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의 가슴을 찢는 정부의 미국 쇠고기 시식회

이철순2008.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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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적 저항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쇠고기가 시판되고 있다.

OIE에 따르면 캐나다는 미국과 같은 광우병 위험통제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법원은 캐나다산 쇠고기의 월령제한 해제조치가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일본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강경한 입장에 여전히 변화가 없다.

 한국정부만 미국산 쇠고기를 많이 팔리게 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한국정부는 미국 육우협회의 한국지부인가?

쇠고기 수입위생 조건합의는 이미 널리 알려진 문제이니 다시 언급할 필요조차 없다.

이해할 수 없는 굴욕적인 협상이었고, 추가협상의 결과도 역시 실효성과 그 효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미국의 축산업자들에게 유리한 결과를 위해 우리 정부가 대단히 노력했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

또 수입위생 조건의 고시가 발효되자 곧장 한승수 총리는 12KG의 미국산 쇠고기를 사들여서 총리공관에서 먹었다.

왜 미국산 쇠고기를 몸소 사들이고 먹는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일까?

아마도 미국산 쇠고기를 우리 국민이 먹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던 모양이다.

국회에서는 국회의장 내정자가 참석한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시식회를 열었다.

그 자리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한우보다 맛있다는 평을 굳이 드러내고 말한 이도 있었다.

대한민국의 국회가 왜 미국산 쇠고기 시식회를 해서 국민에게 미국산 쇠고기를 팔아달라고 애원하는 것일까?

참으로 미국 축산업자들의 이익에 충실히 복무하는 모습이다.

곧 청와대에서도 시식회를 할 것이라는 설이 있다.

청와대의 식탁에도 미국산 쇠고기를 올리겠다고 한다.

왜 그렇게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한국정부가 강변해야 하는 것일까? 한국정부가 미국 육우협회의 한국지부로 전락한 느낌이다.

심지어 현정권을 지지하는 뉴라이트같은 단체까지 나서서 시식회를 한다. 중앙일보는 사실이 기자와 인턴기자의 연출된 사진까지 곁들여 미국산 쇠고기를 홍보하고 있다.

정말 미국의 육우협회가 한국정부를 지배하고 있는 느낌마저 지울 수가 없다.

한국의 정부와 보수단체와 언론이 모두 미국산 쇠고기의 홍보대사가 된 것이다.

억장이 무너지는 우리 축산농가의 시름.

이런 장면을 바라보는 축산농가의 심정은 참담하기만하다.

축산농가들이 우리정부에게 보호무역주의에 입각한 한우농가 보호정책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필요한 개방은 해야하고 피할 수 없다는 점을 납득하고 있을 것이다.

동의할 수는 없으나 피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다.

한국정부와 보수단체와 언론이 모두 나서서 미국산 쇠고기의 홍보대사를 자임하는 꼴을 바라봐야 하는 심정을 상상해보라. 과연 그 분들의 심정이 어떻겠는가?

한국정부가 어떻게 미국보다 더 미국산 쇠고기의 홍보에 열을 올릴 수가 있는가?

이 것은 보이지 않는 테러행위에 다름이 아니다.

좋건 싫건 미국산 쇠고기는 이미 한국시장에 들어와서 시판되고 있다.

그 값싼 미국산과 경쟁해야 하는 한우농가들의 입장은 통곡을 하고 싶을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에 대한 의구심과 원산지에 대한 불신으로 전혀 판매가 안되는 상황이다.

가격면에서 근본적으로 경쟁의 상대조차 안된다.

그런데 정부와 국회와 보수단체와 언론이 나서서 미국산 쇠고기를 홍보하고 있으니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적어도 그렇게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미국산 쇠고기를 들여 놓았으면 소비를 할 것인지 아닌지는 국민의 판단이 존중되어야 한다. 마치 정부가 나서서 국민에게 강매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동안 우리의 한우농가는 처참하게 망하고 있다.

한우농가도 대한민국의 국민이고, 엄연한 주권자들이다.

그 들이 왜 우리 정부로부터 이렇게 극심한 불이익을 받아야 하는가?

참담한 농민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집권세력이 천벌을 받아야 마땅해 보인다.

그 분들에게 어떻게 하란 말인가? 그 분들이 미국쇠고기 홍보대사가 되어버린 정부를 믿고 어떻게 이땅에서 살아갈 의욕이 있겠는가?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는 행태가 지금 정부에 의하여 벌어지고 있다.  

미국산 자동차 시승회, 미국산 휴대폰 시통화, 미국산 T.V시청회 같은 짓을 한다고 상상해보라.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등의 마음이 편하겠는가?

제조업을 영위하는 대기업만 대한민국 산업이고 농민은 어디 남의 나라국민인가? 참으로 우스광스러운 장면을 정부가 나서서 연출하고 있다.

우리의 축산농가는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견딜 수 없는 지경이다.

국민이 힘을 모아 미국산 쇠고기에 철퇴를 내릴 때이다.

그동안 재협상을 요구하며 촛불을 들었던 국민적 에너지를 다시 모아야 할 때이다.

어차피 한국정부는 우리국민의 이익을 대변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 재협상은 커녕 미국산 쇠고기의 홍보대사로 나서고 있지 않은가? 국민의 힘이 더욱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을 더욱 치밀하고 열정적으로 펴나가야 할 것이다.

수입업자를 압박하고, 판매에 나서는 매장을 압박해야 한다.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는 식당은 철저히 외면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부가 나서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려 한다면 우리라도 우리의 이익을 스스로 지켜야 할 것이다.

미국산 쇠고기를 소비하는 국민이 있다면 비판을 서슴치 말아야 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의 한우농가도 국민이 힘을 보태야 한다.

정부가 단속한다는 원산지 표시는 어차피 믿을 수도 없고 실효성에 의심이 간다.

원산지 표시에 대한 감시에도 국민이 나서야할 판이다.

한우에 대한 식별법을 국민 모두가 공부하는 한이 있더라도 분명하게 속여서 파는 행위를 근절해야겠다.

막연히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안으로 한우조차 외면하는 것은 우리의 한우농가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일이다.

한우에 대한 소비촉진 운동이라도 벌여야겠다.

물론 원산지 표시를 신뢰할 수 있는 장치가 없어서 주저하지 않을 수는 없으나 정부가 미국쇠고기를 위해 발벗고 나선 만큼 우리도 우리의 한우농가를 위해 노력해야한다.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 땅에서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는 일이라면 모두가 나서서 서로 돕고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

우리정부는 이미 우리산업을 보호하고 우리국민을 보호할 생각이 없어 보이니 국민이 스스로 나서서 뭉칠 수 밖에 달리 도리가 없다. 이 일에 총궐기하여 미국의 축산업자를 대변하는 정부와 맞서야한다. 그래서 미국산 쇠고기에 철퇴를 내려야 한다.

정부의 야만적인 행위에 주저앉고 싶을 우리의 축산농민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올리지 않을 수 없다.

우리정부가 왜 남의 나라를 편들고 있는지 이해하려 노력할 필요는 없다.

국민이 좀 더 강한 힘으로 나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참으로 이해가 불가능한 정권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