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15 KIA 윤석민, 대표탈락 한풀이 "10승 역투"- 롯데 4연패

김병주2008.07.15
조회55
2008.07.15 KIA 윤석민, 대표탈락 한풀이 "10승 역투"- 롯데 4연패



KIA 에이스 윤석민이 대표 탈락 한풀이라도 하듯 눈부신 피칭을 했다. 그것도 자신과 경쟁 상대였던 롯데 우완 송승준과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KIA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11차전에서 윤석민의 7이닝 1실점 역투와 복귀한 주포 최희섭의 선제 적시타 등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40승 46패가 된 KIA는 이날 우리에 패한 삼성(40승 48패)을 제치고 마침내 5위로 올라섰다. 4위 롯데와의 승차도 3.5게임 차로 줄여 추격 가시권에 들어섰다.

롯데는 KIA전 3연승 중이던 송승준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타선의 응집력 부족이 계속되며 4연패의 늪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최근 3경기 연속 1점 차 패배. 41패째(42승)로 5할 승률도 위태로워졌다.

전날 올림픽 대표 최종엔트리에서 빠진 윤석민과 대표팀에 승선한 송승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결국 윤석민의 손이 올라갔다. 둘은 이날 경기 등판 전까지 나란히 9승 4패를 기록해 시즌 10승 고지 선점 경쟁도 함께 펼쳤다.

대표 탈락에 마음이 상한 듯, 윤석민의 피칭은 처음부터 독이 올라 있었다. 1회부터 5회까지는 퍼펙트 피칭. 15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나 사사구도 없이 모두 범타나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윤석민은 6회 들어 첫타자 정보명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퍼펙트가 깨지자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인구와 박기혁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의 최대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다시 힘을 낸 윤석민은 정수근을 2루쪽 병살타로 처리하며 1실점만으로 위기를 넘겼다. 7회에도 2사 1, 2루에서 이인구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우익수 이종범의 호송구에 발이 느린 롯데 2루주자 이대호의 홈쇄도가 걸려들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깔끔한 피칭을 마친 윤석민은 김광현에 이어 시즌 두번째로, 그리고 프로 입단 4년만에 첫 10승 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롯데 선발 송승준은 7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는 기록했지만 안타를 9개나 맞는 등 윤석민과는 비교가 되는 피칭을 했다. 타선 지원마저 받지 못해 시즌 5패(9승)를 당했다.

KIA는 1회초 2사 2루서 2개월 여만에 복귀한 4번타자 최희섭이 적시타를 날려줘 선취점을 뽑고, 3회초엔 이용규의 안타와 김원섭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장성호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3-0 리드를 잡아나갔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6회말 무사 만루의 좋은 기회를 잡고도 정수근의 병살타 때 한 점밖에 얻지 못했고, 8회말에도 박기혁의 안타와 정수근의 볼넷으로 엮어낸 1사 2, 3루에서 조성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7회말 2사 1, 2루에서 이인구의 안타가 나왔을 때 2루주자 이대호가 홈에서 횡사한 것도 뼈아팠다.

KIA 마무리이자 올림픽 대표팀 명단에 든 한기주는 3-1로 앞서던 8회말 무사 1,2루에서 구원 등판, 보내기번트에 이은 희생플라이를 맞고 한 점(앞선 투수 임준혁의 실점)을 내준 외에는 완벽하게 경기를 마무리하고 구원에 성공했다. 시즌 18세이브째.

경기 후 윤석민은 대표 탈락에 대해 "사실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안돼 몸도 마음도 처져 있었다. 하지만 선배들이 위로를 많이 해줬고, 오늘 경기에서도 좋은 수비로 많이 도와줬다"고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첫 10승을 달성해 기쁘다. 앞으로 최대 10번 정도 더 등판할 수 있을텐데 한게임 한게임 열심히 던져 많은 승수를 거두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