야하는 우리이기때문에...그렇게 조금의 시간이 흘렀고 새벽2시쯤 무전기에서 바라고 싶지 않은 말이 터졋다. -지금부터 검거 작전을 시작할테니까 교보빌딩앞에있는 중대는 밀집대형을 깔아서 사람들을 밀어올리세요. '아 ... ㅆ발 드디어 올것이 오고 말았구나.' 모두들 그렇게 생각했을거다. -주목!!!!!!!!!!!!지금부터 우리가 저사람들을 다 밀어올릴꺼야!! 쫄지마라 알겟나!?그냥 다 밀어올려!!!!!!!!! 알겟어!? 급박한 상황속 긴장감을 털어버리려는듯 고참이 그렇게 발악하듯이 말했다. 곧이어 작전은 시작되었고 우리는 충실이 아주 잘!!!밀어올렷다. 방패로 사람을 치거나 하는 일은 그때까진 없엇지만억지로 사람들을 밀어서 올린다는게 쉬운일은 아니다. 그 날 작전은 성공적이었고 다치거나 한 사람도 없엇다.시민들도 마지막엔 모두 수고했다며 잘 돌아갔고... 하지만... 사태는 계속 악화되서...이제 뭐만 하면 시위대는 그 넓은 태평로. 광화문 가는길을점거 해 버렷다. 그리고... 나에게 평생 잊을수 없을것 같은 일이 생긴그 날. 5월 31일이 나에게 와버렸다. 그 날은 아주..... 난리였다.곳곳서 산발적인 충돌. 일부 중대 고립.거친 충돌이 빚어졌다. 하지만 이순신동상앞에서 뻐기고 있는 우리중대는...괸찮았다.견고한 차벽덕분에사람들이 다 옆길로 돌아가서..[지금이야 밧줄로 묵어서 떙겻지만그땐 그러지도 않았다.] 거의 다음날 새벽3시까지 하는일도 없이 앉아 있엇다. 근데 새벽3시.대장의 무전이 터진거다. -지금 적선로타리 쪽에 진군들이 청와대로 갈려고 모여있는 가운데 기대마에 막혀 서 그자리에서 해산하지도 않고 가만히 있다. 이런식으로........그뒤 우리 중대가 일어나서 적선로타리 쪽으로 동원되었다. 가는길에 고참이 착찹한 심정으로 말햇다. -지금 우리가 아무래도... 공격을 나갈거 같다. 나도 요즘 같은 이런시위 처음이고... 이번에 공격나가게 되면 긴장도 많이 된다. 너희도 그렇겠지만... 아무튼 힘내자. 하기 싫다고 안할수도 없잔아. 사람때리로 가는건데 누가 신나는 기분으로 가겟는가.시위대들의 눈을 피해 어두컴컴한 골목으로 둘러서 가는 우리의 행렬은... 거참. 이윽고 우리는 적선 로타리에 있는 시위대들과 약 150m정도를 앞에두고 대치하게 되엇다. 공격에 앞서 우리 격대장이 말햇다. -지금 이제 이사람들을 방패로 쳐서 밀어 올리는걸 할텐데. 방패를 사람 머리 높이이상 들지말도록. 날도 세우지말고. 세게 치지도 마. 살짝 톡톡. 밀려날 정도로만 치도록. 알겟나? 그리고...드디어, 밀어올리게 됫다.. 모두들 이 미칠듯한 긴장을 이겨내보려고 방패로 땅을치며 위협하면서 발악하듯 욕햇다.물론 나도 마찬가지였다. 거리가 서서히 줄어 들기 시작했다.100m ,70m ,40m , 10m,,,,바로 앞까지... 하지만 대원 모두들 약속한듯 멈칫거렷다.약 5초간...이나 말이다. 그때 누군가가 방패를 친것을 기점으로 너도 나도 미친듯이 치기 시작했다. '에라이 ㅆ발... 모르겟다!!!' 나도 방패를 쳣다. -야이 ㅆㅂ년들아!! 뒤로 꺼져!! 도망가 개같은 년들아!! 사람때리기 싫은 맘에 이딴식으로 진실되게 욕햇는데...내앞의 시위자는.. -넌 뭔데 어린ㅅ끼가 욕질이야!!! 하면서 덤비기 시작했다. 한대 톡 쳣다.하지만... 내 앞의 시위자는 열받은듯했다. -아 씌발!! 폭력경찰!! 개ㅅ끼가!! 이런 욕설과 함꼐 덤비기 시작했다. 나도 처음엔 방패로 사람치기 싫어서 그랬던거고 그래서 약하게 친건데 .......... 어쩔수 없엇다. -ㅆㅂ년아 너 듸진다니까 개ㅅ꺄! 방패로 치면서도 미안했다.아픈거 아니까. 그래도 아직은 머리위로 방패를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엔 어떤 덩치큰 떡대가 내 앞에서 버티고 있었다.내 키가 184 인데.. 내가 목을 뒤로 젖혀 봐야할정도였으니..195??? 정도에 엄청난 덩치의 떡대가...방패를 온몸으로 맞고 버티고 서있던 것이다. -아!!! ㅆ발 뒤로 안꺼지냐 개색꺄!! 너 듸진다고!! 좀 가라고!! 하지만 그 떡때는 오히려 반격까지 하니...어쩔수 없었다. 내가 죽기도 싫었고, 그사람이 뒤로 밀려나지도 않앗으니.. 뒤로 밀려나게 할수 밖에............날을 들었다.방패날로 그 녀석을 찍었다,그게 내 최초의 진짜 공격이었다.[하지만 중간중간의 여자는 건들지도 치지도 않았다] 욕을하며 방패를 치며 발악적으로 나가다보니어떤여자가 내 앞쪽에서 말하더라.. -그렇게 방패로 사람을 치는 이유가 뭐죠!?? 왜그렇게 치는거에요!? -아 ㅆ발 안그럼 나보고 어쩌라고!!! 니가 뒤로 빠지면 되자나!! 맨뒤로가 !!!!!!!!!!!!! 그렇게 계속 방패를 치면서 나갔고흥분한 나머지 무리하게 나가다보니... 어느순간 나 혼자... 대열에서 혼자 튀어나와서 있더라. -여기 폭력 경찰이 있다!!-저 ㅅㄲ 잡아!!! '아차.. ㅆ발 좋댓다.' 순간적으로 방패를 붙잡히고 그걸 뺴앗기지 않게 혼자 버티다 보니내주위론 20명가까이 되는 시민들이 날 애워싸고 있었다...[날 받쳐주는 후임이 고생많이 했지...] 난 쓰고있는 하이바를 잡힌채 머리를 휘둘리고 있었고그 와중에도 방패는 안뺏길려고 발악하고,뒤에 있던 내 후임은 그런 내가 안끌려가게 잡아주고 있엇다. 그때순간이 ... 한 30초된건 같은데...그 상황을 보고있던 동기는...5초라고 하더라. . 뭐 어쨋든.다행히 대열을 갖추고 온 중대원들 덕에 살았고..내꼬라지를 보니...하이바의 철망은 이미 심하게 휘엇고 옷의 부분부분이 찢어졋다.그사이에 거지꼴이 되다니.. 나참..게다가 하이바의 철망은 웬만한 힘으로 휘지도 않는데 그게 엿가락 처럼 휘다니... ;; 처음엔 방패로 마구치면서 나가던 대열도..어느정도 진정이 되어, 천천히 밀고 올라게게 되었다. 하지만 시위대는 계속 버텻고, 위에선 이번기회를 통해강경대응한다는걸 보여주기 위해 물대포를 발사했다. 물대포... 정말 아프더라. 그 물대포 쏘는 아저씨가 조준잘못해서앞에있는 우리 대원들도 많이 맞았다. 나도 헤드샷으로 정통으로 맞앗는데...하이바를 쓰고 있엇음에도 불구하고 3초간 멍.. 하게 있엇다. 내앞에 고참은 하이바 안쓰고 있다가 눈에 맞아서 쓰러졋다.[하지만 곧 일어낫다.] 아...물대포로 사망설, 실명설이 잇더라. 하지만..일선에서 직접 경험해본 나는... 루머라고 생각한다.눈에 맞은 우리 고참 눈... 아직 쌩쌩하다. 한참을 그렇게 밀고 버티고 있으니..이번엔 경찰 특공대를 투입, 검구한다는 소리가 무전기에서 터져나왓다. 'ㅆ발... 별걸 다하네 짱나죽겟는데.' 곧이어 경찰특공대가 투입됫는데..와우......그건 정말... 무슨 저승사자가 사람잡으로온것같은 그런 모습이었다. 그런식으로... 몇시간을 밀어,아침이 되엇고... 내자로타리 까지 밀어올리게 됫다.엄청 밀어올렷다 정말.. 하지만 한순간 우리 중대만 너무 앞으로 치고 나가 사람들에게 둘러쌓여버리게 되었다.순간적으로 사람들의 함성이 커졋고 곳곳에서-폭력경찰 죽여버리자.라는식의 목소리가 들렷다. 시위대도 이젠 배째라는식으로 바로 내 앞에서 말하더라. -야 ㅆ발 너!!! 날로 찍어봐라 ㄳㄲ야!!! 엉!!!? 찍어 ㅆ쌔야!얼마나 아픈지 한번 맞아보자!! 라며 당당하게 내 앞에서 버티더라...왜 이렇게 꼭 매를 버는지 모르겠지만...때리진 않았다.방패로 맞으면 진짜 아프니까..[지금 얘기하지만 방패는 진짜 무서운 무기다. 날로 찍히면 아무리 약하게 맞아도 피멍든다.] 한순간의 위기엿지만 뭐..곧이어 타중대가 밀고 올라와줫고 그걸 기점으로 다시 빠르게 밀어올렷다. 그날은 거기까지만 밀어올렸다.그뒤는 다른 중대가 우리 대신 밀어올려줫고.. 그 날 오후도, 그 후의 뒷날도.젂을 얘긴 산더미 처럼 많지만.. 지금 젂자니 기억이 세부적으로 나지 않는데다가각종 의경용어, 중대이름 다 베제하면서 적자니 얘기가 안만들어 진다. 그후 몇일뒤. 72시간 릴레이 투쟁한다고 하는 날.그날 나는 본대 서무직으로 배정받아 대열에서 방패는 드는 일은 없게 됫지만, 시위가 크게 일어나는 날이면 지금도 지원조로 나가서 현장에 있는다.[주로 와이어로 경찰버스 묵고... 이런일로.] 뭐........ 이 글을 적는건... 그냥 의경은 무슨 악마같은 그런 나쁜그딴게 아니라, 그냥 우리도 사람인데... 그런 솔직한 마음에서 적는다.그렇다고 의경이 다 잘햇다고 의경입장에서 외곡해서 적은것도 없다. 그저 난 그곳에 껴잇었던 대원중 1명으로써 겪으면서 느낀 솔직한 일을 적었을뿐. 물론 많은 대원들이 심하게 떄리고도 하지만...우리입장도 편하지 않다는걸 알아줫음 한다.그렇다고 우리를 지휘하는 사람이 나쁘다는것도 아니다. 진압작전. 어쩔수 없는 무력이 동원될수밖에 없잔은가.그걸하겠다고 의경에 지원한건 우리고... 진압작전 후에 중대장 소대장 부관은 항상 미안한듯 말했다.-요즘 수고 한다. 위험한것도 안다. 내 자식같은 놈들이라 그런 험한일 하는거 나도 싫지만... 어쩔수 없지않나..시위자가 조같은게 아니라, 경찰이 조같은게 아니라.. 이 상황이 조같은거다. 모두 무사하게 끝내서 웃는얼굴로 부모님 뵈라. 이런식으로... 우린 폭력경찰이 아니다. 물론 미친듯 발악하다보면 심하게 때린다. 나도 그랬고. 하지만 항상 찝찝하고 미안한 마음 밖에 남질 않는다. 우리도 사람이니까. 그리고 우린 먼저 때리지 않는다. 제발... 시민들이 과격시위자들따라 움직이지도 말고,조용하게 할만만 하고 그러다가 들어갔음 좋겟다. 촛불시위를 하던 첫날처럼.. 사람들은 왜... 그걸 모를까..?2
어느 의경 이야기.
5월 23일 새벽이었나...?
그때였지...
난 외박중이었다.
그전까지의 촛불시위는 내게 편한 경력의 하나 였다.
오후 늦게 나가서 3~4시간만 버스 안에 있다가
다시 부대로 복귀하면 되는 그런일이었으니까...
하지만 그건 그때까지였다.
난 그날 새벽까지 대학교에서 친분이 있던 형,누나,동생들과
술마시고 고스톱 치면서 즐거운 외박을 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있다가... 새벽 5시쯤 우연히 채널을 돌리는데
새벽뉴스에서 이렇게 뜨더라..
'오늘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
'곳곳에서 산발적 충돌로 지금까지 시위는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아........... ㅅㅍ 조댓어요 형...
-왜그러냐??
-뉴스좀 봐요.
-야야 보니까 크게 붙은것도 같지 않구만.
-뉴스에 저 정도 떳으면 지금 난리인거라구요!!
아......... 복귀하면 좋대겟구나...
잠깐 내가 있는 부대를 소개하면.
우리부대는 기동대장의 지휘를 따르는 격대로
(몇 대인지는 밝히지 않겟다)
저런 상황에서 거의 선봉에 서는 일이 많다.
외박을 갓다가 그렇게 무거운 마음으로 복귀를 했다.
하지만... 부대엔 아무도 없었다.
-기율경 아저씨. 다 어디갓어요??
-촛불시위 막으로갓어요.
-아...... 언제쯤 올려나요??
-아마.. 밤셀껄요. 적어도 새벽 3~4시..
-에!?!? 진짜요??
-요즘 장난아녜요. 어제는 23시간 근무서고 왓다니까요.
이제서야 서서히........피부로 느껴졋다.
진짜 심각하구나.
그리고 우리부대는 다음날 새벽 4시에 들어왓다.
-류근우님, 류근우님 없는동안 진짜 죽는줄 알았습니다.
-근우야, 진짜 좋나 힘들다. ㅆ발.
그 날 고참과 후임이 날 보며 하소연하듯이 한 말이었다.
중대 전체 대원들의 표정은 이미
피곤에 쩔어있었다.
-동기야, 우리나가서 뭐햇냐??
-검거 나갔어.
-오오.. 진짜? 어떤데?
-좋갓지 뭐 ㅆ발. 사람때리는건데 기분좋겟냐.
-근데 상황이 어떻게 된거야??
-아니 이새키들이 갑자기 좋게 시위하다가 말고 도로로 뛰쳐나와가지곤 청와대 간다고 난리인거야. 갑자기 그렇게 나오니까 다 뚫려가지고... 아무튼 난리 였어.
말 만 들어도, 힘겨웟을거 같은 상황...
검거하는 일은 제대한 고참들 얘기만 들어봐도 정말 손꼽을정도다.
그정도로 상황이 나쁘지 않다면 검거작전을 하는일도 없단 얘기다.
그렇게 ........
나도 다음날부터 시위를 막으로 나가게 되었다.
사실 나도 이렇게 큰 시위는 처음 겪는거였다.
작은, 소규모의 시위는 많이 격어보고 몇번 붙어도 봤지만
이렇게 대규모는......
소대 1분대, 방패를 들고 바로 앞에서 대치해야하는
나에겐 부담되는 일이 벌어진거였다.
그렇게 부담스런 마음을 가지고 나갓지만...
한 이틀간은 별일도 없었다.
방패들고 그 자리에4~5시간씩 뻗치는 일이 조금 버겁긴했지만,
그래도 사태가 좀 나아지고 있는것처럼 보였다.
개중에 예비역 부대같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갑자기 사태가 다시 악화되기 시작하더니...
대규모의 사람들이 청와대로 진출하려는 것이었다.
그날 우리는 교보빌딩앞 인길을 막고 있었다.
-지금 시위대 1만 5천명정도가 모여서 청와대로 자꾸 진출하려고 기회를 엿보고 잇다는 정보야.
-지금 시위대가 여기 앞에서 행진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어. 긴장해!!! 저 발언이 끝나면 아마 청와대로 진출을 시도할꺼야.
-지금 바로 앞에 시위대들 보이나. 지금 행사는 다 끝낫는데 해산하지도 얺고 계속 진출하려는 움직이이야.
고참이 계속해서 않좋은 상황을 말하고 있었다.
비각 앞으로는 많은 플랜카드와 시민들이 보였다.
상황이 안좋았다.
그러다가 새벽 1시쯤이었다. 일부시위대가 차도로는 밀고 올라가지 못하니 인길로 진출을 시도. 우리 중대 앞까지 왓다.
-길을 터라!! 나는 명박이만 보면 된다!!!
-쥐 만 잡으면 다 끝나요 길좀 터요!!!
-아 이 명박이 꼬봉색키들아 길 안터!?!?
이런 욕에서 부터 시작해서,
-아 저 집에 가야한다고요. 집이 저 앞인데 어떻게 가요 .
-아저씨 집에간다는 사람들은 왜막아요!?
-야 우리집에 바로앞인데 돌아가라고 ?? 미친새키아냐!?
이런 말까지...
게다가 그 와중에 무슨.. 뭐라더라. 밀실공포증?? 으로 인해..
[근데 그게 뭐가 밀실이지...] 사람이 기절까지 하는바람에...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고...
하필이면 그 울고불고 하는 여자는... 내 앞으로 와서
당신은 사람도 정도 없냐고... 사람맞냐고.. 몰아부치면서..
난감하기도 했지만... 뭐 결론적으로 그 여자는 119에 의해 무사히.
병원에 갔을것이다.
...............
[참고로 그 울고불고 하던 여자분은... 시위현장에 매일 나오셧다. 하지만.... 그 여자분 시위를 너무 과격하게 하시더라..]
사람들 보내주고도 싶지만...
대열을 열게 되면 청와대로 진출하려는
사람들이 그 작은 틈을 비집고 들어오면 대열뚫리는건 시간문제라
우리도 어쩔수 없었다. 항상 최악의 사태를 대비해야하는 우리이기때문에...
그렇게 조금의 시간이 흘렀고 새벽2시쯤 무전기에서
바라고 싶지 않은 말이 터졋다.
-지금부터 검거 작전을 시작할테니까
교보빌딩앞에있는 중대는 밀집대형을 깔아서 사람들을 밀어올리세요.
'아 ... ㅆ발 드디어 올것이 오고 말았구나.'
모두들 그렇게 생각했을거다.
-주목!!!!!!!!!!!!
지금부터 우리가 저사람들을 다 밀어올릴꺼야!! 쫄지마라 알겟나!?
그냥 다 밀어올려!!!!!!!!! 알겟어!?
급박한 상황속 긴장감을 털어버리려는듯 고참이 그렇게 발악하듯이 말했다.
곧이어 작전은 시작되었고 우리는 충실이 아주 잘!!!
밀어올렷다.
방패로 사람을 치거나 하는 일은 그때까진 없엇지만
억지로 사람들을 밀어서 올린다는게 쉬운일은 아니다.
그 날 작전은 성공적이었고 다치거나 한 사람도 없엇다.
시민들도 마지막엔 모두 수고했다며 잘 돌아갔고...
하지만... 사태는 계속 악화되서...
이제 뭐만 하면 시위대는 그 넓은 태평로. 광화문 가는길을
점거 해 버렷다.
그리고... 나에게 평생 잊을수 없을것 같은 일이 생긴
그 날. 5월 31일이 나에게 와버렸다.
그 날은 아주..... 난리였다.
곳곳서 산발적인 충돌. 일부 중대 고립.
거친 충돌이 빚어졌다.
하지만 이순신동상앞에서 뻐기고 있는 우리중대는...
괸찮았다.
견고한 차벽덕분에
사람들이 다 옆길로 돌아가서..
[지금이야 밧줄로 묵어서 떙겻지만
그땐 그러지도 않았다.]
거의 다음날 새벽3시까지 하는일도 없이 앉아 있엇다.
근데 새벽3시.
대장의 무전이 터진거다.
-지금 적선로타리 쪽에 진군들이 청와대로 갈려고 모여있는 가운데
기대마에 막혀 서 그자리에서 해산하지도 않고 가만히 있다.
이런식으로........
그뒤 우리 중대가 일어나서 적선로타리 쪽으로 동원되었다.
가는길에 고참이 착찹한 심정으로 말햇다.
-지금 우리가 아무래도... 공격을 나갈거 같다.
나도 요즘 같은 이런시위 처음이고... 이번에 공격나가게 되면
긴장도 많이 된다. 너희도 그렇겠지만... 아무튼 힘내자. 하기 싫다고 안할수도 없잔아.
사람때리로 가는건데 누가 신나는 기분으로 가겟는가.
시위대들의 눈을 피해 어두컴컴한 골목으로 둘러서 가는 우리의 행렬은... 거참.
이윽고 우리는 적선 로타리에 있는 시위대들과 약 150m정도를 앞에두고 대치하게 되엇다.
공격에 앞서 우리 격대장이 말햇다.
-지금 이제 이사람들을 방패로 쳐서 밀어 올리는걸 할텐데.
방패를 사람 머리 높이이상 들지말도록. 날도 세우지말고. 세게 치지도 마. 살짝 톡톡. 밀려날 정도로만 치도록. 알겟나?
그리고...
드디어, 밀어올리게 됫다..
모두들 이 미칠듯한 긴장을 이겨내보려고 방패로 땅을치며 위협하면서 발악하듯 욕햇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였다.
거리가 서서히 줄어 들기 시작했다.
100m ,
70m ,
40m ,
10m,,,,
바로 앞까지...
하지만 대원 모두들 약속한듯 멈칫거렷다.
약 5초간...이나 말이다.
그때 누군가가 방패를 친것을 기점으로 너도 나도 미친듯이 치기 시작했다.
'에라이 ㅆ발... 모르겟다!!!'
나도 방패를 쳣다.
-야이 ㅆㅂ년들아!! 뒤로 꺼져!! 도망가 개같은 년들아!!
사람때리기 싫은 맘에 이딴식으로 진실되게 욕햇는데...
내앞의 시위자는..
-넌 뭔데 어린ㅅ끼가 욕질이야!!!
하면서 덤비기 시작했다.
한대 톡 쳣다.
하지만... 내 앞의 시위자는 열받은듯했다.
-아 씌발!! 폭력경찰!! 개ㅅ끼가!!
이런 욕설과 함꼐 덤비기 시작했다.
나도 처음엔 방패로 사람치기 싫어서 그랬던거고 그래서 약하게 친건데 .......... 어쩔수 없엇다.
-ㅆㅂ년아 너 듸진다니까 개ㅅ꺄!
방패로 치면서도 미안했다.
아픈거 아니까. 그래도 아직은 머리위로 방패를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엔 어떤 덩치큰 떡대가 내 앞에서 버티고 있었다.
내 키가 184 인데.. 내가 목을 뒤로 젖혀 봐야할정도였으니..
195??? 정도에 엄청난 덩치의 떡대가...
방패를 온몸으로 맞고 버티고 서있던 것이다.
-아!!! ㅆ발 뒤로 안꺼지냐 개색꺄!! 너 듸진다고!! 좀 가라고!!
하지만 그 떡때는 오히려 반격까지 하니...
어쩔수 없었다. 내가 죽기도 싫었고, 그사람이 뒤로 밀려나지도 않앗으니.. 뒤로 밀려나게 할수 밖에.
...........
날을 들었다.
방패날로 그 녀석을 찍었다,
그게 내 최초의 진짜 공격이었다.
[하지만 중간중간의 여자는 건들지도 치지도 않았다]
욕을하며 방패를 치며 발악적으로 나가다보니
어떤여자가 내 앞쪽에서 말하더라..
-그렇게 방패로 사람을 치는 이유가 뭐죠!?? 왜그렇게 치는거에요!?
-아 ㅆ발 안그럼 나보고 어쩌라고!!! 니가 뒤로 빠지면 되자나!!
맨뒤로가 !!!!!!!!!!!!!
그렇게 계속 방패를 치면서 나갔고
흥분한 나머지 무리하게 나가다보니... 어느순간 나 혼자...
대열에서 혼자 튀어나와서 있더라.
-여기 폭력 경찰이 있다!!
-저 ㅅㄲ 잡아!!!
'아차.. ㅆ발 좋댓다.'
순간적으로 방패를 붙잡히고 그걸 뺴앗기지 않게 혼자 버티다 보니
내주위론 20명가까이 되는 시민들이 날 애워싸고 있었다...
[날 받쳐주는 후임이 고생많이 했지...]
난 쓰고있는 하이바를 잡힌채 머리를 휘둘리고 있었고
그 와중에도 방패는 안뺏길려고 발악하고,
뒤에 있던 내 후임은 그런 내가 안끌려가게 잡아주고 있엇다.
그때순간이 ... 한 30초된건 같은데...
그 상황을 보고있던 동기는...
5초라고 하더라. . 뭐 어쨋든.
다행히 대열을 갖추고 온 중대원들 덕에 살았고..
내꼬라지를 보니...
하이바의 철망은 이미 심하게 휘엇고 옷의 부분부분이 찢어졋다.
그사이에 거지꼴이 되다니.. 나참..
게다가 하이바의 철망은 웬만한 힘으로 휘지도 않는데
그게 엿가락 처럼 휘다니... ;;
처음엔 방패로 마구치면서 나가던 대열도..
어느정도 진정이 되어, 천천히 밀고 올라게게 되었다.
하지만 시위대는 계속 버텻고, 위에선 이번기회를 통해
강경대응한다는걸 보여주기 위해 물대포를 발사했다.
물대포... 정말 아프더라. 그 물대포 쏘는 아저씨가 조준잘못해서
앞에있는 우리 대원들도 많이 맞았다.
나도 헤드샷으로 정통으로 맞앗는데...
하이바를 쓰고 있엇음에도 불구하고 3초간 멍.. 하게 있엇다.
내앞에 고참은 하이바 안쓰고 있다가 눈에 맞아서 쓰러졋다.
[하지만 곧 일어낫다.]
아...물대포로 사망설, 실명설이 잇더라. 하지만..
일선에서 직접 경험해본 나는... 루머라고 생각한다.
눈에 맞은 우리 고참 눈... 아직 쌩쌩하다.
한참을 그렇게 밀고 버티고 있으니..
이번엔 경찰 특공대를 투입, 검구한다는 소리가 무전기에서 터져나왓다.
'ㅆ발... 별걸 다하네 짱나죽겟는데.'
곧이어 경찰특공대가 투입됫는데..
와우......
그건 정말... 무슨 저승사자가 사람잡으로온것같은 그런 모습이었다.
그런식으로... 몇시간을 밀어,
아침이 되엇고...
내자로타리 까지 밀어올리게 됫다.
엄청 밀어올렷다 정말..
하지만 한순간 우리 중대만 너무 앞으로 치고 나가
사람들에게 둘러쌓여버리게 되었다.
순간적으로 사람들의 함성이 커졋고
곳곳에서
-폭력경찰 죽여버리자.
라는식의 목소리가 들렷다.
시위대도 이젠 배째라는식으로 바로 내 앞에서 말하더라.
-야 ㅆ발 너!!! 날로 찍어봐라 ㄳㄲ야!!! 엉!!!? 찍어 ㅆ쌔야!
얼마나 아픈지 한번 맞아보자!!
라며 당당하게 내 앞에서 버티더라...
왜 이렇게 꼭 매를 버는지 모르겠지만...
때리진 않았다.
방패로 맞으면 진짜 아프니까..
[지금 얘기하지만 방패는 진짜 무서운 무기다. 날로 찍히면 아무리 약하게 맞아도 피멍든다.]
한순간의 위기엿지만 뭐..
곧이어 타중대가 밀고 올라와줫고
그걸 기점으로 다시 빠르게 밀어올렷다.
그날은 거기까지만 밀어올렸다.
그뒤는
다른 중대가 우리 대신 밀어올려줫고..
그 날 오후도, 그 후의 뒷날도.
젂을 얘긴 산더미 처럼 많지만..
지금 젂자니 기억이 세부적으로 나지 않는데다가
각종 의경용어, 중대이름 다 베제하면서 적자니
얘기가 안만들어 진다.
그후 몇일뒤. 72시간 릴레이 투쟁한다고 하는 날.
그날 나는 본대 서무직으로 배정받아 대열에서 방패는 드는 일은 없게 됫지만, 시위가 크게 일어나는 날이면 지금도 지원조로 나가서 현장에 있는다.[주로 와이어로 경찰버스 묵고... 이런일로.]
뭐........ 이 글을 적는건... 그냥 의경은 무슨 악마같은 그런 나쁜그딴게 아니라, 그냥 우리도 사람인데... 그런 솔직한 마음에서 적는다.
그렇다고 의경이 다 잘햇다고 의경입장에서 외곡해서 적은것도 없다. 그저 난 그곳에 껴잇었던 대원중 1명으로써 겪으면서 느낀 솔직한 일을 적었을뿐.
물론 많은 대원들이 심하게 떄리고도 하지만...
우리입장도 편하지 않다는걸 알아줫음 한다.
그렇다고 우리를 지휘하는 사람이 나쁘다는것도 아니다.
진압작전. 어쩔수 없는 무력이 동원될수밖에 없잔은가.
그걸하겠다고 의경에 지원한건 우리고...
진압작전 후에 중대장 소대장 부관은 항상 미안한듯 말했다.
-요즘 수고 한다. 위험한것도 안다. 내 자식같은 놈들이라 그런 험한일 하는거 나도 싫지만... 어쩔수 없지않나..시위자가 조같은게 아니라, 경찰이 조같은게 아니라.. 이 상황이 조같은거다. 모두 무사하게 끝내서 웃는얼굴로 부모님 뵈라.
이런식으로...
우린 폭력경찰이 아니다. 물론 미친듯 발악하다보면
심하게 때린다. 나도 그랬고. 하지만 항상 찝찝하고 미안한 마음 밖에 남질 않는다. 우리도 사람이니까.
그리고 우린 먼저 때리지 않는다.
제발... 시민들이 과격시위자들따라 움직이지도 말고,
조용하게 할만만 하고 그러다가 들어갔음 좋겟다.
촛불시위를 하던 첫날처럼..
사람들은 왜... 그걸 모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