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첫 정부 주관 기념식에 관해서

이준우2008.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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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쇠고기 수입과 경찰 진압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많은 비난을 받고 있고, 조중동도 마찬가지로 호감을 받지 못 하고 있죠.

 

이런 주제와는 동떨어 졌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이전 두 대통령과 다른 반응을 보인 일이 바로 제2연평해전 첫 정부 주관 기념식 입니다.

 

다들 기억하시겠지만 지난 2002년 월드컵이 한창 한반도를 뜨겁게 달굴 당시 북한 경비정 2척이 북방한계선을 넘어 남한에 침투한 일이 있었습니다.

 

"선제 공격하지 말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 지시에 따라 대한해군 참수리-357호는 경고방송과 대응기동으로만 막다가 기습공격을 받아 침몰했습니다.

 

이 사건 속에서 고 윤영하 소령, 고 한상국,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중사, 고 박동혁 병장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했죠.

 

하지만 이 일은 금세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묻혀졌습니다. 당시 월드컵의 인기도 있었지만 정부의 무관심과 북측의 반응을 염두에 둔 미지근한 대응때문에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전사한 대한민국의 군인들은 외롭게 떠나갔습니다.

 

그 당시 이 사건은 "서해안 교전"이라고 명명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이 이름에 대해서 유가족분들이 반대를 했었죠. "교전"이라는 이름이 이 사건에 상대적으로 적은 중요성을 부여한다는 뜻을 내포한다고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고 노무현 정권이 들어섰을 때에도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목표로 삼았다는 이유로 국가를 위해 하나뿐인 당신들의 생명을 기꺼이 희생한 6명은 여전히 홀대를 받았고 이에 실망한 고 한상국 중사의 부인인 김종선씨는 미국으로 잠시 자리를 옮겼습니다.

 

하지만 지난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 내 '제2연평해전 전적비'앞에서 그 6명을 위한 정식 기념식이 있었습니다. 지난 수년간처럼 단순히 해군 2함대사령부가 주관하는 행사 대신 올해 처음으로 정부기념행사로 바꿨죠.

 

이 기념사에서 관계자는 "제2연평해전의 의미를 올바로 평가하지도 못했고 변변한 추도행사도 없이 외롭게 여섯 분의 영웅을 떠나보냈다"고 반성의 뜻을 표하며 "대한민국은 조국을 위해 꽃다운 목숨을 바친 그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해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정부측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각계 군인들과 유가족이 참가해서 고인들의 희생에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표시했고 최근 귀국한 김종선씨도 "남편이 명예를 회복해 행복하다"고 만족해 했답니다.

 

 

 

 

이 기사를 읽고 기분이 좋더라구요.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에 대한 예우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지난 정부에 개인적으로 불만이 있었는데 이렇게 정부에서 더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서해안 교전"에서 "제2연평해전"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이 사건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였고 순국하신 여러 장병들과 그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의 뜻을 공식적으로 전했다는데에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이회창 대통령 후보가 지난 선거때 제일 먼저 다루었던 주제인데요, 당시 이것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것처럼 보인 이명박 대통령이 이러한 일을 했다는게 만족스럽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일로 대한민국이 다시한번 이 나라의 정치적 이념을 확실히 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본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이 그동안 정치적인 문제에 있어서 불확실한 태도를 보이다가 새 정부와 함께 반공산주의 입장을 더 명확하게 표시하는것 같아 안심이 됩니다.

 

요새 한참 주목을 받는 촛불집회에서 "김정일 만세"라는 문구가 발견되었다는 말을 듣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6.25라는 잊지 못할 재앙을 겪은 나라에서 공산주의 국가의 원수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 어이가 없더군요.

 

전쟁이 끝난지 50년이 지난 지금, 나이가 어린 사람들의 상당수는 북한이 위협적인 존재라는 사실에 대해서 잘 모르는 듯 합니다. 심지어 6.25 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인해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중,고등학생이 절반정도 된다는 기사도 있더군요.

 

대한민국은 어디까지가 북한과 "휴전" 상태라는것일 잊이 않았으면 합니다. 오랜시간동안 전쟁이 재발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없었으면 좋겠지만 "종전" 상태가 아닌만큼 항상 경계하고 주의해야 할텐데 요새는 북한에 대해 너무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는것 같아 안타깝네요.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강경대응을 하는것에 대해서 비난의 소리도 많습니다. 하지만 지난 정권처럼 아무런 조건, 대가 없이 무조건 퍼주기 원조만 하는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통일이라는 민족적인 문제를 이뤄야 하는 입장에서 북측이 고집하는 꽉 막힌, 일방적으로 원조만 해주는 외교는 우리에게도 큰 경제적 손실이 있고, 양 국가의 이념의 차이를 좁히는 데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겠지요.

 

지금처럼 강경대응도 가장 좋은 선택은 아닌 듯 싶으니 정부가 더 효과적인 정책을 찾았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 국가의 안전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

 

 

 

*이 기사는 중앙일보에서 발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