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지지 못한 나의 Whisper~*

이경원200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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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예쁜 땅콩 선생님께,

 

하루종일 기분이 우울하더니...결국에는 펑펑 울고 말았어요.

우울한 기분에 전화를 했는데...선생님 그곳에서 더이상 일하지 않는다는 메세지만 들었어요.

그 말을 듣자마자...이겨내지 못하고 눈물을 쏟은거에요.

선생님이 나의 Therapist였던 순간에도...그렇지 못한 순간에도 늘 선생님은 저에게

작지만 예쁜 마음과 얼굴을 가진 땅콩 선생님이셨어요.

원치 않았던 '이별'때문에 참 많이 힘들어했지만 그래도 늘...

어디 가지않고 한 자리에 있을거라는 선생님의 약속에 대한 나의 큰 믿음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물론...때때로 선생님에 대한 그리움때문에 끊임없이 선생님을 괴롭히기도 했지만...

선생님을 단 한번도 마음으로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았어요.

가끔...조금 많이...살짝씩 속상해했을 뿐이였거든요.

선생님을 만나기 전까지는...나의 지난간 시간 아픔과 상처를 꺼내기조차 무서워 손대지

않았었어요. 그러면서 커가고 자라기만 하는 상처와 아픔은 점점 나를 더 깊은 어둠움속으로

이끌었어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보니, 난 항상 저 끝~ 밑바닥까지 닿아버린 나의 감정속에서

나의 존재의 의미를 잃게되었고...그 뒤 단 한번도 나를 돌아봐주지 않았어요.

그리고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처음으로 나의 얘기를 '진심'으로 들어준 사람...나의 모든 생각과 행동...말...아픔...상처에

'돌연변이', '싸이코'가 아닌 '의미'를 부여해준 사람...

따뜻한 마음으로...넘치는 능력으로...그동안 오랜 시간 의미를 잃어온 나의 존재를 알려 준

소중한 사람이 바로 선생님이 였어요.

나의 별과 같은 존재였던 작은 사랑...소중한 사랑을 하늘로 보내면서도 버티어 낼 수 있었던 거,

그건 바로 내 곁에 새로 찾아든 삶의 의미가 되어주는 선생님이 있어주었기 때문이였어요.

쓰레기같았던 나를...버림받은 나를...세상과 등을 지고 살아가는 나에게...

가느다란 한 줄기 빛을 보여주었어요.

그런 선생님을 잊지 못하고 끊임없이 찾기만하는 나를 선생님은 이해할 수 없는 귀찮은 나였을지 모르겠지만...나에게 선생님은 '잘 타는 초'와 같은 분이에요.

나는요....그 뒤로도 선생님에게 꼭 나의 마음을 얘기해주고 싶었어요.

한번도 그 마음을 얘기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았지만...

다시 나의 제자리 걸음을 시작하게 되면서...다시금 나의 존재의 의미를 상실하게하는 삶에 되돌아오게 되면서...얼마나 힘들고 아파했는지 몰라요.

이 아픔은 내가 선생님을 만나기 전에 안고 살아오던 아픔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크고 힘에

겨웠어요.

원함이 생겼었잖아요. 희망을 봤었잖아요. 기대를 했었고...꿈을 가져봤잖아요.

그 모든 걸 갖기까지는 선생님에게 나의 아픔을 꺼내놓아야했던 또다른 힘겨움도 있었지만...

그렇게 힘겹게 힘겹게 했고...그 모든걸 얻어봤잖아요.

그랬더니..다시금 돌아온 이 자리의 아픔을 이제는 알더라구요. 내가 느끼더라구요...

여전히 나는 힘들지만...그래도 늘 선생님이 그동안 나에게 해주었던 좋은 이야기들을

가슴에 품고...어딘가...내가 알고있는 어딘가...나를 인정해준 누군가가 있다는것이

얼마나 든든했는지 몰라요.

그런데 선생님이 그곳에 더이상 있지 않데요.

어쩜 선생님은 아무런 말도 없이 그렇게 약속을 지워버리세요...?

어쩜 아무런 인사도 없으셨어요...?

난 선생님에게도 그냥 쉽게 버려지는 쓰레기에 불과했던가요?

난...나처럼 선생님도 가끔 내 생각을 하실거라고 생각했어요.

선생님을 많이 괴롭혔던...힘들게했던 환자였지만, 그래도 나에게 선생님이 그러했든

나도 선생님께 만남에 그래도 좋은 의미가 있을거라고 믿었는데...

그렇게 느끼고 싶었어요. 가족들에게도 느껴보지 못했던 따뜻한 관심...배려...격려...

그런데...아무것도 아니였다고 생각하니까...또 한번 마음이 아쉽고 속상하고 그래요.

나에게 삶의 의미를 준 선생님을 언젠가 잘 되어서 꼭 한번 찾아가고 싶었는데...

그때는 좀더 자라서...이해심도 키워서...나...선생님 덕분에 이렇게 잘 되었어요~

하고 인사하고 싶었는데...

때로는 하늘에 별이 되어서라도...선생님께 서운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어요.

기억에 남기보다...나의 마음을 그렇게라도 말해주고 싶었어요.

세상에대한...나의 아픔에대한..나의 상처에대한 나의 눈물을 나의 생을 마감해서라도

모두에게 알려주고 싶었어요.

그거...붙잡아주신게..선생님이 셨잖아요.

왜 좋은 인사한번 할 수 없었나요...?

 

전해지지 못할 나의 마음은 이렇게 속삭임으로밖에 끝나지 않겠지만...

저에게 선생님은 아직도 나의 생에 최고의 선물을 해준 멋진 선생님이세요.

앞으로 선생님의 모든 길에 축복이 있기를...

지금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에 아픔속에서 힘겨워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작지만 예쁜...많은 사람들에게 세상의 최고의 선물을 해주는 "잘 타는 초"와 같은

선생님이 되어주세요.

내 기억에 이렇게 오래오래 남을 만큼....

 

선생님은 참 멋지고...훌륭하고...내 생의 최고 였어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