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개성만발 남성도 쇼츠(반바지)를 입는다

이종호2008.06.24
조회153

몸에 꼭 맞는 스키니, 무릎 아래부터 바짓단이 넓어지는 부츠컷 스타일 등 여성 못지않게 남성의 팬츠도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바지통이나 실루엣만 변할 뿐 팬츠 길이에 대해서는 많은 남성들이 무심하다 싶을 정도로 한 가지 스타일만 고집해 왔던 게 사실.

대다수의 대한민국 남성들이 “무릇 남성의 팬츠란 계절에 관계없이 발목을 여유있게 덮는 길이여야 한다”고 믿고 있는 까닭이다. 하지만 이번 봄여름 남성 컬렉션을 시작으로 많은 남성복 브랜드에서 다양한 길이의 팬츠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만큼 이번 여름에는 경쾌하고 시원한 팬츠 패션을 시도해 볼 만하다.

직장인이라면 올해 강세를 보이는, 발목까지 오는 9분 팬츠에 관심을 가져보자. 최신 유행의 스키니 스타일이 조금 여유있고 길이가 짧은 스타일로 변형된 9분 팬츠는 20대 후반에서 30대까지의 직장인들에게 잘 어울린다.

9분 팬츠에 깔끔한 셔츠와 베스트를 겹쳐 입으면 단정한 모습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또 짧은 재킷의 일종인 블루종 스타일 점퍼와 함께 입으면 현대적으로 보인다.

드레스 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9분 팬츠와 깔끔한 구두를 매치하면 출퇴근용 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슈트의 본고장인 이탈리아나 영국의 경우 슈트 팬츠가 약간 짧게 느껴질 정도로 발목까지 오는 것이 정통 스타일이다. 단 종아리가 유난히 굵은 남성이라면 체형이 고스란히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허벅지에 비해 종아리가 가는 체형이라면 무릎에서 10~15cm 정도 내려오는 7분 팬츠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약간 몸에 붙는 디자인을 고르되 컬러는 상의와의 조화가 어려운 원색보다는 연한 회색이나 파스텔 컬러를 선택하는 게 스타일을 살리기 좋다.

베이지나 연한 그레이 색상의 7분 바지와 기본적인 티셔츠에 얇은 카디건이나 니트를 매치하면 밝고 산뜻한 반바지 패션이 완성된다. 신발은 운동화 또는 갈색 계열의 스웨이드 소재가 어울린다.

흔히 남성들이 반바지로 부르는 5분 팬츠는 캐주얼한 옷차림용으로 애용되지만 그만큼 멋있게 소화하기가 더 어려운 아이템이다.

바지 기장이 무릎 아래에서 잘린 크롭트 팬츠는 길이와 바지통의 미묘한 차이로 스타일의 좋고 나쁨이 결정되지만, 5분 팬츠의 경우는 상의와 액세서리 등 전체적인 느낌이 더 중요하다. 따라서 프린트가 들어간 티셔츠나 스트라이프 셔츠, 윈드브레이커 등 밝은 컬러의 활동적 느낌이 강한 아이템과 조합을 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밑단 부분을 접어 박음질을 한 턴업 스타일도 남성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여기에 색상이 선명한 스니커즈나 스포티한 느낌의 모자와 시계 등으로 스타일링을 마무리하면 주말을 즐길 줄 아는 멋진 남성으로의 변신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