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사랑

김명희200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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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사랑

 

꽃은 피고 지고 또 피어나건만

꽃 그늘에 가려진 쓸쓸한 몸은

겨울이 한참이나 멀었는데

입술부처 파랗게 변해갔습니다

 

햇살이라도 받고파 고개 드니

째깍거리던 시계소리 무너지고

하얀 맨발의 그리움이 눈물을 안아

더 시린 기운으로 밀려 왔습니다

 

사랑이 없어 그런 모양입니다

나의 간절함은 일방적 감정이고

그대에게는 연민과 동정이었기에

애먼 사람만 힘들게 했나 봅니다

 

나도 남처럼 행복하길 바랬으나

언제나 끝자리는 혼자 남는 것,

외로움보다 더 서글픈 잊혀짐이

내게는 늘 아픈 짐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