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역에서 터미널로 이동해, 시외버스를 타고 인구에서 내렸습니다. 강릉터미널에서 주문진을 지나 곧 나오더라구요. 인구해수욕장 근처의 펜션(이라고 쓰고 모텔-_-이라고 읽는)에 짐을 풀었지요. 역시 아직은 해수욕장이라 해도 한산해서, 조용히 쉬기에 딱 좋더군요. 동네가 워낙 자그마한 곳이기도 했구요. 일몰. 서서히 해가 가라앉을 무렵에, 숙소 근처 마을에 산책을 나갔습니다. 대충 장을 볼까 하는 생각으로 나갔던 건데, 뭐- 없더군요. 하하. 저기 뭔가 튀어나온 건, 등대랍니다. 길가에서 만난 하얗게 머리가 센 민들레양과 한창 알이 여물고 있는 옥수수군. 부르기만 하면 팔딱팔딱 뛰어오는 완전 귀여운 똥강아지도 있었는데 미처 사진을 못 찍었네요. 아직 어미 옆에서 놀아야 어울릴 만큼이나 어린데다 무려 코부위는 까맣고, 네 발에 하얀 양말을 신은 특이한 누렁이였는데 말이죠. 일출. 해가 떠오르기 직전의 모습과 마악 해를 토해낸 모습입니다. 동해에서 챙기지 않으면 안타까운 것은 바로, 이 모습이죠. 잠을 설치다시피 해서 만나게 된 장면이었는데, 잠 설친 것 쯤이야 가볍게 용서 되더군요. 휴휴암 근처라는 [언덕위의 바다]라는 카페를 들렀습니다. 정말 언덕위에 있더군요. 스커트에 샌들을 신고 있었는데, 조금 힘들었습니다. 입구에서 카페로 이어지는 벽돌길. 콜롬비아 슈프리모를 마시고 싶었는데, 마침 콜롬비아가 떨어졌다더군요. 그래서 자체 블렌딩을 한 잔 마시고, 리필하여 한 잔 더 마셨습니다. 가볍고, 부드럽고, 자극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맛이랄까요. 나쁘지 않습니다. 단지, 같은 커피임에도 첫 잔과 두 번째 잔의 퀄리티가 쬐~끔 차이가 났다는 게 소심한 불만.... 커피를 마시고 사진질을 좀 하다보니 금새 어둑해 집니다. 이제 오징어배 불빛이 선명하게 보이네요. 완전히 해가 진 뒤에 [언덕위의 바다]를 나서서, 돌아가는 길에는 휴휴암을 지나가기로 했습니다. 올 때는 사람이 바글거리는 듯 해서 들르지 않고 왔거든요. 여기서 이 동네에 급호감을 느꼈습니다. 보이세요? 동자스님들 손 위에, 무릎 위에- 사탕공양을 해주었더라구요. '혹시 쓰레기 아냐?' 싶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멀쩡한 사탕들이더군요. 이 곳 분들, 참 귀여운 분들이지 싶어요. 휴휴암에서 내려다 본 밤바다. 제법 멋지더군요. 조용한 암자의 분위기나, 아래로 펼쳐진 어두운 바다나, 차라리 밤에 들르기를 잘 했다 싶었어요. 덥지도 않고. 단지 저처럼 야맹증이 약간 있으신 분들은 걸음 옮기기가 불안하실 듯. 아무래도 '절'이다 보니, 일찌감치 불은 다 꺼졌거든요. 2박 3일의 3일째 날. 휴가가 끝날 때 까지, 고맙게도 하늘은 내내 화창했네요. 수평선과 하늘이 구분이 잘 되지 않을 만큼, 시리게 푸른 날들이었어요. 바다에 들어가 보지 못한 건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밤 바다를 넋놓고 보다가 '바다야 사랑해/ㅅ/'하고 뛰어들 뻔 할 만큼 파도에 취해보기도 했으니 그거면 충분하죠. (아, 그렇다고 정말 뛰어들진 않았어요ㅎㅎㅎ)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갈 때도 그랬고, 올 때도 그랬고, 무궁화호를 타고 움직였더니 무려 6시간을 넘게 기차 안에 있게 되더라구요. 출발은 한낮이었는데 해가 지고야 도착했습니다. 잘, 다녀왔습니다^^
강원도 인구 - 휴휴암, CAFE '언덕위의 바다'
강릉 역에서 터미널로 이동해, 시외버스를 타고 인구에서 내렸습니다.
강릉터미널에서 주문진을 지나 곧 나오더라구요.
인구해수욕장 근처의 펜션(이라고 쓰고 모텔-_-이라고 읽는)에 짐을 풀었지요.
역시 아직은 해수욕장이라 해도 한산해서, 조용히 쉬기에 딱 좋더군요.
동네가 워낙 자그마한 곳이기도 했구요.
일몰.
서서히 해가 가라앉을 무렵에, 숙소 근처 마을에 산책을 나갔습니다.
대충 장을 볼까 하는 생각으로 나갔던 건데, 뭐- 없더군요. 하하.
저기 뭔가 튀어나온 건, 등대랍니다.
길가에서 만난 하얗게 머리가 센 민들레양과 한창 알이 여물고 있는 옥수수군.
부르기만 하면 팔딱팔딱 뛰어오는 완전 귀여운 똥강아지도 있었는데
미처 사진을 못 찍었네요.
아직 어미 옆에서 놀아야 어울릴 만큼이나 어린데다
무려 코부위는 까맣고, 네 발에 하얀 양말을 신은 특이한 누렁이였는데 말이죠.
일출.
해가 떠오르기 직전의 모습과 마악 해를 토해낸 모습입니다.
동해에서 챙기지 않으면 안타까운 것은 바로, 이 모습이죠.
잠을 설치다시피 해서 만나게 된 장면이었는데, 잠 설친 것 쯤이야 가볍게 용서 되더군요.
휴휴암 근처라는 [언덕위의 바다]라는 카페를 들렀습니다.
정말 언덕위에 있더군요. 스커트에 샌들을 신고 있었는데, 조금 힘들었습니다.
입구에서 카페로 이어지는 벽돌길.
콜롬비아 슈프리모를 마시고 싶었는데, 마침 콜롬비아가 떨어졌다더군요.
그래서 자체 블렌딩을 한 잔 마시고, 리필하여 한 잔 더 마셨습니다.
가볍고, 부드럽고, 자극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맛이랄까요. 나쁘지 않습니다.
단지, 같은 커피임에도 첫 잔과 두 번째 잔의 퀄리티가 쬐~끔 차이가 났다는 게 소심한 불만....
커피를 마시고 사진질을 좀 하다보니 금새 어둑해 집니다.
이제 오징어배 불빛이 선명하게 보이네요.
완전히 해가 진 뒤에 [언덕위의 바다]를 나서서, 돌아가는 길에는 휴휴암을 지나가기로 했습니다.
올 때는 사람이 바글거리는 듯 해서 들르지 않고 왔거든요.
여기서 이 동네에 급호감을 느꼈습니다.
보이세요? 동자스님들 손 위에, 무릎 위에- 사탕공양을 해주었더라구요.
'혹시 쓰레기 아냐?' 싶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멀쩡한 사탕들이더군요.
이 곳 분들, 참 귀여운 분들이지 싶어요.
휴휴암에서 내려다 본 밤바다.
제법 멋지더군요.
조용한 암자의 분위기나, 아래로 펼쳐진 어두운 바다나, 차라리
밤에 들르기를 잘 했다 싶었어요. 덥지도 않고.
단지 저처럼 야맹증이 약간 있으신 분들은 걸음 옮기기가 불안하실 듯.
아무래도 '절'이다 보니, 일찌감치 불은 다 꺼졌거든요.
2박 3일의 3일째 날.
휴가가 끝날 때 까지, 고맙게도 하늘은 내내 화창했네요.
수평선과 하늘이 구분이 잘 되지 않을 만큼, 시리게 푸른 날들이었어요.
바다에 들어가 보지 못한 건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밤 바다를 넋놓고 보다가 '바다야 사랑해/ㅅ/'하고 뛰어들 뻔 할 만큼
파도에 취해보기도 했으니 그거면 충분하죠.
(아, 그렇다고 정말 뛰어들진 않았어요ㅎㅎㅎ)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갈 때도 그랬고, 올 때도 그랬고, 무궁화호를 타고 움직였더니
무려 6시간을 넘게 기차 안에 있게 되더라구요.
출발은 한낮이었는데 해가 지고야 도착했습니다.
잘,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