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시위현장에서 저는 화염병은 던지지 않았습니다.최루탄과 곤봉과 칼날 방패를 겪어내며,갑옷과 투구를 한 저들로부터 맨얼굴의 우리 머리위로 돌멩이가 날아와도, 심지어손가락 두마디 만한 철근 조각이 날라와도, 끝내 저는 화염병만은 던지지 않았습니다.당장은 서로 알지 못한다 해도 분명누군가의 아들이며 누군가의 연인이며 누군가의 형제이며 오빠이며 동생이며 친구일 그 누군가에게먼훗날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는 것은 반대합니다.정말 광주에서처럼 총을 들고 대치하는 상황까지 가지 않는다면 말입니다.따라서 저는 저희 시위대가 계속 계속 계속평화적인 기조로 나가길 원합니다.우리가 맞든 다치든 잡혀가든 어찌되든...... 하지만, 하지만 말입니다, 분명 불의한 저들의 각종 간악한 폭정에 항거하면서,함께하던 사람들이 물리적 폭력에 상해가는 모습을당장에 눈앞에 목도하면서 '비폭력'만을 주문처럼 외우기에는정의에 목마른 수많은 사람들의 피가 너무 뜨겁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저들과 같이 되기보다는끝내 평화시위 고수하길 바라지만, 또, 우리 속에 섞여 과격한 선동을 하는 알바 프락치들의 농간에아무도 넘어가지 않기를 바라지만, 공권력이라는 미명하에 저질러대는 저 더러운 폭력을겪으며 단 한명도 예외없이 순한 양일 순 없습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을 생략한 채, 무조건, 뒷짐지고 팔짱끼고 재미있다는 듯 구경하다가,조중동의 간계에 장단맞춰'폭력시위'운운하며 이 거룩한 물결을 매도하고,양시양비론에 편승하여 그 모든 흐름 위에 군림하며 존재하는 듯거만과 위선을 떠는 자들이야말로이 세상에 무임승차하는 자들이며위선과 비겁의 표상입니다. 말없이 가만히 구경이나 하는 게이땅에서 무임승차하는 자들의 그나마 인간으로서의 도리일 것입니다. 저도 집회에 자주 나가지 못하는 사람의 하나기에 마음속에 돌덩이를 머금은 듯 살아갑니다. 보다 더 치열하게 이 정의의 물결 속에 동참하고 있는 분들에 대한마음의 빚은 오늘 이 밤도 그 자신의 무게와 더불어 복리이자를 계속 생산하며바위가 되어 온몸을 짓누릅니다.1
양시 양비론의 위선과 비겁
대학시절 시위현장에서 저는
화염병은 던지지 않았습니다.
최루탄과 곤봉과 칼날 방패를 겪어내며,
갑옷과 투구를 한 저들로부터
맨얼굴의 우리 머리위로 돌멩이가 날아와도, 심지어
손가락 두마디 만한 철근 조각이 날라와도,
끝내 저는 화염병만은 던지지 않았습니다.
당장은 서로 알지 못한다 해도 분명
누군가의 아들이며 누군가의 연인이며
누군가의 형제이며 오빠이며 동생이며 친구일 그 누군가에게
먼훗날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는 것은 반대합니다.
정말 광주에서처럼
총을 들고 대치하는 상황까지 가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따라서 저는 저희 시위대가 계속 계속 계속
평화적인 기조로 나가길 원합니다.
우리가 맞든 다치든 잡혀가든 어찌되든......
하지만, 하지만 말입니다,
분명 불의한 저들의 각종 간악한 폭정에 항거하면서,
함께하던 사람들이 물리적 폭력에 상해가는 모습을
당장에 눈앞에 목도하면서 '비폭력'만을 주문처럼 외우기에는
정의에 목마른 수많은 사람들의 피가 너무 뜨겁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저들과 같이 되기보다는
끝내 평화시위 고수하길 바라지만, 또,
우리 속에 섞여 과격한 선동을 하는 알바 프락치들의 농간에
아무도 넘어가지 않기를 바라지만,
공권력이라는 미명하에 저질러대는 저 더러운 폭력을
겪으며 단 한명도 예외없이 순한 양일 순 없습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을 생략한 채,
무조건, 뒷짐지고 팔짱끼고 재미있다는 듯 구경하다가,
조중동의 간계에 장단맞춰
'폭력시위'운운하며 이 거룩한 물결을 매도하고,
양시양비론에 편승하여 그 모든 흐름 위에 군림하며 존재하는 듯
거만과 위선을 떠는 자들이야말로
이 세상에 무임승차하는 자들이며
위선과 비겁의 표상입니다.
말없이 가만히 구경이나 하는 게
이땅에서 무임승차하는 자들의 그나마
인간으로서의 도리일 것입니다.
저도 집회에 자주 나가지 못하는 사람의 하나기에
마음속에 돌덩이를 머금은 듯 살아갑니다.
보다 더 치열하게 이 정의의 물결 속에 동참하고 있는 분들에 대한
마음의 빚은
오늘 이 밤도 그 자신의 무게와 더불어 복리이자를 계속 생산하며
바위가 되어
온몸을 짓누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