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에 바르는 빨간약 ..

이광희2008.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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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에 바르는 빨간약 ..

자꾸 눈앞에 아른거려

 

너에게 관심을 보이면

타들어가는 촛불처럼 네 모습 점점 희미해지고

너의 시간을 가지려 들면

세워져 곱게 떨어지는 모래시계 마냥

내겐 한 줌의 모래만 쥐어질 뿐이고

너에게 하지 못할 사랑한단 말하면

왼손 약지

껴지지 않는 반지를 억지로 끼워 맞추며

사랑하는 이 있다 내게 말하고

 

거울을 보지 않는 남자

우연히

창가로 비추는 나의 모습을 보았다

 

왜 그빛이 희미해지는지

너의 시간대신 왜 한 줌의 모래만 쥐어지는지

보이지 않던 그 반지를 얼른 꺼내 너의 고운손에

왜 억지로 끼워넣는지

그제서야 깨달음

 

갈기갈기 찢겨진 그의 맘

그 누구의 위로도

지금 나에겐

상처난 곳에 아물라며 바르는 빨간약

쓰리다 애리다

내 마음 너무도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