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코, 이것이 미국의 민주주의 인가?

정승희2008.07.11
조회87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지난 겨울 오프라 윈프리 쇼는 영화 식코와 미국 의료보험의 실태에 대한 내용의 방송을 했었다. 누구나 다 아는 시사적 가쉽쇼인 오프라 윈프리쇼에서 왜 식코를 주목했는지 미국인이 아닌 나로써는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었기에 그저 먼발치에서 불구경하듯 바라 보았다. 그 후 몇개월 후 대한민국에서도 미국과 같은 의료보험 정책을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나 개봉 1년이나 지난 이 영화가 미국이 아닌 대한민국에서 다시 주목받게 되었다. 

  식코의 첫장면은 한 남자가  더 이상 빚을 지기 싫다며 스스로 무릎의 상처를 꿰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5센치 가량의 찢어진 상처를 치료하는데 도대체 얼마만큼의 돈이 들기에 빚까지 생각해야 하는 것인가? 영화 내에서의 대표적인 예로 미국에 살면서 손가락이 2개가 절단되어 각각 1만2천달러와 6천달러의 수술비때문에 둘중 하나의 손가락만 선택한 남자와 캐나다에 살면서 다섯 손가락이 모두 절단되어 무료로 봉합수술을 받은 남자가 등장한다. 참의로 어의가 없다. 

  미국인들을 이토록 비참하게 만든 것은 1971년 닉슨대통령과 부통령의 대화, 그리고 그 바로 다음날 닉슨대통령의 연설에서 볼수 있엇다. 돈이 나오지 않는 의료보험에 대하여 닉슨대통령은 시큰둥해한다. 하지만 이에 민간기업을 참여시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부통령의 말에 닉슨대통령은 솔깃하고 그 다음날 바로 연설을 한다. '오늘은 미국의 국민들이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하는 새로운 의료정책을 발표하는 날'이라면서 말이다. 얼마전 우리 나라에서 들었던 발표문과 하나 다를게 없는 말이 이미 미국에서는 37년전 발표되었었다. 그렇다고 이들이 37년동안 한번도 이를 번복해보려고 한 것도 아니다. 빌 클린턴은 그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을 국민복지정책 위원장으로 선임하여 범국민적 의료정책을 시행하려 하였었다. 하지만 힐러리도 결국 정치인이었던 지라, 수많은 탄압과 비자금앞에 무너질 수밖에 없었고 그 후 의료보험에 대한 한마디의 언급도 할 수 없었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자본주의 시장이며 자기들을 민주주의의 전파자로 칭하고 스스로 공산주의 킬러로 자리매김 하고있다. 그 당시 보수파 의원들이 힐러리 클린턴을 쓰러뜨리려고 썼던 방법이 사람들에게 '힐러리는 공산주의적 발상을 하고 있다','국민들은 국가소유의 약을 타먹게 될 것이며 이는 무서운일이다.' 라는 방송을 들려주며 선동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그들은 도서관을 무료로 사용하고, 의무교율을 받고, 소방서와 경찰서를 통해 치안과 안전을 보장받는다. 그런 그들에게 건강권은 어디 있는 것인가. 그런 미국에서도 무료로 치료받는 곳이 있었는데, 그 곳은 바로 교도소. 9.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 단원들도, 끔찍한 연쇄살인마도 아프면 무료로 치료를 받는데 그들은 왜 빚을 져가며, 파산을 해가며 자신의 건강을 지켜야하는 것인가? 그들이 극악무도하다고 칭하는 공산주의 국가인 쿠바에서도 깐보고 얕잡아 보는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국민에게 의료비라는 막대한 비용을 물리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심지어는 다른 국적이 미국민들까지도 무료로 치료해주었다.

  마이클 무어 감독은 이 모든 의문을 지우기 위해 전 영국 의회 의원인 토니 벤을 찾아 간다. 토니 벤은 이런말을 한다. '이는 여성에게 투표권을주는 것처럼 아무 문제가 될 일이 아니었다.'. 진짜 민주주의. 국민들은 그들의 의무에 충실하고 국가는 그들에에게 권리를 준다. 국민은 국가의 주인이고국가는 국민을 지킨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권력과 의무는 있지만 권리와 주인이 없는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가 맞는 것인가?

  식코에서 지적하는 미국의 정치적 문제와 사회문제는 어떻게 봐도 우리 나라의 상황과 너무나 닮아있다. 미국의 의료보험 문제가 사회적 문제가 된 배경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그들의 자본주의 이다. 자본주의적 몰입 성장이 불러온 재앙과도 다름 없는 상황이 자본주의 국가 어디에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그들을 막는 방법은 돈도 동정심도 아니다, 국민의 권력이다. 자본주의에서 국민을 지키는 것은 민주주의 이다. 민주주의를 좌파친북 새력이라고 욕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뼈속까지 자본주의의 물이 들어버린 것이다. 국민이 없는 정부는 권력도 없다. 이가 빠진 호랑이 일뿐이다. 그들이 힘으로 제압하려 한다면 그들은 자본주의 독제정권에 불과하다. 나는 미국민들이 하루빨리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길 바라며 그러한 일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