깍을대로 깍아서 이제는 더 이상 손에 쥐어지지 않는 몽당연필.

홍지애2008.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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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을대로 깍아서 이제는 더 이상 손에 쥐어지지 않는 몽당연필.

손잡이가 부러진 머그컵.

수분이 다 졸아버려서 타버린 냄비.

작은 금이 가 있더니 이젠 아예 깨져버린 화분.

누군가에게 빌려준것 같은데 기억나지않아 받지못하는 물건.

다음날, 햇빛에 녹아 없어진 커다란 눈사람.

 

이젠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것들..

 

꼭 너와 나같이..

이젠 아무것도 아닌사이...

이젠 같이 할수 없는것과 돌이킬수 없는것들만 남아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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