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는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얇아지고, 땀이 덜나며, 피지선의 기능이 떨어져서 건조해지고, 혈액 공급이 줄어든다. 피부가 얇아져 탄력을 잃고 피하지방이 위축되면서 주름살이 생긴다. 피하지방의 감소에 따라 쉽게 멍이 들고 열을 빼앗겨 체온을 유지하기가 힘들어 체온이 떨이지기도 한다. 피하지방의 감소는 일부 호르몬의 대사에도 영향을 주고 알코올이나 약물의 대사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2. 뼈, 근육 및 지방조직
뼈의 밀도가 떨어져서 생기는 골다공증은 노년기의 남녀 모두에게 생긴다. 노년기에 골밀도가 떨어지는 것은 성호르몬이 감소되고, 운동량이 줄고 영양상태가 나빠지며 각종 약물을 복용하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이 심하면 골절이 쉽게 일어나고 그 결과 활동이 제한되면서 합병증이 일어날 수 있다.
근육은 노화에 따라 크기와 무게가 줄어들고 기능 면에서도 지구력과 근력이 감소하는데 이는 근육세포의 크기뿐 아니라 수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노화에 따라 근육이 쇠퇴하는 것은 특정 질환 때문이거나 운동량이 줄었거나 영양상태가 나빠졌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노인의 근육은 약간의 혈액 공급 감소외에는 젊은사란의 근육 못지않게 효과적으로 산소를 이용한다. 그러나 관절염이나 다른 만성질환들로 인해 활동량이나 운동량이 줄어들면 근육은 쇠퇴하게 된다.
남녀를 막론하고 나이가 들면 지방조직이 증가하는데, 여성은 25세에 25%이던 체지방이 74세에 이르면41%에 달한다. 남성은 여성과 마찬가지로 체지방 비율이 증가하다가 50세에 이르면 여성에 비해 증가 속도가 더뎌진다. 운동으로 나이에 따른 지방조직의 증가를 감소시킬 수 있으나 완전히 정지시킬 수는 없다.
3. 조혈기관 및 면역기관
노년기에는 혈액을 생산하는 골수에 지방세포가 늘어나면서 조혈조직이 감소하지만 이때문에 빈혈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노인에게 빈혈이 발견되는 것은 각종 급,만성 질환이나 영양부족 때문이다. 노년기에 들어서도 백혈구의 수나 기능은 크게 감소하지 않는다.
노화에 따른 면역기관의 변화는 각족 감염증이나 암의 발생을 증가시킨다. 면역기관의 노화는 미생물을 퇴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항체 생산기능을 감퇴시키기 때문에 노인들은 각종 염증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다. 또 노화에 따라 T림프구의 원천인 흉선이 위축되어 60세가되면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더 이상 기능을 하지 않게 된다. 결핵반응검사 등 각종 피부면역반응 검사 결과가 실제로는 양성인데도 음성으로 나올 수 있는 것도 세포성 면역반응의 감소에 의한 것이다.
노년기에는 면역기능의 이상으로 자신의 조직을 외부 침입자로 오인하여 자기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한다. 류마티스성 관절염 같은 특징적인 자가면역질환뿐만 아니라 당뇨병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 같은 노년기에 흔한 여러 만성질환의 발병에도 자가면역 이상현상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 심장 및 혈관
심장질환은 노년기에 많이 발생하고 주요 사망원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노화 자체로 인한 심장의 변화는 크지 않아 심장질환이 없는 노인들의 심장기능은 젊은 사람에 비해 크게 나쁘지 않다. 평상시의 심장기능은 젊은사람과 노인 간에 큰 차이가 없지만 운동할 때 도달할 수 있는 최대 맥박수는 나이가 들며서 점차 감소하고 쉬고 있을 때의 맥박도 약간 감소한다. 또 노인들은 운동시 올라갔던 혈압이 정상이 되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 노인의 심장은 판막이 두꺼워지고 탄력을 잃어 젊었을 때는 들리지 않던 심잡음이 들린다.
동맥경화증은 노화에 따라 동맥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변화로 동맥이 좁아지고 딱딱해져 탄력을 잃고 그 결과로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 정맥 또한 탄력을 잃어 늘어나는데, 특히 하체에는 정맥이 심하게 늘어나 정맥류를 형성하기도 한다. 또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느 데 중요한 기능을 하는 혈압수용체의 민감도과 낮아져 혈압이 떨어지는 것에 대한 반사적인 혈압상승작용이 더뎌진다. 그 결과 앉았다 일어날 때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다.
5. 폐
폐는 콜라겐섬유의 퇴행적 변화에 따라 탄력을 잃으면서 숨을 내쉰 뒤에도 폐에 남아 있는 공기의 양이 증가하고 허파꽈리의 산소교환 면적이 줄어들면서 산소교환능력도 감소한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적기 때문에 계속 운동을 하는 노인은 오히려 젊은 사람보다 폐기능이 좋을 수 있다. 노년기에는 갈비뼈나 가슴뼈의 연골롸 관절이 석회화하여 호흡할 때 흉곽의 움직임이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호흡할 때 횡격막의 움직임이 더 커지기 때문에 횡격막에 더 의존하게 되는데 다행히 횡격막은 노화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노화에 따라 기관지에 나타나는 변화는 기관지 내벽의 점액분비증가와 이것을 제거하는데 필요한 섬모의 수와 기능이 감소이다. 이러한 변화는 기관지나 폐에 염증이 생겼을 때 노인의 신체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6. 위장관
위나 장은 노화에 따라 구조가 크게 변하지 않으나 위장관 벽에 있는 근육의 운동을 조절하는 기능에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 현상이 대장에 나타나면 변비가 생기고 식도에 나타나면 연하곤란이 생기며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식도역류증이 일어날 수 있다. 노화에 따라 산의 분비가 적어지는 것은 노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위축성 위염에 따른 무산증에 의한 경우가 많다. 위산이 거의 생산되지 않는 무산증은 과거에는 노화의 결과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위에 서식하는 헬리코박터라는 균에 의한 만성위염의 결과로 알려지고 있다. 위축성 위염이 있는 노인은 평소에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몇 년 후에 비타민B12 결핍증이 나타날 수 있다.
노년기에는 소장의 영양분 흡수량이 크게 변화지 않으나 일부 영양소는 적게 흡수된다. 또 비타민A 같은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와 대사는 빨라지고 비타민 B 같은 수용성 비타민은 효율이 떨어진다. 철분과 칼슘은 주고 소장에서 흡수되는데, 노년기에는 적게 흡수되어 빈혈과 골다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우유에 들어있는 탄수화물의 주성분인 휴당을 소화하는 능력도 떨어져서 우유를 먹으면 배탈이 나는 사람이 증가한다. 노화에 따라 대장벽의 근육이 약해지고 변비 등으로 인해 대장내의 압력이 홀라가면 대장벽의 일부가 밖으로 밀려나가 주머니(대장게실)를 형성한다. 대장게실은 흔한 증상으로 노인의 약 1/3에서 발견되는데 일부에서는 염증이 생기거나 출혈이 일어날 수 있다.
7. 간 및 췌장
노년기에 들어서면 간으로 가는 혈액량이 감소되고 간의 크기 자체가 조금 줄어든다. 또 간조직이 손상되었을 때 재생되는 능력 또한 감소한다. 그러나 노년기에 들어서도 간기능 자체는 약간의 약물 대사기능의 감소 외에는 크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췌장 또한 노화에 따라 위치가 약간 변하고 지방조직이 늘어나지만 소화액 분비는 크게 줄지 않기 때문에 기능은 감퇴되지 않는다.
8. 신장 및 방광
노인의 신장은 젊은 사람의 신장에 비해 25~30% 정도 크기가 작아지고 신장에서 소변을 생산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단위인 사구체 수도 30~40% 감소한다. 이 결과 노인의 신장은 젊은 사람의 신장에 비해 소변을 여과하고 농축시키는 능력이 감소하지만 특별한 신장질환이 없는 노인에서는 일상생활에 문제가 될 정도로 인체의 수분이나 전해질의 조절기능이 나빠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노인의 신장은 젊은 사람의 신장에 비해 적응력이 떨어져서 인체에 일시적으로 탈수나 각종 독성물질로 인한 부담이 오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노년기에는 방광에 소변을 저장할 수 있는 양이 줄고 소변을 보고 난 뒤에도 방광에 남아 있는 잔뇨량이 증가하여 소변 보는 횟수가 늘어나며 요실금 위험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세균에 감염될 위험도 커진다.
9. 내분비기관
난소나 고환, 갑상선, 부신, 뇌하수체, 시상하부 등의 내분비기관은 노년기에 들어서면서 호르몬 분비가 감소한다. 호르몬 분비의 감소 정도는 호르몬의 종류나 개인차가 있고 증상 또한 부족한 호르몬의 종류나 양에 따라 차이가 난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체내 당분의 대사를 조절한다. 따라서 체내 인슐린의 양이 모자라면 당뇨병이 발생한다. 노년기에는 인슐린 분비량은 감소하지 않으나 인슐린이 주로 작용하는 근육이 인슐린에 덜 민감하게 되는 인슐린저항성이 생겨 같은 양의 인슐린이라도 실제 혈당조절효과는 떨어지기 때문에 당뇨병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10. 생식기관
성기능도 노화에 따라 떨어지는데, 개인차가 심하다. 노화에 따른 신경내분비적인 변화로 성적반응이 감퇴되지만 건강한 노인들은 대부분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지속하는데 문제가 없다. 남성은 노화에 따라 고환의 크기가 줄고, 전립선의 비대로 소변을 보고나 성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여성은 골반근육의 약화로 요실금이 발생하고, 갱년기 이후에는 여성호르몬의 부족으로 질이 위축되고 건조하게 되며 유방과 외부성기의 변화가 일어난다.
11. 신경계
얼마전 까지만 하더라도 뇌나 등골 등 중추신경계에는 노화에 따라 비가역적인 기능 손상이 일어난다고 여겨졌고 노년기에는 매일 백만개 가량의 신경세포를 잃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의 연구 결과 이것은 사실이 아닌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비록 어린아이와는 같지 않지만 노인의 뇌도 손상조직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뇌조직이 손상되더라도 적극적인 치료로 어느 정도 기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화에 따라 일어나는 신경조직의 변화를 보면 20세 무렵에 가장 무겁던 뇌의 무게는 점점 가벼워지는데, 이는 주로 뇌바깥 부위의 조직적인 회색질이 퇴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뇌세포 수상돌기의 수가 감소하고 축색돌기를 싸고 있는 절연물질인 수초가 감소되어 신경자극의 전달이 감소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뇌세포의 변화는 뇌의 사고기능을 둔화시켜 새로운 정보에 대한 반응이 느려지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시간이 더 걸리게 된다.
노화에 따른 뇌기능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보면, 사물이나 일에 대한 주의력은 노년기에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언어능력 중에서 사물의 이름을 빨리 대는 능력은 70세 이후에는 감소하나 언어능력의 다른 분야인 단어의 뜻을 답하는 능력이나 단어를 조합하는 능력등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감퇴하지 않는다.
노인들의 가장 많이 장애를 호소하는 뇌기능은 기억력이다. 기억력 감퇴가 노인 특유의 증상으로 보이나 사실은 이를 호소하는 사람의 수는 45세 이후 꾸준히 증가한다. 어떠한 사실을 기억하는 것은 처음에는 보거나 들은 정보를 자기의 뇌에 저장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부호화 단계, 보호화된 정보를 자기의 뇌에 저장하는 저장 단계, 저장된 정보를 필요할 때 꺼내 쓰는 검색 단계 등의 세 단계를 거친다. 노년기에 나타나는 기억력장애는 주로 첫 단계인 부호화단계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노인들은 새로 얻은 정보를 신속하게 처리하지 못하여 부호화 단계의 다음 단계인 저장 단계나 검색 단계에 아예 도달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노인들은 새로운 사실을 배우고 기억하는 능력이 떨어져 최근에 있었던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과거에 배웠거나 알고 있어서 저장해놓은 사항은 70세가 훨씬 넘어서까지 기억한다.
부호화단계가 느려지는 것은 꼭 대뇌기능의 장애에 의한 경우만이 아니라 새로운 정보를 얻는데 꼭 필요한 시각과 청각의 장애에 의한 경우도 많다. 따라서 노인들의 경우 시력과 청력을 회복하는 것이 기억력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뇌기능의 또 다른 분야인 시각, 공간감각은 노화에 따라 감소한다. 그 결과 노인들은 3차원적인 이해력, 그림이나 형태에서 빠진 부분을 찾는 능력 등 시각적이거나 공간적 능력의 감퇴를 보이고 정도가 심한 노인능 사람의 얼굴을 잘 알아보지 못하고 또 길을 찾는 능력이 떨어져 길을 잃기도 한다. 개념 설정이나 추상적 사고능력도 70대 이후에는 감소한다.
이와 같이 노년기에는 뇌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나 오랜 경험에서 얻어진 특정 사항에 대한 판단력 등은 젊은이보다 더 나은 경우가 많다. 그리고 앞에서 언급한 노화에 따른 뇌기능 저하도 반복적인 기억력 훈련과 문제를 해결하는 훈련등을 통해 두뇌를 계속 사용함으로써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시각이나 청각, 후각 등은 노화에 따라 점점 감퇴된다. 그러나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기능장애는 노화 자체에 의한 경우보다는 노년기에 발생하는 감각기관의 각종 질환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노화에 따른 신체 변화
노화에 따른 신체 변화는 전신에서 일어난다.
1. 피부
피부는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얇아지고, 땀이 덜나며, 피지선의 기능이 떨어져서 건조해지고, 혈액 공급이 줄어든다. 피부가 얇아져 탄력을 잃고 피하지방이 위축되면서 주름살이 생긴다. 피하지방의 감소에 따라 쉽게 멍이 들고 열을 빼앗겨 체온을 유지하기가 힘들어 체온이 떨이지기도 한다. 피하지방의 감소는 일부 호르몬의 대사에도 영향을 주고 알코올이나 약물의 대사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2. 뼈, 근육 및 지방조직
뼈의 밀도가 떨어져서 생기는 골다공증은 노년기의 남녀 모두에게 생긴다. 노년기에 골밀도가 떨어지는 것은 성호르몬이 감소되고, 운동량이 줄고 영양상태가 나빠지며 각종 약물을 복용하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이 심하면 골절이 쉽게 일어나고 그 결과 활동이 제한되면서 합병증이 일어날 수 있다.
근육은 노화에 따라 크기와 무게가 줄어들고 기능 면에서도 지구력과 근력이 감소하는데 이는 근육세포의 크기뿐 아니라 수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노화에 따라 근육이 쇠퇴하는 것은 특정 질환 때문이거나 운동량이 줄었거나 영양상태가 나빠졌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노인의 근육은 약간의 혈액 공급 감소외에는 젊은사란의 근육 못지않게 효과적으로 산소를 이용한다. 그러나 관절염이나 다른 만성질환들로 인해 활동량이나 운동량이 줄어들면 근육은 쇠퇴하게 된다.
남녀를 막론하고 나이가 들면 지방조직이 증가하는데, 여성은 25세에 25%이던 체지방이 74세에 이르면41%에 달한다. 남성은 여성과 마찬가지로 체지방 비율이 증가하다가 50세에 이르면 여성에 비해 증가 속도가 더뎌진다. 운동으로 나이에 따른 지방조직의 증가를 감소시킬 수 있으나 완전히 정지시킬 수는 없다.
3. 조혈기관 및 면역기관
노년기에는 혈액을 생산하는 골수에 지방세포가 늘어나면서 조혈조직이 감소하지만 이때문에 빈혈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노인에게 빈혈이 발견되는 것은 각종 급,만성 질환이나 영양부족 때문이다. 노년기에 들어서도 백혈구의 수나 기능은 크게 감소하지 않는다.
노화에 따른 면역기관의 변화는 각족 감염증이나 암의 발생을 증가시킨다. 면역기관의 노화는 미생물을 퇴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항체 생산기능을 감퇴시키기 때문에 노인들은 각종 염증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다. 또 노화에 따라 T림프구의 원천인 흉선이 위축되어 60세가되면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더 이상 기능을 하지 않게 된다. 결핵반응검사 등 각종 피부면역반응 검사 결과가 실제로는 양성인데도 음성으로 나올 수 있는 것도 세포성 면역반응의 감소에 의한 것이다.
노년기에는 면역기능의 이상으로 자신의 조직을 외부 침입자로 오인하여 자기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한다. 류마티스성 관절염 같은 특징적인 자가면역질환뿐만 아니라 당뇨병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 같은 노년기에 흔한 여러 만성질환의 발병에도 자가면역 이상현상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 심장 및 혈관
심장질환은 노년기에 많이 발생하고 주요 사망원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노화 자체로 인한 심장의 변화는 크지 않아 심장질환이 없는 노인들의 심장기능은 젊은 사람에 비해 크게 나쁘지 않다. 평상시의 심장기능은 젊은사람과 노인 간에 큰 차이가 없지만 운동할 때 도달할 수 있는 최대 맥박수는 나이가 들며서 점차 감소하고 쉬고 있을 때의 맥박도 약간 감소한다. 또 노인들은 운동시 올라갔던 혈압이 정상이 되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 노인의 심장은 판막이 두꺼워지고 탄력을 잃어 젊었을 때는 들리지 않던 심잡음이 들린다.
동맥경화증은 노화에 따라 동맥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변화로 동맥이 좁아지고 딱딱해져 탄력을 잃고 그 결과로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 정맥 또한 탄력을 잃어 늘어나는데, 특히 하체에는 정맥이 심하게 늘어나 정맥류를 형성하기도 한다. 또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느 데 중요한 기능을 하는 혈압수용체의 민감도과 낮아져 혈압이 떨어지는 것에 대한 반사적인 혈압상승작용이 더뎌진다. 그 결과 앉았다 일어날 때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다.
5. 폐
폐는 콜라겐섬유의 퇴행적 변화에 따라 탄력을 잃으면서 숨을 내쉰 뒤에도 폐에 남아 있는 공기의 양이 증가하고 허파꽈리의 산소교환 면적이 줄어들면서 산소교환능력도 감소한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적기 때문에 계속 운동을 하는 노인은 오히려 젊은 사람보다 폐기능이 좋을 수 있다. 노년기에는 갈비뼈나 가슴뼈의 연골롸 관절이 석회화하여 호흡할 때 흉곽의 움직임이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호흡할 때 횡격막의 움직임이 더 커지기 때문에 횡격막에 더 의존하게 되는데 다행히 횡격막은 노화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노화에 따라 기관지에 나타나는 변화는 기관지 내벽의 점액분비증가와 이것을 제거하는데 필요한 섬모의 수와 기능이 감소이다. 이러한 변화는 기관지나 폐에 염증이 생겼을 때 노인의 신체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6. 위장관
위나 장은 노화에 따라 구조가 크게 변하지 않으나 위장관 벽에 있는 근육의 운동을 조절하는 기능에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 현상이 대장에 나타나면 변비가 생기고 식도에 나타나면 연하곤란이 생기며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식도역류증이 일어날 수 있다. 노화에 따라 산의 분비가 적어지는 것은 노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위축성 위염에 따른 무산증에 의한 경우가 많다. 위산이 거의 생산되지 않는 무산증은 과거에는 노화의 결과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위에 서식하는 헬리코박터라는 균에 의한 만성위염의 결과로 알려지고 있다. 위축성 위염이 있는 노인은 평소에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몇 년 후에 비타민B12 결핍증이 나타날 수 있다.
노년기에는 소장의 영양분 흡수량이 크게 변화지 않으나 일부 영양소는 적게 흡수된다. 또 비타민A 같은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와 대사는 빨라지고 비타민 B 같은 수용성 비타민은 효율이 떨어진다. 철분과 칼슘은 주고 소장에서 흡수되는데, 노년기에는 적게 흡수되어 빈혈과 골다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우유에 들어있는 탄수화물의 주성분인 휴당을 소화하는 능력도 떨어져서 우유를 먹으면 배탈이 나는 사람이 증가한다. 노화에 따라 대장벽의 근육이 약해지고 변비 등으로 인해 대장내의 압력이 홀라가면 대장벽의 일부가 밖으로 밀려나가 주머니(대장게실)를 형성한다. 대장게실은 흔한 증상으로 노인의 약 1/3에서 발견되는데 일부에서는 염증이 생기거나 출혈이 일어날 수 있다.
7. 간 및 췌장
노년기에 들어서면 간으로 가는 혈액량이 감소되고 간의 크기 자체가 조금 줄어든다. 또 간조직이 손상되었을 때 재생되는 능력 또한 감소한다. 그러나 노년기에 들어서도 간기능 자체는 약간의 약물 대사기능의 감소 외에는 크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췌장 또한 노화에 따라 위치가 약간 변하고 지방조직이 늘어나지만 소화액 분비는 크게 줄지 않기 때문에 기능은 감퇴되지 않는다.
8. 신장 및 방광
노인의 신장은 젊은 사람의 신장에 비해 25~30% 정도 크기가 작아지고 신장에서 소변을 생산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단위인 사구체 수도 30~40% 감소한다. 이 결과 노인의 신장은 젊은 사람의 신장에 비해 소변을 여과하고 농축시키는 능력이 감소하지만 특별한 신장질환이 없는 노인에서는 일상생활에 문제가 될 정도로 인체의 수분이나 전해질의 조절기능이 나빠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노인의 신장은 젊은 사람의 신장에 비해 적응력이 떨어져서 인체에 일시적으로 탈수나 각종 독성물질로 인한 부담이 오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노년기에는 방광에 소변을 저장할 수 있는 양이 줄고 소변을 보고 난 뒤에도 방광에 남아 있는 잔뇨량이 증가하여 소변 보는 횟수가 늘어나며 요실금 위험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세균에 감염될 위험도 커진다.
9. 내분비기관
난소나 고환, 갑상선, 부신, 뇌하수체, 시상하부 등의 내분비기관은 노년기에 들어서면서 호르몬 분비가 감소한다. 호르몬 분비의 감소 정도는 호르몬의 종류나 개인차가 있고 증상 또한 부족한 호르몬의 종류나 양에 따라 차이가 난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체내 당분의 대사를 조절한다. 따라서 체내 인슐린의 양이 모자라면 당뇨병이 발생한다. 노년기에는 인슐린 분비량은 감소하지 않으나 인슐린이 주로 작용하는 근육이 인슐린에 덜 민감하게 되는 인슐린저항성이 생겨 같은 양의 인슐린이라도 실제 혈당조절효과는 떨어지기 때문에 당뇨병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10. 생식기관
성기능도 노화에 따라 떨어지는데, 개인차가 심하다. 노화에 따른 신경내분비적인 변화로 성적반응이 감퇴되지만 건강한 노인들은 대부분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지속하는데 문제가 없다. 남성은 노화에 따라 고환의 크기가 줄고, 전립선의 비대로 소변을 보고나 성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여성은 골반근육의 약화로 요실금이 발생하고, 갱년기 이후에는 여성호르몬의 부족으로 질이 위축되고 건조하게 되며 유방과 외부성기의 변화가 일어난다.
11. 신경계
얼마전 까지만 하더라도 뇌나 등골 등 중추신경계에는 노화에 따라 비가역적인 기능 손상이 일어난다고 여겨졌고 노년기에는 매일 백만개 가량의 신경세포를 잃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의 연구 결과 이것은 사실이 아닌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비록 어린아이와는 같지 않지만 노인의 뇌도 손상조직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뇌조직이 손상되더라도 적극적인 치료로 어느 정도 기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화에 따라 일어나는 신경조직의 변화를 보면 20세 무렵에 가장 무겁던 뇌의 무게는 점점 가벼워지는데, 이는 주로 뇌바깥 부위의 조직적인 회색질이 퇴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뇌세포 수상돌기의 수가 감소하고 축색돌기를 싸고 있는 절연물질인 수초가 감소되어 신경자극의 전달이 감소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뇌세포의 변화는 뇌의 사고기능을 둔화시켜 새로운 정보에 대한 반응이 느려지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시간이 더 걸리게 된다.
노화에 따른 뇌기능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보면, 사물이나 일에 대한 주의력은 노년기에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언어능력 중에서 사물의 이름을 빨리 대는 능력은 70세 이후에는 감소하나 언어능력의 다른 분야인 단어의 뜻을 답하는 능력이나 단어를 조합하는 능력등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감퇴하지 않는다.
노인들의 가장 많이 장애를 호소하는 뇌기능은 기억력이다. 기억력 감퇴가 노인 특유의 증상으로 보이나 사실은 이를 호소하는 사람의 수는 45세 이후 꾸준히 증가한다. 어떠한 사실을 기억하는 것은 처음에는 보거나 들은 정보를 자기의 뇌에 저장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부호화 단계, 보호화된 정보를 자기의 뇌에 저장하는 저장 단계, 저장된 정보를 필요할 때 꺼내 쓰는 검색 단계 등의 세 단계를 거친다. 노년기에 나타나는 기억력장애는 주로 첫 단계인 부호화단계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노인들은 새로 얻은 정보를 신속하게 처리하지 못하여 부호화 단계의 다음 단계인 저장 단계나 검색 단계에 아예 도달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노인들은 새로운 사실을 배우고 기억하는 능력이 떨어져 최근에 있었던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과거에 배웠거나 알고 있어서 저장해놓은 사항은 70세가 훨씬 넘어서까지 기억한다.
부호화단계가 느려지는 것은 꼭 대뇌기능의 장애에 의한 경우만이 아니라 새로운 정보를 얻는데 꼭 필요한 시각과 청각의 장애에 의한 경우도 많다. 따라서 노인들의 경우 시력과 청력을 회복하는 것이 기억력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뇌기능의 또 다른 분야인 시각, 공간감각은 노화에 따라 감소한다. 그 결과 노인들은 3차원적인 이해력, 그림이나 형태에서 빠진 부분을 찾는 능력 등 시각적이거나 공간적 능력의 감퇴를 보이고 정도가 심한 노인능 사람의 얼굴을 잘 알아보지 못하고 또 길을 찾는 능력이 떨어져 길을 잃기도 한다. 개념 설정이나 추상적 사고능력도 70대 이후에는 감소한다.
이와 같이 노년기에는 뇌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나 오랜 경험에서 얻어진 특정 사항에 대한 판단력 등은 젊은이보다 더 나은 경우가 많다. 그리고 앞에서 언급한 노화에 따른 뇌기능 저하도 반복적인 기억력 훈련과 문제를 해결하는 훈련등을 통해 두뇌를 계속 사용함으로써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시각이나 청각, 후각 등은 노화에 따라 점점 감퇴된다. 그러나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기능장애는 노화 자체에 의한 경우보다는 노년기에 발생하는 감각기관의 각종 질환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