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짝보다 남의 짝이 더 커 보이는 심보

김종서성형외과의원2008.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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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Y양이 고백하기를 “친구에게 남자가 생겼는데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가 없어. 그에 반해 내 남자는 초라하지. 내가 대체 뭐가 모자라 이런 남자를 사귀는 걸까?”라고 했다. Y양은 대체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걸까?



내 짝보다 남의 짝이 더 커 보이는 심보
“저게 내 남자였어야 했는데…” / CWTV 中


Y양 Say “그 남자가 내 남자였어야 해”

Y양의 남자는 완벽하지는 않다. 누구나 그러하듯, 세가지 장점이 있으면 한가지 단점이 있다. Y양 외에 다른 여자는 쳐다 보지도 않는 순정, 유머감각 그리고 배려심이 장점이라면 우유부단하다는 단점도 있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큰 문제였던 걸까?

Y양이 친구의 남자를 처음 만났을 때, 자기 남자에게는 없는 점을 발견했다. 어떤 결정이든 남자답게, 시원시원하게 잘 내린다는 것이다. 그는 함께 먹을 음식을 정하는 것부터 사소한 물품을 사는 것까지 고민하지 않고 단숨에 결정을 내렸다. 우유부단한 남자에게 길들여온 Y양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문제는 그 남자의 한 가지가 좋아 보이니, 얼굴도 잘 생겨 보이고, 옷 스타일도 마음에 들고, 기타 다른 모든 것들도 괜찮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Y양은 급기야 “왜 이런 남자를 내가 아닌 이 친구가 사귀고 있나”고 한탄하기에 이른다. “여시 같은 내 친구보다 차라리 나와 더 어울릴 남잔데…”라는 얼토당토 않는 생각까지 곁들여서.



왜 남의 짝이 더 커 보이는 걸까?

남들이 보기에는 영 아니었던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서로 생각했다. “세상에 이런 김태희, 장동건 같은 이성이 왜 아직 혼자였단 말인가!” 실은 안면이 눌리고 찌그러진 김태희, 장동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남녀는 서로가 서로에게 최고였다. 왜냐면, 사랑이란 감정에 사로잡혔으니까.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감정이 무뎌지고 이것저것 상대의 단점이 보이고 아쉬운 점들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다른 이성이 눈에 들어오고 내 남자, 내 여자와 쓸데없는 저울질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친구의 짝이 더 커 보이는 감정도 생겨났다. 과학적으로 따져보면 사랑이라는 감정을 일으킨다는 도파민, 옥시토신, 엔도르핀 같은 신경전달물질들의 체내 분비가 줄어들면서 남의 짝이 더 커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문제라면, 그 놈의 사랑이 식은 게 문제지…

물론 또 다른 사례도 없는 건 아니다. 지금의 연인을 사랑하지만, 그럼에도 남의 짝이 커 보인다는 경우다.

이는 대부분 타고난 질투가 강해서다. 당장의 질투에 눈 멀어서 내 손에 쥐어진 물건보다 남의 손에 쥐어진 물건이 더 가치가 커 보이는 것이다. ‘내 떡보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이런 사람은 매우 위험하다. 질투에 휘둘려 우정을 잃고 사랑을 잃고 혹은 둘 다 잃게 된다. 내 짝의 가치가 더 컸음을 뒤늦게야 깨닫고 후회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미 늦어버렸다.

이런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으려면 사전에 내 짝의 가치를 깨닫는 게 중요하다.

내 짝보다 남의 짝이 더 커 보이는 심보
“자, 봐. 다시 보니 내가 최고지” 영화 中


네 짝을 놓치지마, 남의 짝보다 큰 거 맞으니까

면밀히 살펴보라. 곧 남의 짝보다 내 짝이 더 가치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을 어찌 알게 되느냐 하면, 남의 입을 빌어서다.

나와 내 연인을 잘 아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장단점에 대해 물어보라. “만일 네가 내 연인과 사귀면 어떨 것 같아? 내 연인 어때? ”라는 직접적인 물음도 도움이 된다.

그들 중에는 분명 제2, 제3의 Y양이 숨어 있을 것이다. 혹, 그들이 우리를 지켜보며 Y양처럼 “그 남자(여자)가 내 남자(여자)였어야 해”를 외치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거기서부터 내 연인의 가치가 높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감정을 점검하는 일이다. 단순히 질투에 눈이 멀어서인지, 아니면 진실로 더 나은 짝을 만나고 싶어서인지, 감정의 소리에 귀 기울여라. 감정이 진단되면 그 다음 행보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단, 트로트 가사를 이용해 이 말만은 먼저 해두고 싶다.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있을 때 잘해 흔들리지 말고~ 가까이 있을 때 붙잡지 그랬어~ 있을 때 잘해 그러니까 잘해~” (오승근의 ‘있을 때 잘해’)



글 / 젝시라이터 허니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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