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토토로 (여름이면 보는 영화중에, 가장 시원한 영화)

김영인2008.07.14
조회134

 

 

 

영화를 보는 중에 생각 난 말이 있습니다. 

 

숙모님께서 저에게 그러시더라구요, "너는 서울에서 못 살겠다고 말이죠."

 

제가 집을 고를 때 주택이 좋고, 주택은 아파트와 다르게 옆집 생활이 보이고, 서로 마주칠 기회가 많습니다.

옆집이나 저희 집 같은 경우엔, 텃밭이랑 큰 나무들이 있어서 재배한 상추나, 고추, 포도, 대추, 감 이런 걸

주거니 받거니도 하죠. 서울에선 이런 모습이 없겠죠? ^^

 

제가 어렸을 때 말이죠,

 

봄에는 논으로 개구리랑 올챙이도 잡으러 다니고요

 

여름엔 메뚜기랑 방아개비랑 여치도 잡으러 다니고, 잠자리채랑 보관함 목에 걸고서 잠자리도 많이 잡으러 다니고,

잠자리 잡다가도 매미가 근처에서 울어대면 목마를 타거나, 나무에 올라가서 매미도 잡았었죠.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늪이나 진흙 같은 곳에 빠져서 신발이 다 젖기도 하구요. ㅋㅋ

여름 소나기에 온 몸이 다 젖으면 집에 누가 먼저 가나 시합도 했네요.

 

 

아~ 가을은... 밤을 구워먹기 위해서 산에 참 많이 다닌거 같네요.

뒷산에 가면 , 언제든지 밤나무랑 도토리 나무가 있고 산딸기가 있었고 앵두도 많았죠.

오디도 참 맛있는데 말이죠.

한 대여섯 명이서 동네 형이랑 친구랑 산에가서 밤을 모읍니다. 참 그때 필요한건 없었죠.

그냥 나무를 흔들거나, 돌을 던진다거나, 근처에 있는 긴 나무 잘라서 톡톡 쳐대면 막막 떨어졌었는데요. ㅋㅋ

아~ 도토리팽이 아실까나 모르겠네요. 도토리에다가 이쑤시개 꽂아서 하는 건데... ㅋㅋ 그것도 재밌었죠. 

 

 

 

 

 

밤을 모은 담에 해야 하는 건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불장난이죠 ^^;;

어린애들 끼리 모여서 불을 짚이면 안되는건 맞지만, 뭐 어련하시겠습니까.

집에 있는 라이터랑 신문지 훔쳐와서는 불을 짚이죠, 밤만 넣다가 밤 다떨어지면 또다시 집에 몇몇이 갑니다.

고구마랑 감자를 가지고 오는거죠. 그 맛이 정말 맛있었는데 말이죠. ㅋㅋㅋ

 

아~ 조심 해야 할게 있습니다. 뭐 화재? 이런거 말고요, 밤은 칼집을 내서 구워야지 안에 있는 수증기가 차지 않고 밖으로 나아야 합니다. 제가 1학년땐 칼집 내지 않은 밤을 먹다가 앞에 잇몸에서 고름까지 날 정도로 아펐다는 ㅠㅠ

그땐 아픈것 보단, 먹지 못하는게 더 아까워서 울었던거 같네요 ㅋㅋㅋ

 

 

토토로를 보고 있으면 정말 어릴적 생각이 다 나는 거 같네요.

제가 태어난 해야 만들어 진, 작품이어서 모르겠지만, 더 애착이 갑니다.

그리고 저는 그리 시골에 살지 않았습니다.

그냥 뒤에 작은 뒷산이 있었고 그 앞에 조그만 논과 밭이 있었을 뿐이죠.

그 땐 하루가 어떻게 간 지도 모르겠고, 해가 언제 지고 언제 뜨고 이런 걸 생각한게 아니고,

해뜨면 나가서 뛰어놀고, 해지면 밥먹으로 가곤 했던거 같아요.

 

아~ 예전엔 흉가라고 하죠? 집 근처에 흉가라 불리우는 곳이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아무도 살지 않는 작은 옛집이었던 거 같은데, 왜 그곳에 들어가는게 무서웠는지... ㅋㅋㅋ ^^

 

음... 토토로나 다른 일본 작품들을 보면 일본의 도깨비가 참으로 다양하단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도깨비는 음... 몽달귀신, 처녀귀신, 씨름잘하는 도깨비청년

귀신은 한을 품고서 있는 건데... ㅠㅠ 무서워 이건요.

좀 귀여운 도깨비들 없을까요?  아 ~ 제가 먼 훗날, 결혼을 해서 아이들에게 들려줄 이야기 중에 귀신이야기 말고,

귀여운 한국 도깨비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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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엔딩에서 토토로 노래 나올때 뒷 이야기를 들려주잖아요 그림으로 말이죠.

여자애들 남자애들 편 갈라서 놀기도 하는 장면이 와 닿네요 ㅋㅋㅋ

참 그때 그랬는데... 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