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사랑을 떠나보내야 할 때,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away from her 은 떠나보내야 하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 이다. 44년간 부부로 살아온 그랜트와 피오나는 서로에 대한 애정이 두터운 사이좋은 노부부이다. 어느날 피오나는 알쯔하이머 질환을 앓기 시작하며 하나둘씩 기억을 잊어버리기 시작한다. 피오나는 결국 [삶의 존엄성]을 지키고 [둘의 추억이 망가지는 것을 막기 위해] 요양원에 들어가기를 결심한다. " 우리는 지금 편한 곳을 찾고 있는 것이 아니어요. 우리가 찾아야 할것은 우리의 존엄성을 지켜주는 곳이어요" 요양원이 마음에 안든다는 그랜트에게 피오나는 이렇게 말하고 요양원으로 향한다. 그때만해도 그랜트는 피오나에게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피오나가 그랜트와의 추억은 잊어버리지 않고 있었으므로. 비록 와인병을 들고 이름을 기억해내지 못하고, 프라이팬을 냉장고에 집어넣으며 '내 자신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다' 고 두려워하는 피오나였지만, 그때만 해도 사랑은 기억속에 남아있었다. 한달 후 요양원을 찾은 그랜트는 충격에 빠진다. 피오나는 그랜트를 완전히 잊어버리고 (아니, 잃어버렸다는 표현이 정확할지도) 새로운 사랑에 빠져버린 것이다. 그랜트는 매일 그녀를 찾아가 혹시나 자기를 기억해 줄까 노심초사하지만 피오나는 그를 멀리한다. 자신의 남편이라고 주장하는 그랜트를 기억해 낼 수없는 피오나. 그녀는 혼란에 빠지고 그랜트를 두려워하게 된다. 같은 요양원에서 알쯔하이머를 앓고 있는 남자 오드리를 돌보면서 사랑하게 된 피오나. 그 둘에게는 [과거] 가 없고, [현재]밖에 없기 때문에 서로 의지하게 된다. 둘은 서로에게 [현재] 이고, 떠올리지 않는 [과거]때문에 괴로와하지 않아도 되는 상대이므로. 요양원에서 오드리가 떠나면서, 피오나는 자신이 잃은 사랑에 상심해하며 병세가 급속도로 악화된다. 사랑했던 추억, 끔찍하게 사랑했던 기억을 모두 잊어버리고, 자신이 남편이였다는 사실, 사랑하며 의지하던 사이였음을 모두 잊어버린 채 낯선 사람처럼 대하는 피오나에 대해 절망하던 그랜트는결국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그랜트는 오드리를 요양원으로 데리고와 피오나에게 데려다주고, 자신도 새로운 여자친구를 사귀기 시작한다.그것이 지금 피오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정신이 오락가락하던 피오나는 그랜트가 오드리를 데리고 온 순간 제정신으로 돌아온다. " 당신은 그냥 가버릴 수도 있었어요. 당신은 나를 버릴 수도 있었다고요. 당신은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었어요. 당신은 정말 멋진 남자에요. 그리고 난 정말 행복한 여자고요"마치 모든 상황을 아는 듯한 오드리의 말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난다. II. 생각해보자. 만일 당신이 그랜트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44년이나 같이 살았던 배우자가 하루아침에 당신을 알아보지 못한다. 당신 마음속에는 배우자와 처음 만났던 순간, 반짝이던 그녀의 모습이 생생하게 살아있다. 그녀의 미소와 그녀가 했던 말들, 그 특별했던 순간이 어제처럼 생생하다. 그러나 그녀는 당신을 잊어버렸다. 하루아침에. 당신과 있었던 일들도 모두 잊었다.설상가상,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다. 어떻게 할 것인가 ? III. 이것은 특별한 상황이 아니다. 그냥 사랑에 대한 보편적인 이야기이다. 4년을 사귀고 헤어진 여자친구가 자신이나 자신과의 추억을 모두 잊어버리고 새로운 남자를 사귀는 것을 보는 입장과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물론 나의 가슴속에는 생생하게 그녀가 있고, 난 아직 그녀를 사랑하는데 말이다. 그럼, 어떻게 할 것이냔 말이다. 결혼한 사이가 아니고 단지 사귄 사이라면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만일 결혼한 사이라면 ? 아이가 있다면 ? 아이를 셋 낳았는데 부인이 갑자기 [난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나를 놓아주셔요] 라고 말한다면 ? 이제 골치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IV. 피오나의 마지막 말은 굉장히 많은 것을 시사한다. [당신이 나를 놓아주는 것, 그것이 나에 대한 사랑임을 나는 알아요, 그리고 난 당신에게 감사해요] 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런 말이 아닐까....[보내야 할 때 보낼 수 있는 것, 그것도 사랑이다]라고. 사랑한다는 이유로 새의 날개를 꺾어 너의 곁에 두려하지 말고 가슴에 작은 보금자리를 만들어 종일 지친 날개를 쉬고 다시 날아갈 힘을 줄 수 있어야 한다... V. [사랑법] 이라는 강은교의 시가 있다.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잠들고 싶은 자잠들게 하고그리고도 남은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또는 하늘에 대하여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침묵할 것 그대 살속의 오래전에 굳은 날개와흐르지 않는 강물과누워있는 누워있는 구름결코 잠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말고쉽게 흐르지 말고쉽게 꽃피지 말고그러므로 실눈으로 볼것 떠나고 싶은자홀로 떠나는 모습을잠들고 싶은 자 홀로 잠드는 모습을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 떠나고 싶은 사람은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사람은 잠들게 하는 것, 그 모습 자체를 사랑하는 것이 사랑이다.떠나고 싶은 사람을 못잡게 잡고, 잠들고 싶은 사람을 잠들지 못하게 하는 것은 자기만족이고 오만이고 폭력이다. 상대방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마음에 다름이 아니다. VI. 정말 그녀(혹은 그)를 사랑한다면, 날고 싶을 때 날아갈 수 있게 하라.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1
사랑을 떠나보내야 할때..away from her
I. 사랑을 떠나보내야 할 때,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
away from her 은 떠나보내야 하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 이다.
44년간 부부로 살아온 그랜트와 피오나는 서로에 대한 애정이 두터운 사이좋은 노부부이다. 어느날 피오나는 알쯔하이머 질환을 앓기 시작하며 하나둘씩 기억을 잊어버리기 시작한다.
피오나는 결국 [삶의 존엄성]을 지키고 [둘의 추억이 망가지는 것을 막기 위해] 요양원에 들어가기를 결심한다.
" 우리는 지금 편한 곳을 찾고 있는 것이 아니어요. 우리가 찾아야 할것은 우리의 존엄성을 지켜주는 곳이어요"
요양원이 마음에 안든다는 그랜트에게 피오나는 이렇게 말하고
요양원으로 향한다.
그때만해도 그랜트는 피오나에게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피오나가 그랜트와의 추억은 잊어버리지 않고 있었으므로. 비록 와인병을 들고 이름을 기억해내지 못하고, 프라이팬을 냉장고에 집어넣으며
'내 자신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다' 고 두려워하는 피오나였지만,
그때만 해도 사랑은 기억속에 남아있었다.
한달 후 요양원을 찾은 그랜트는 충격에 빠진다. 피오나는 그랜트를 완전히 잊어버리고 (아니, 잃어버렸다는 표현이 정확할지도)
새로운 사랑에 빠져버린 것이다.
그랜트는 매일 그녀를 찾아가 혹시나 자기를 기억해 줄까 노심초사하지만 피오나는 그를 멀리한다. 자신의 남편이라고 주장하는 그랜트를 기억해 낼 수없는 피오나. 그녀는 혼란에 빠지고 그랜트를 두려워하게 된다.
같은 요양원에서 알쯔하이머를 앓고 있는 남자 오드리를 돌보면서 사랑하게 된 피오나. 그 둘에게는 [과거] 가 없고, [현재]밖에 없기 때문에 서로 의지하게 된다. 둘은 서로에게 [현재] 이고, 떠올리지 않는 [과거]때문에 괴로와하지 않아도 되는 상대이므로.
요양원에서 오드리가 떠나면서, 피오나는 자신이 잃은 사랑에 상심해하며 병세가 급속도로 악화된다.
사랑했던 추억, 끔찍하게 사랑했던 기억을 모두 잊어버리고, 자신이 남편이였다는 사실, 사랑하며 의지하던 사이였음을 모두 잊어버린 채 낯선 사람처럼 대하는 피오나에 대해 절망하던 그랜트는
결국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그랜트는 오드리를 요양원으로 데리고와 피오나에게 데려다주고, 자신도 새로운 여자친구를 사귀기 시작한다.
그것이 지금 피오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정신이 오락가락하던 피오나는 그랜트가 오드리를 데리고 온 순간 제정신으로 돌아온다.
" 당신은 그냥 가버릴 수도 있었어요. 당신은 나를 버릴 수도 있었다고요. 당신은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었어요. 당신은 정말 멋진 남자에요. 그리고 난 정말 행복한 여자고요"
마치 모든 상황을 아는 듯한 오드리의 말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난다.
II. 생각해보자. 만일 당신이 그랜트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
44년이나 같이 살았던 배우자가 하루아침에 당신을 알아보지 못한다. 당신 마음속에는 배우자와 처음 만났던 순간, 반짝이던 그녀의 모습이 생생하게 살아있다. 그녀의 미소와 그녀가 했던 말들, 그 특별했던 순간이 어제처럼 생생하다.
그러나 그녀는 당신을 잊어버렸다. 하루아침에. 당신과 있었던 일들도 모두 잊었다.
설상가상,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다.
어떻게 할 것인가 ?
III. 이것은 특별한 상황이 아니다.
그냥 사랑에 대한 보편적인 이야기이다.
4년을 사귀고 헤어진 여자친구가 자신이나 자신과의 추억을 모두 잊어버리고 새로운 남자를 사귀는 것을 보는 입장과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물론 나의 가슴속에는 생생하게 그녀가 있고, 난 아직 그녀를 사랑하는데 말이다.
그럼, 어떻게 할 것이냔 말이다.
결혼한 사이가 아니고 단지 사귄 사이라면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만일 결혼한 사이라면 ? 아이가 있다면 ?
아이를 셋 낳았는데 부인이 갑자기 [난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나를 놓아주셔요] 라고 말한다면 ?
이제 골치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IV. 피오나의 마지막 말은 굉장히 많은 것을 시사한다.
[당신이 나를 놓아주는 것, 그것이 나에 대한 사랑임을 나는 알아요, 그리고 난 당신에게 감사해요] 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런 말이 아닐까....
[보내야 할 때 보낼 수 있는 것, 그것도 사랑이다]라고.
사랑한다는 이유로
새의 날개를 꺾어
너의 곁에 두려하지 말고
가슴에 작은 보금자리를 만들어
종일 지친 날개를
쉬고 다시 날아갈
힘을 줄 수 있어야 한다...
V. [사랑법] 이라는 강은교의 시가 있다.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은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살속의
오래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있는 누워있는 구름
결코 잠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말고
쉽게 흐르지 말고
쉽게 꽃피지 말고
그러므로
실눈으로 볼것
떠나고 싶은자
홀로 떠나는 모습을
잠들고 싶은 자
홀로 잠드는 모습을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
떠나고 싶은 사람은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사람은 잠들게 하는 것, 그 모습 자체를 사랑하는 것이 사랑이다.
떠나고 싶은 사람을 못잡게 잡고, 잠들고 싶은 사람을 잠들지 못하게 하는 것은 자기만족이고 오만이고 폭력이다. 상대방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마음에 다름이 아니다.
VI. 정말 그녀(혹은 그)를 사랑한다면, 날고 싶을 때 날아갈 수 있게 하라.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