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make a soldier cry!

김인덕2008.07.11
조회43

 

 

 

당신, 그거 아세요?

 

전투복에 칼 주름을 잡고

전투화에 얼굴이 보일 정도로 광을 내면서

 

휴가 가서 당신을 볼 생각에

살과 피 같은 정기휴가를 써버리는 건

아깝지도 않은 저입니다.

 

수첩의 날짜를

하나하나 지워 가면서

당신을 만날 날을 기다리며

고된 훈련과 작업을 견뎌낸 저입니다.

 

당신이 따듯한 카페에서

찻잔을 기울이면서,

다른 남자와 수다를 떨고 있을 때

당신의 따뜻한 품을 그리면서

수족을 베어낼 듯한 혹한기 훈련을

이겨낸 저입니다.

 

당신이 다른 남자의

품에 안겨서 행복해하고 있을 때

(아무것도 모르고,)

고된 일과 중간중간 마다

당신의 사진을 바라보면서

마냥 행복해 하는 저입니다.

 

어떻게든

당신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Don''t make a soldier cry!엄한 당직사관Don''t make a soldier cry!에게 비굴하게 빌고나서

마음 졸이면서

공중전화로 뛰어가는 저입니다.

 

당신의 냉정하고 잔인한

한마디에 밤잠을 설치면서

막사 밖에서

밤 하늘을 쳐다보면서

어쩔 줄 몰라하면서

몰래 눈물 훔치는 저입니다.

 

누구는 군인은 사람도 아니라고 하지만,

군인도 사람입니다.

똑같이 사랑의 아픔을 느끼고

느끼게 되면, 밖에서 보다 더 크게

느낍니다.

 

단지, 당신..

제가 전투복을 입고 있다는 이유로

저의 사랑을 무시하지 말아 주세요.

군인을 울리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