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여자친구의 이별통고.

아무리생각해도난너를2006.08.09
조회897

어제 전혀 상상하지도 못했던 여자친구의 갑작스런 이별통고에 가슴이 너무 아픈 나머지 잠이 오질않

아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우리는 한달전쯤 제친구가 사귀고있는 여자친구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 나이 26 그녀 나이 21. 둘다 내성적 성격이라 첫 만남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진 못하고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그녀의 첫인상은 나쁘지도 않았고 첫눈에 반할정도도 아니고 그럭저럭 무난하였습

니다. 얌전하고 마르고 여성스러운 스타일.

그리고 그때의 제상황은 솔로생활을 거의 1년정도 지내고 있던때라 그전에 소개팅도 많이해보고 여러

썸싱이 있었지만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역시나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내년까지 자기발전의 시기로 생각하고 이성문제에 관하여 신경끄고 있었을때 였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헤어지고 그다음날 안부인사차 전화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확 끌리지는 않았지만 그사람을 알려면 좀더 만남이 필요할거 같아 다음주 주말에 약속을 잡아

놓은 상태였습니다.(어느정도 호감은 있었기에) 물론 그 약속 주간동안 다른 연락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그 약속의 만남이 있기 이틀 전날 문자가 오더라구요.

 

"보고싶어요.."

확인해보니 그녀 였습니다.

그래서 전.. 엥? 아무런일도 없던 우리사이에 이런 적절치 못한 문자는 좀 아니였다 싶기에..

에이 잘못보냈겠지..라고 생각하며 무시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러더니 조금있다가 다시 옵니다. "보고싶어요 난..."

아주 얌전하고 절대 이런말 먼저 못할것 같은 그녀에게서 이런 문자가 날라오니 왠지 설레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벌써? 우린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라고 답문을 보낸 후 전화를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오빠가 저한테 연락이 몇일동안 없어서 관심이 없는줄 알고 마음을 접을려구 했다구 그러더

군요.  그래서 전 아직 우린 잘모르니깐 난 좀더 자연스럽게 친해진다음에 연락을 할려했다구 말했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속마음을 먼저 털어놔주는 이애가 편하고 귀엽게 느껴졌습니다.

 

다음날 얘기해봤더니 역시 술이 약간 들어간상태였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취중진담이라고 생각했으니깐요.

 

그 이후로 몇번동안 만나면서 데이트도 하면서 영화도 보고 자주 연락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약속을 하였는데 그애가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우연히 저를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사귀는건 아니고 단지 소개팅남이란 신분이였지만요. 그래서 전 뻘줌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였지만 저애가 나를 정말 마음에 들어하는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사귀지도 않는데 아주 친

한 측근들에게 소개도 시키니 말입니다.

 

그러다가 이애의 이런행동들이 제마음에 와닿고 나를 많이 좋아해주는것 같아 고백을 하였습니다.

나 소개팅남 하기 싫다고. 우리 떳떳하게 지내자구..

그랬더니 그녀가 수락을 해줬습니다. 그래서 몇번만나지 않았지만 우린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론 매일 연락을 하며 거의 주말을 이용해 만났습니다.(2주밖에 안됐지만)

 평일엔 서로 바빴기 때문에 주말을 이용해 만나게 되었는데 같이 일하는분들 중에 2커플이 휴가기간

동안 바다로 놀러갈 계획이 있다는겁니다.

그래서 우리커플도 가겠다고 하여 결국 3커플이 바다로의 계획을 짜놓은 상태였습니다.

 

여행을 가면 그 사람을 잘 알 수 있다고 더 친해지고 재밌을거 같아서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행을 이번주 일요일인 13일날 출발하기로 되어있었는데 출발전 서로 좀더 친해지고

계획을 짜자는 취지하에 저번주 토요일날 모였습니다.

 

그날 전 떳떳해진(?)신분으로 자신있게 그분들과 얘기할 수 있었고 정말 즐겁게 잘 놀았습니다.

여자친구도 그전에 만났을때 보다 저한테 더 친하게 대해주고 챙겨주기도 하고 말입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술을 거하게 마시고 노래방도 아주 즐겁게 부르고 우린 다음주 일요일을 기약

하며 그렇게 빠이빠이 하였습니다.

 

그렇게 여자친구와 바다를 간다는 기대에 부풀어있던중 저는 어제 저녁 여느때와 같이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하였습니다. (여자친구가 먼저 전화를 했었지만 운동을 하느라 받지 못한 상태였구요.)

 

전화해서 반가운 목소리로 여자친구의 이름을 불렀는데 갑작스레 날라오는말.

"오빠 우리 그만 만나요."

엥??-.-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고 전혀 예상을 못했기에...

"응??   왜?"

"그냥...오빠랑 있으면 설레이지가 않아요. 그래서 앞으로도 그럴거 같아서 그냥 그만만나요."

"미안해요"

이러는 겁니다. 잠시 식스센스 이후의 최대의 반전을 맛본 저는 강력한 정신적 쇼크에 정신이 혼미해졌다가 다시 가다듬고 물었습니다.

"진심이니?"

"네"

"아...."

이때 허무하면서도 가슴이 무너지는 심정은 ...아시는분들은 다 아시겠지요.

이후 너무 어이없고 당한거 같고 억울하고 배신감 느껴지는 감정들이 제가슴속을 강타했지만 간신히

꾹꾹참으면서 이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럴거면 왜 저한테 좋아하는거 같은 표현을 했을까요. 왜 친구들에게 저를 소개시켜주며 다른 커플들

끼리 가는 바다에 같이 참여하여 계획까지 짜가며 저를 그자리에 불러냈을까요.

이런 반전을 주기위한 물밑작업???

물론 이애가 질이 나쁜 아이는 아닙니다. 사랑을 쉽게하는 그런아이도 아니구요. 그러니 더 정신적 쇼크는 이루 말할수가 없는것 같군요. 다만 나이가 어려서 타인을 배려할줄 모르고 자기중심적인 애인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에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얼음같이 차가운 말투와 냉정하고 또박또박하게

별 죄책감이나 미안한 감정없이 얘기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저를 두번 죽이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녀가 흔히 말하는 나쁜여자의 부류였다고 생각했다면 별로 놀랍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아이의

평은 너무나 착하였고 실제로도 착해보였기때문에 이반전은 더 극대화 되는거 같네요.

 

이별을 받아들이기엔 납득할수 없는 그애의 행동들이 너무 걸립니다.

아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 긔띰이나 눈치를 주던가 시큰둥한 행동이나 연락두절이나 뭔가 힌트를 주면서 사람의 마음을 준비시켜주는게 배려 아닌가요. 아니면 애시당초 여행계획 같은건 짜지도 말고 친구들한테 소개시켜줄려고 하지 말던가요.

 

그렇게 해놓고 갑작스레..이러면 난 완전히 새...됐~어두 아니구 정말 뭡니까..

완전 정말 "오~창파" 한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1년여 동안 솔로였던터라 오랜만에 여친소식에 제친구들도 제여자친구를 궁굼해하고 있었는데. 자랑도 많이 했구요.

정말 자존심 상하고 분하고 대략 어이없고 허무합니다.

 

흑흑 이상황 어떤거 같나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녀를 원망해야할까요. 누구를 탓할까요.

그저 이렇게 넋두리를 풀어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땡큐~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