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답하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오늘도웃자2006.08.09
조회601

저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아버지 사업실패로 빚더미 집안에, 어머니 건강악화에,,,

살던집에서 쫓겨나 반지하방에서 살고 있지만,

여전히 사랑하는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하며 티비보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행복한 일상 속의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제가 힘들 때 마다 자주 가서 글쓰던 게시판이 있어요.(이곳은 아니구요^^;;)

 

그곳에선 항상 힘내라 격려해주고,

정말 자기일처럼 현실적인 해결방안이나 도움말을 전해주는 따뜻한 게시판이에요.

그래서 더 자주 글을 썼고 많은 위로를 받아 힘을 내곤 했었습니다.

 

최근에도 글을 한 번 올렸었는데,

그곳 게시판을 애용하는 어떤 분이 쪽지를 주셨어요.

 

자신이 사놓고 잘 안 쓰는 가방이나 옷가지를 주고 싶다고,,,

게다가 필요하다면 엄마 병원비에 보태고 싶다고 금액도 말씀하셨지만,

현금은 차마 받을 수가 없었고...

 

물건들도 받아도 되나 고민은 많이 했지만,

일단 그 분께서 쓰시던 물건이라는 생각에 부담을 버리고 마음편히 감사히 받기로 했어요.

그래서 회사 주소를 알려드리고 착불로 보내달라 부탁드렸는데...

 

다음날 바로 아주 커다란 가방보따리가 퀵서비스로 왔습니다.(퀵 요금도 지급하셨더라구요)

 

옷, 가방, 화장품, 선글라스, 스카프 등등... 정말 많은 물건들이 한가득이었어요.

게다가 화장품은 전부다 새것이었고, 의류잡화 역시 거의 새것 같았습니다.

 

그 보따리를 열고 물건을 하나하나 꺼내어 보는데,

가슴이 떨리고 손이 떨리고, 사무실이어서 눈물참느라 애먹었습니다.

 

생면부지인 저에게,,, 온라인에서조차 친분이 없는 사이였는데,

그렇게까지 마음을 써서, 정성을 담아 보내주신 물건들을 보니,,,

어떻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할지,,, 그저 넋놓고만 있었습니다.

 

보내주신 물건엔 보내는이의 이름도, 주소도, 전화번호도 없었어요.

제가 그 택배 아저씨께 전화를 걸어서 회사 이름만 알아냈구요.

 

그 회사이름으로 검색해서 주소까지 알아낸 상태입니다.(정확한건지도 자신이 없네요ㅡㅜ)

그리고 그 분 본명은 모르고 닉네임만 알아요ㅠ_ㅠ

 

편지를 써 놨는데, 같이 뭔가를 보내드리고 싶거든요.

돈보다 정성이 많이 들어갔다는걸 보여드릴 수 있는게 뭐 없을까요?

꽃이랑 케익을 보내드릴까도 싶었지만, 별로인 것 같고ㅡ.ㅡ;;

 

지금까지 생각한거는,,, 구청에 가서 독거노인 자원봉사 신청해서,

그 증서(?)를 복사해서 편지와 같이 보내드리는 것 까지 생각해봤어요.

 

그 분이 그랬거든요.

부담갖지 말고 받으라고 하시면서... 나중에 여유되면 받은만큼 어려운이에게 베풀면 된다고...

 

기발한 아이디어 있으시면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