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던 작업차 옛날에 끄적였던 노트를 정리하다보니 감회가 새로운 글이 나왔다. 파릇파릇하다 못해 시퍼러딩딩한 올 해 성년들. 녀석들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저 녀석들은 어떤 기분으로 성년을 맞이하였을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들곤 한다. 최소한, 나는 이랬다. ------------------------------------------------------ (2002년 성년의 날 이튿날) 어릴 적 명절 시즌 때마다 한 번씩, 도합 두어 번 정도 흘끗 본 영화가 있다. 이름하야 '스무 살 까지만 살고 싶어요.' 유행적 공주병인 백혈병에 걸린 한 소녀의 이야기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나름대로 감동적이었다. 지금에야 이렇게 냉소적으로 바라볼 만한 때가 묻어 있다만 그 때 그 순간에는 솔직히 감동이였었는데. 그 때 그 소녀(당시, 나에게는 왕왕 왕 누나로 보였다)가 그리도 살고 싶어했던 스무살이 되었다. 강남대성 재수반 자습실에서 말이다. 근 3년째 사회에 둥둥 떠서 겉도는 기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나의 약관은 기름 같아도 되는 걸까나. 뭐, 그렇다고 별다른 시니컬한 감정은 없다. 내 스스로 무언가를 찾기 위한 길목일 뿐이다. 그래도 기왕지사 갈 길이면 꽃길이길 바라는 마음이긴 하다만. . . . 이러는 와중에 나는 스무 살이 돼버렸다. 별달리 스무 살 까지만 살아야 할 구실도, 사명감도, 긴장과 스릴과 서스펜스도 없이. So, what?? --------------------------------------------------- 하하하. 이런. 우울해진다. 커피라도 내리러 가야겠다
2002년, 성년의 날을 맞이했던 녀석의 넋두리
요즘 하던 작업차 옛날에 끄적였던 노트를
정리하다보니 감회가 새로운 글이 나왔다.
파릇파릇하다 못해 시퍼러딩딩한 올 해 성년들.
녀석들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저 녀석들은 어떤 기분으로 성년을 맞이하였을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들곤 한다.
최소한, 나는 이랬다.
------------------------------------------------------
(2002년 성년의 날 이튿날)
어릴 적 명절 시즌 때마다 한 번씩, 도합 두어 번 정도
흘끗 본 영화가 있다.
이름하야 '스무 살 까지만 살고 싶어요.'
유행적 공주병인 백혈병에 걸린 한 소녀의 이야기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나름대로 감동적이었다.
지금에야 이렇게 냉소적으로 바라볼 만한 때가 묻어
있다만 그 때 그 순간에는 솔직히 감동이였었는데.
그 때 그 소녀(당시, 나에게는 왕왕 왕 누나로 보였다)가
그리도 살고 싶어했던 스무살이 되었다. 강남대성 재수반
자습실에서 말이다. 근 3년째 사회에 둥둥 떠서 겉도는
기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나의 약관은 기름 같아도
되는 걸까나. 뭐, 그렇다고 별다른 시니컬한 감정은 없다.
내 스스로 무언가를 찾기 위한 길목일 뿐이다.
그래도 기왕지사 갈 길이면 꽃길이길 바라는 마음이긴 하다만.
.
.
.
이러는 와중에 나는 스무 살이 돼버렸다.
별달리 스무 살 까지만 살아야 할 구실도, 사명감도,
긴장과 스릴과 서스펜스도 없이. So, what??
---------------------------------------------------
하하하.
이런. 우울해진다.
커피라도 내리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