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커피 - 고종의 아침

이웅섭2008.06.30
조회243

&#-9;고종의 아침&#-9; - 처음에는 빵에 넣어 먹었다는 커피. 대학교에서 150원짜리 설탕커피를 홀짝거렸던 것이 어제 같은데, 눈 떠보니 사방에 커피 전문점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이제는 적절한(?)비용을 들이면 어디에서나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커피 전문점의 커피는 뭔가 &#-9;다르지만&#-9; 그렇다고 확연히 &#-9;맛있다&#-9;라고 감탄할 정도의 즐거움을 준 적은 없었다. 더욱이, 커피에 대한 지식이 일천하고 미각이 비교적 둔한 나에게는 단순히 A 매장과 B 매장의 커피 맛의 차이를 알아채는 것도 어려웠다. 어떻게 보면, 그만큼 프렌차이즈 커피는 &#-9;보편성&#-9;을 확보 했을 지언정 &#-9;개성&#-9;은 상실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에,  &#-9;어떤&#-9; 가게만의 독특한, 그러면서도 대중적인 맛을 보유한 커피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에 여기저기 찾아 헤매고 주변사람한테 물어물어 보다, 마침내 알게 된 곳이 있으니 바로 &#-9;고종의 아침&#-9;이다.

 

 

 

이곳의 메뉴는...

 

커피 : 다양한 종류의 커피(..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커피에 대한 지식이 얕아서..)가 구비 되어 있음.

          그 중, &#-9;고종의 아침&#-9; 특유의 &#-9;하우스커피&#-9;를 강추.

          - 핸드드립커피 (5천 원 ~ 1만3천 원 선)

          - 에스프레소(4천5백 원) / 카푸치노(5천5백 원)

빙수 : 모카 커피 빙수 (1만 원)

음료 : 생과일 주스 (6천 원) / 기네스 맥주(1만 원)

쿠키 : 커피 주문시에 매장에서 직접 구운 따뜻하고 촉촉한 쿠키를 무료로 제공하며, 포장구매도 가능함. 

 

이곳의 특징은 ..

 

1. 맛있는 커피 & 쿠키 (이거면 되지 뭘 더 바라겠는가..)

 

 

 

 &#-9;다양하고 수준 높은 원두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9; 라고 소개된 글을 읽었지만 실제 이 정도로 맛있는 커피를 5천원에 맛볼 수 있을 줄이야..마시는 순간 얼굴에 웃음이 번지고 &#-9;와 맛있는데?&#-9; 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거기다 따뜻하고 촉촉한 쿠키는, 무료 제공은 1인당 1개만 가능하다는 점원의 설명을 너무도 원망스럽게 만들었다. 꼭 가서 드셔 보시길...

 

2. 독특한 계절 메뉴

 

 

마치 전위 예술(?) 처럼 높다랗게 쌓여진 갈색의 얼음 덩이를 봤을 때, 모양새로 인해 어디다 스푼을 꽂아야 할지 참으로 난감 했다..그런데, 한입 가득 떠 넣은 빙수에서 느켜지는 커피향과 시원한 청량감은 한여름의 무더위를 단번에 잊게 해 주었다. 무작정 달기만 하고 잘 갈리지 않은 얼음을 마치 조각 하듯이 깨먹어야 했던 다방 빙수와는 격을 달리 한다. 가격은 좀 높지만, 누군가 같이 와서 나눠 먹기에는 정말 좋은 여름 메뉴.

 

3. 커피 한 잔과 어울리는 &#-9;분위기&#-9;

 

예술의 전당 근처에서도 비교적 한적한 곳에 위치한 이곳은, 찾기는 약간 어렵지만 대신에 차분하고 품격있는 분위기를 얻었다고 할까? 오시는 분들도 중후하고 점잖은 신사 분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가끔 교수 같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백발의 아저씨 들도 눈에 띈다. 커피를 충분히 즐겼으면, 예술의 전당에 있는 음악 분수에 들러 분위기를 내는 것도 좋고, 한적한 인근 산책로를 걸으며 여유를 즐겨도 좋을 듯 하다. &#-9;고종의 아침&#-9; 이라는 가게의 이름이 참으로 잘 어울리는 분위기라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위치: 예술의 전당 건너편 현대 슈퍼빌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