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KBS 1인 시위 여성 폭행

박기복2008.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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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KBS 1인 시위 여성 폭행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본관 앞에서 23일 ‘공영방송 지켜내자’며 1인 시위를 하던 박아무개(50·여)씨가 60∼70대 보수단체 회원 10여명으로부터 마구 폭행당해 병원에 입원했다. 또 이를 말리던 강아무개(43)씨도 폭행을 당해 박씨와 함께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목격자들은 오후 5시50분께 보수단체 회원들이 ‘빨갱이들은 다 죽여야 된다’며 박씨를 무차별 구타했다고 전했다. 박씨를 병원으로 옮긴 김수안씨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각목과 주먹으로 박씨를 때린 데 이어 쓰러진 박씨에게 발길질까지 했다”며 “박씨는 현재 목, 허리 등 전신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강씨도 보수단체 회원들로부터 손팻말로 맞는 등 온몸에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박씨와 강씨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에 도움을 요청해 변호사를 배정받고 폭력 행사자들을 상대로 고소·고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박씨 등의 치료를 위해 누리꾼들의 자발적인 모금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박씨를 폭행한 혐의로 박아무개(56·목사)씨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 3명이 동시에 박씨를 폭행자로 지목해 데려왔다”며 “향후 사진 판독 등을 토대로 추가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국방송 본관 앞에서 밤 10시10분께 촛불시위대가 정연주 사장 퇴진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 반핵반김국민협의회, 고엽제전우회 등의 차량 트렁크에서 사용처를 알 수 없는 쇠파이프, 각목 등을 다량 발견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29503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