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타도] 사수대 조직 현실적 방법들

정현호2008.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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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조언을 하려 합니다.

아고라에서 또 사수대 조직화 타령을 부르는데 실제로 나서는 이들은 없는 것 같아서.

아고라는 언제가 부터 뭐워 합시다~ 하는 소리만 많지 실제로 하는 사람은 많이 줄어서요.

몇몇 단골이름들이 오늘도 목소리를 드높이고 있지만 그들은 현장에서 상황이 발생하는

시간에 키보드질을 하고 있더군요. 언제나와 같이. 다 해외입니까?

 

저는 96년 연대, 97년 한양대, 98년 서울대에 있었습니다.

386보단 좀 더 요즘에 가깝고, 폭투 경험도 좀 있다고 봅니다.

 

1. 화염병

화염병은 유용한 수단입니다만.

촛불집회의 성격상 조달이 어렵습니다.

하루에 수천개의 화염병이 쓰이는데 (농담이 아닙니다.)

이걸 만들고 조달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누가 만들고 누가 조달할 겁니까.

화염병은 화염병특별법상 운반하다가 걸려도 구속입니다.

화염병은 어쩔 수 없이 아고라에서 준비할 무기는 아닙니다.

누군가 준비해야겠죠. 누군가... 어떤... 단체나... 어떤.

 

2. 쇠파이프

이것도 좀 문제가 있습니다.

쇠파이프로 가장 유용한 것은 수도관입니다.

그 비닐하우스 만들 때 쓰는 것 말입니다.

길이는 일미터에서 일미터오십센티미터정도로 만듭니다만.

이것도 예전엔 단체로 만들어서 운반하고 현장에서 풀었습니다만

아고라 현실 상 어렵겠지요? 누가 총대 메고 그걸 만들겠습니까.

수백개, 수천개의 쇠파이프를 만들고 운반하는 건 장난이 아니니까요.

그거 만들고 운반하다가 잡히면 구속될텐데 아고라 특성상 아무도 안 나서겠지요.

개별적으로 준비해야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짧은 것으로 준비해야할 것입니다. 개별적으로 운반해야하니까.

알아서 좀 긴 가방 같은데 순겨오거나 뭐 다른 걸로 싸서 운반해야할 것입니다.

짧게 만들어서 일미터 안 쪽으로.

기타케이스같은데 운반하기 좋습니다.

 

3. 투석

투석은 하지 마세요.

쟤네들이 돌 던져도 우리는 안 던지는 게 낫습니다.

던지면 던지는 만큼 그대로 다 돌아옵니다.

보호구가 틀리니까요. 대치중에 돌 맞으면 뒷통수 깨지거나 안면함몰이 잦습니다.

 

4. 마지막으로 사수대를 조직화 하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할겁니까? 까페만들게요? 명단이라도 작성하나요?

집단 연행될 일 있습니까.. 누가 가입하겠습니까. 아아. 너무 순진한 거 아닙니까.

줄줄이 달려갈 일 있습니까. 사수대는 현장에서 조직해야 합니다.

그래야 서로 이름도 모르고 연락처도 모르게 되지요.

현장에서 깃발 같은 거로 사람을 모아야 합니다.

사수대 하실 분 어디어디로 모여주세요 하고 함성을 외치시든지.

그래서 따로 모인 분들에게 간단한 교육을 해야합니다.

경험있는 분들은 잘 알 것이고.

각자 준비해온 도구를 확인하고 없는 사람한테는 나눠주고 합니다.

현장에서 수칙. 그리고 행동조 짜기. 이런 거 확인하고

어떤 상황에서 투입하고 어떤 상황에서 빠질 것인가 교육합니다.

그리고 작은 깃발도 여러개 만들어서 중대 별 움직임을 정해야 합니다.

3-4인 1조, 30-40명 1중대 움직임이 가장 유용합니다.

경험있는 이가 치고 빠지는 타이밍을 정할 중대장이 되어야하고

깃발로 치고 빠지는 걸 파악해야 합니다.

 

대강 이 정도인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고라에서 암만 정당한 폭력을 조직하자 그래도

결국 여기서 글질하는 아고라인들은 그닥 안 나오고 현장에서 울분에 찬 시민들과

묵묵히 눈팅하던 아고리언들만 함께할 것 같네요.

 

아고라의 현실은 어제 2시 경복궁에서 드러났으니까요.

 

암튼 조언입니다.

까페 같은 거 만들어서 시시덕 거리며 시간 잡아먹지 말라고.

정해지면 행동하는 것. 그거 아니면 사수대고 뭐고.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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