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건강지킴이] '섹스 앤 더 시티' 4인방의 구두

CM모모 모발이식센터2008.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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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스타일, 죽어나는 발가락

 

[CM-건강지킴이] '섹스 앤 더 시티' 4인방의 구두

 

'미드'로 떠서 영화까지 나온 '섹스 앤 더 시티'. 네 명의 잘 나가는 여성 뉴요커의 화려하고 솔직한 삶과 사랑 이야기를 담아 흥행에 성공했다. 그녀들이 입고 나오는 옷이며 가방, 구두는 모두 패션 아이콘이 됐다. 국내에는 '브런치'(나이와 동네에 따라서는 '아점')도 유행시킨 바 있다. 다이아몬드보다 구두를 더 사랑해 400켤레가 넘는 구두를 소장하고 있는 '슈어홀릭' 캐리는 이제 우리나라 여성을 구두 중독자로 만들 태세다.

 

이들 4인방의 '애완 구두'는 칼처럼 가늘고 높은 굽인 스틸레토(stiletto)힐과 구두코가 날카로운 스타일. 발은 한 번 걸을 때마다 체중의 80%를 받는다. 몸무게 50㎏인 여성이 하루 만 보를 걷는다 치면, 약 400톤의 무게가 26개의 조그만 뼈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발과 그것을 움켜쥐고 있는 '스틸레토 하이힐'에 실리는 셈이다. 상습 착용자에게 엄지발가락이 안으로 휘는 무지외반증이 잘 오는 것은 당연지사다.

 

경고로 끝나면 좋으련만 하이힐의 역작용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1년 이상 하루에 4시간 넘게 구두를 신고 직업 생활을 하는 직장여성 22명을 대상으로 낮은 굽(평균 4㎝) 착용 그룹과 높은 굽(7.8㎝) 그룹으로 나눠 비교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발목 휨 현상이 굽 높은 그룹에서 1.5배 심했다. 발에 분포되는 압력을 잰 결과에서도 높은 굽 그룹의 엄지 발가락 압력이 두 배 높았으며, 발목관절 압력은 다섯 배로 증가됐다. 즉 '하이힐 여성'은 발목이 흔들리면서 그걸 유지하려고 자신도 모르게 안간힘을 쓴다는 얘기다. 발 바닥과 새끼발가락 쪽에도 압력이 증가해서 통증을 유발하는 굳은살이나 티눈 등이 잘 생긴다. 하이힐 애용은 아킬레스건을 약화 시키고 무릎 안쪽에 과도한 힘이 실리게 하여 무릎 변형과 관절통도 유발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이유를 뚜렷이 알 수 없는 어깨 결림, 두통, 요통, '디스크' 등이 하이힐과 관련 있는 것으로 나온다.

 

흔히 하이힐을 신으면 종아리가 얇아진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런 것은 아니다. 굽이 높아져서 종아리가 길어 보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얇아 보이는 것일 뿐. 하이힐을 신으면 종아리 근육이 수축되기 때문에 되려 두꺼워지는 것이 맞는 말이다.

 

근골격계 의학에는 구두 굽 높이 제한 공식이 있다. 자신의 키(㎝)에서 100을 뺀 후, 그것을 10으로 나눈 값을 넘기지 말라고 한다. 즉 키가 160㎝인 여성은 6㎝가 최고 굽 높이가 되는 셈이다. 하이힐 사용 권장량도 있다. 높은 굽은 하루 6시간 이내, 일주일에 4회로 제한된다.

 

여성들이 자기 발에 한 일을 생각하면 천국에 못 간다고 한다. 남에게 구두를 보여주는 것은 순간이지만, 자기 발을 편하게 내놓고 쓰는 기간은 길다는 점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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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이힐을 신은 날은 발가락을 최대로 벌린 상태에서 6초 동안 힘을 주는 운동을 10회 이상 할 것. 일종의 발가락 기지개.

 

2 발가락으로 수건으로 집어 올리거나 책장을 넘기는 운동을 생활화 할 것. 소위 발가락 근육 웨이트 트레이닝.

 

3 무지외반증 가족력(할머니나 어머니의 엄지발가락이 안으로 휜 집안)이 있으면, 본인도 그렇게 될 확률이 매우 높다. '하이힐 병'의 유전적 사슬을 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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