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의 바빴던 일들을 뒤로 하고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 속에서 소설 책 한 권을 손에 들었다.
이게 얼마만에 가져보는 여유 시간이란 말인가....ㅋㅋ
서점에서 그동안 너무 읽고 싶었던 책을 골라 계산을 하고.. 바로 그날부터 읽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두꺼워? 두꺼워서 그런가... 참 비싸네...."
보고 싶었던 책이지만, 비싼 책 값 앞에서 툴툴거리는건 어쩔 수 없는 일 같다.
그러나... 막상 책장을 넘기고 한 장, 한 장 읽어 내려감에 따라 그러한 불평들은 싹 잊은 채 나의 온 마음과 정신을 글귀 사이사이에 빼앗겨 버릴 수 밖에 없었다.
읽기를 중단하면 마리암이 걱정되고, 라일라가 안쓰러워 또다시 책을 집어들고 그들에게 내 자신을 이입하기 수십번.. 지하철에서 내릴 역을 지나치고.... 불끄고 잠자리에 들었다가 다시 일어나 책장을 열게하는 마력을 지닌 책이었다.
이것은 여자들의 이야기이다. 그것도 너무나도 순수하고 죄없는... 아프가니스탄 여자라는 운명의 멍에를 짊어지고.... 여자이기 때문에 더 절망적이었던 두 "사람"의 이야기이다.
그들의 잘못이 아닌.... 인간이 만든 더러운 욕심과 전쟁의 시궁창 속에서.... 당장 내일 옆에 있는 누군가가 죽을지 모르는 피비린내 가득한 땅에서 빛 한줄기, 희망 한줄기 없이 살아가는 여자들의 이야기다.
혹자는 이 소설에서 희망을 보았다 한다. 혹자는 이 소설이 사랑과 용서를 나타낸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책을 읽는 내내 절망적이었다.
그렇게 오래된 일도 아니다.... 내가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갇혀 있을 동안.... 그들은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부르카를 입고 집안에만 갇혀 있어야 했다...
여자들은 배우지도, 일하지도,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아파도 병원에서 치료받지도 못하는 암울한 현실에 복종하고 그대로 따를 수 밖에 없던 그들...
내가 대학을 다니고 자유로이 여행을 하고 미래를 위한 꿈을 계획할 때..... 그들은 하루하루의 끼니를 걱정하고 성질 더러운 남편(거의 아버지...할아버지 뻘이었지만)의 매질을 견디며.... 그리고 한 남자의 두 아내로 만난 그녀들 스스로를 부둥켜 안고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은 소설이다.. 그러나 허구가 아니다.... 내가 살고 있는 바로 이 시대에 지구촌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너무나 절망적이고 마음이 아픈.... 두 여자의 생애를 생각하며 가슴 속부터 절절히 느껴져 오는 괴로움..
A Thousand Splendid Suns
그 동안의 바빴던 일들을 뒤로 하고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 속에서 소설 책 한 권을 손에 들었다.
이게 얼마만에 가져보는 여유 시간이란 말인가....ㅋㅋ
서점에서 그동안 너무 읽고 싶었던 책을 골라 계산을 하고.. 바로 그날부터 읽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두꺼워? 두꺼워서 그런가... 참 비싸네...."
보고 싶었던 책이지만, 비싼 책 값 앞에서 툴툴거리는건 어쩔 수 없는 일 같다.
그러나... 막상 책장을 넘기고 한 장, 한 장 읽어 내려감에 따라 그러한 불평들은 싹 잊은 채 나의 온 마음과 정신을 글귀 사이사이에 빼앗겨 버릴 수 밖에 없었다.
읽기를 중단하면 마리암이 걱정되고, 라일라가 안쓰러워 또다시 책을 집어들고 그들에게 내 자신을 이입하기 수십번.. 지하철에서 내릴 역을 지나치고.... 불끄고 잠자리에 들었다가 다시 일어나 책장을 열게하는 마력을 지닌 책이었다.
이것은 여자들의 이야기이다. 그것도 너무나도 순수하고 죄없는... 아프가니스탄 여자라는 운명의 멍에를 짊어지고.... 여자이기 때문에 더 절망적이었던 두 "사람"의 이야기이다.
그들의 잘못이 아닌.... 인간이 만든 더러운 욕심과 전쟁의 시궁창 속에서.... 당장 내일 옆에 있는 누군가가 죽을지 모르는 피비린내 가득한 땅에서 빛 한줄기, 희망 한줄기 없이 살아가는 여자들의 이야기다.
혹자는 이 소설에서 희망을 보았다 한다. 혹자는 이 소설이 사랑과 용서를 나타낸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책을 읽는 내내 절망적이었다.
그렇게 오래된 일도 아니다.... 내가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갇혀 있을 동안.... 그들은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부르카를 입고 집안에만 갇혀 있어야 했다...
여자들은 배우지도, 일하지도,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아파도 병원에서 치료받지도 못하는 암울한 현실에 복종하고 그대로 따를 수 밖에 없던 그들...
내가 대학을 다니고 자유로이 여행을 하고 미래를 위한 꿈을 계획할 때..... 그들은 하루하루의 끼니를 걱정하고 성질 더러운 남편(거의 아버지...할아버지 뻘이었지만)의 매질을 견디며.... 그리고 한 남자의 두 아내로 만난 그녀들 스스로를 부둥켜 안고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은 소설이다.. 그러나 허구가 아니다.... 내가 살고 있는 바로 이 시대에 지구촌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너무나 절망적이고 마음이 아픈.... 두 여자의 생애를 생각하며 가슴 속부터 절절히 느껴져 오는 괴로움..
그러나 라일라는 그 땅에 희망을 심는다.... 탈레반이 떠난 그 땅으로 그녀는 돌아간다.
그곳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가르치며.... 또 하나의 생명의 씨앗을 잉태한다...
이순간 나는 그녀들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