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롯데백화점 인천점 식품 매장에 갔다. 계산대 직원이 "3만원 이상 상품 구입하시면 사은품으로 라면을 드려요"라고 했고, 평소에 라면을 즐겨 먹는 나로서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설마 농심 제품은 아니겠지라고 생각하며 안내받은 계산대 뒷편으로 갔더니 역시 농심! 그것도 신라면 5입들이 1봉을 사은품으로 주고 있었다. 난 농심 불매운동 참여하는데 다른 라면은 없나보네? 하며 돌아서 오는 길에 두 가지 생각을 했다. 예전에 오뚜기 진라면이 출시 된지 얼마 되지 않아 한참 홍보 중일 때 사은품으로 받은 기억이 나면서 농심 매출이 그 정도로 급감했나? 사은품으로 끼워팔 정도로 불매 운동의 효과가 나타난 것인가, 농심 스스로 신라면을 백화점 사은품으로 격하시킨 영업 행위가 오히려 통쾌했고, 또 하나는 이유야 어떻든 농심 편에 서서 매출을 올려 주는 롯데 백화점 측에 화가나기도 했다. 그 옛날 진라면을 사은품으로 받아 몇 번 끓여 먹은 후에 한동안 진라면을 사먹었던 기억도 났기 때문이다. 줄 서서 사은품 신라면을 받아가는 주부들을 보면서 몇 푼이라도 아끼려는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씁쓸한 마음은 지울 수 없었다. 기업들이 올바른 생산활동과 사회공헌에 힘쓰도록 주부들이 조금 더 소비자 주권에 대한 의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2008.7.4
농심 라면, 백화점 사은품으로 전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