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독]반기문 총장 서울대 방문시 있었던 일

김정현200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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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에 생생하게 목격하고 온 일입니다.
 
 
 
오늘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방한 일정으로
 
서울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고 학위 수여 기념 강연을 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 시각 현재 강연이 진행중입니다.)
 
강연 행사가 있는 서울대학교 문화관 중강당 입구에서 15m 떨어진 곳에서
 
한 시민이 이명박 정권의 폭력진압 증거 사진들을 컬러 출력해서 들고 있더군요.
 
사진들은 A4 용지에 출력되어 있었고, 이 분은 그것을 색지에 붙여서
 
손피켓처럼 들고 서 있으려고 했나 봅니다.
 
그러자 사복경찰과 국정원 요원으로 추정되는 건장한 남자 수 명이
 
이 사람을 제지하면서 몸에 손을 대려고 했습니다.
 
사진을 들고 있던 시민은 (당연하게도) 저항하면서
 
무슨 법적 근거에 의해서 나를 제지하는지 밝히라고 하더군요.
 
실제로 왜 안된다는 설명도 없었고,
 
건장한 일군의 남자들은 관등성명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현장은 행사장 출입구 바로 앞이 아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소리를 지르지도 않았고 조용히 서 있기만 하던
 
이 남자 시민은 행사에 방해가 되는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1인 시위는 '집회'가 아니기 때문에 신고 대상조차 아니죠.
 
계속 자신이 체포당하거나 출력해온 사진을 압수당할 것 같은 위협을 느끼자
 
이 시민은 크게 소리를 지르며 주변의 관심을 끌어 자신을 보호하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아까의 남자들 중 3명이 달려들어 이 사람을 체포해가더군요.
 
저를 비롯해서 그 현장에 있던 사람들 서너 명 정도가
 
이들을 따라가면서 디카나 폰카로 동영상/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지도 않았고, 왜 체포하는지도 밝히지 않고
 
그야말로 '다짜고짜' 잡아가더군요.
 
자기들도 불법 체포라는 건 알았는지, 디카를 들고 사람들이 따라오고
 
남자가 계속 소리를 지르니까
 
10여 m쯤 가서 풀어주었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이 연행의 불법성을 항의하는 시민들과
 
사복 경찰로 추정되는 남자들 사이에 시비가 붙었습니다.
 
저는 계속 핸드폰으로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한 남자가 초상권 침해하지 마라고 연거푸 그러더니
 
핸드폰을 손으로 쳐버리는 바람에 취소 버튼이 잘못 눌러져서
 
동영상이 저장되지 않아 버렸습니다. (-_-;)
 
정말 웃기는 건, 아까의 시민이 잡혀간 걸로 오해한 한 남자분이
 
"왜 불법 체포를 하느냐. 그러면 나도 당신을 체포할 수 있다"
 
(형사소송법 규정상 현행범은 사인(私人) 체포도 가능함을 지칭)
 
고 하자, 아까 그 시민을 체포하려 했던 건장한 남자가
 
"네가 나를 어떻게 체포할 수 있어?" 하면서 반말로 덤비더군요.
 
"뭐야 임마?"라고 반문하자
 
"당신을 모욕죄로 체포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는데,
 
정말로 코웃음과 쓴웃음이 동시에 나오더군요.
 
'임마' 한마디가 모욕죄가 될 수 있다니

(실제로는 모욕죄가 되지 않습니다) 
 
저 경찰은 형법을 저렇게 배우고 어떻게 경찰이 되었을까 싶은 생각에
 
코웃음이 나왔고,
 
형법과 형사소송법에 대해 저렇게 무지한 자들이
 
우리나라 공권력을 집행하고 있다는 사실에 쓴웃음이 나왔습니다.
 
 
 
 
 
아무튼, 주변의 많은 사람들의 '눈' 덕분에
 
사진을 들고 왔던 시민은 무사히 풀려나서
 
색지에 사진을 붙이고 1인 시위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반기문 총장을 취재하러 왔던 기자들이 있어서
 
그 시민을 인터뷰했습니다.
 
(노트북에 와이브로 꽂고 있던 분도 있던데
 
혹시 아프리카 BJ 같은 사람이었다면 생중계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분 말고 '시민광장'(유시민 팬카페)에서도
 
정장을 차려입은 한 남자분이 현 정권의 인권탄압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준비해서 왔더군요.
 
(서로 다른 곳에서 두 사람이 나와서 우연히 같은 장소에서
 
1인 시위를 하게 되었는데, 이것들은 '집회'로 몰아서 연행해갈지도...;)
 
 
 
 
 
 
참, 그 사복경찰로 추정되는 사람은 자신의 디카로
 
1인 시위 시민의 연행을 저지하는 사람들을 촬영하기도 했는데,
 
여기자 2명이 이에 항의하면서 사진을 보여주고 삭제할 것을 요구했으나
 
막아서는 사람들을 밀치고 가버렸습니다.
 
 
 
 
 
설마 이 글도 제가 촬영한 동영상이 지워져 버렸으니
 
경찰에서 '괴담'으로 몰아서 잡아가지는 않겠지요?
 
저 말고도 촬영한 사람들이 3명 정도 있었으니
 
분명히 누군가는 인터넷에 올릴 겁니다.
 
 
 
 
 
대한민국, 참으로 법이 땅에 떨어진 나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은 널리 퍼가셔도 좋습니다.
 
 
 
 
 
 
ps. 오늘 반기문 총장이 오는 자리에 많은 사람들이 반 총장을 보러 가던데,
 
자국 정부의 인권 탄압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 못하는 사람이
 
무슨 세계 평화를 말할 자격이 있을까요. 기대도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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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서울대학교 포털, 스누라이프(http://www.snulife.com) 내의 관련글에 달려 있는 댓글을 퍼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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