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나라로 일본을 꼽았다. 그 이유로 생선과 해조류 위주의 식습관을 들었다. 건강에서 수산물의 중요성이 확인된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웰빙 바람을 타고 수산물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평소에 꾸준히 수산물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그 가운데서도 맛과 영양이 최고인 싱싱한 제철 수산물을 골라 먹는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계절마다 제철 수산물로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보자.
봄이면 몸은 나른해진다. 춘곤증으로 입맛이 떨어지고 피로감이 쉬 느껴지는 계절엔 ‘봄 참조기’가 제격이다. 단백질, 탄수화물, 무기질 등 풍부한 영양가 덕분에 기운(氣)을 돋운다(助)다 하여 이름부터 조기(助氣)다.
주로 봄과 가을에 많이 잡히는데 그중에서도 봄에 잡히는 것들은 알을 가득 품은 ‘알배기’다. 산란을 앞두고 있어 맛과 영양이 다른 계절보다 월등하다. 참조기를 말린 굴비 역시 같은 크기라면 봄에 잡힌 알배기로 만든 것이 더욱 맛있어 값도 높게 쳐 준다.
봄철에는 ‘알배기’ 고르자
알배기 수산물 하면 ‘봄 주꾸미’와 ‘봄 꽃게’도 지나칠 수 없다. 주꾸미 역시 5, 6월 산란기를 앞둔 봄에 먹어야 제 맛이 나는데 풍부한 타우린 성분이 몸의 피로를 풀고 기운을 돋우는 데 도움을 준다. 살아 있는 싱싱한 제철 주꾸미는 날로 먹어도 맛있지만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좋다. 특히 데쳤을 때 주꾸미 몸통(머리)에 쌀 모양으로 가득 들어 있는 알은 쫀득한 게 별미다.
입맛 없는 봄철에는 감치는 맛이 일품인 ‘밥 도둑’ 간장게장만 한 반찬도 없다. 게장을 담글 때도 알이 차고 살이 실하게 오른 봄꽃게를 써야 맛이 제대로 난다. 꽃게 역시 알이 들어 있을 때 맛도 최고, 가격도 최고가 된다.
봄철 알을 품은 암꽃게는 수꽃게 가격의 갑절에 이른다. 꽃게가 산란하는 7, 8월은 금어 기간이고 이후 가을에 잡히는 꽃게는 산란기를 지나 알도 없고 맛도 봄에 비해 덜한 편이다. 가을에는 산란 직후인 암꽃게보다는 수꽃게를 고르는 편이 낫다.
이처럼 대부분의 수산물은 산란을 앞둔 시기에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체내에 축적한 지방질, 아미노산, 글리코겐 등 맛을 좌우하는 영양분도 최고조에 이른다. 한번쯤 들어 봤을 법한 ‘봄 조개, 가을 낙지’라는 말도 주로 여름철에 산란하는 조개의 생태적 특성에서 연유했다고 볼 수 있다.
무덥고 습한 날씨로 지치는 여름은 보양식의 계절이다. 보양식 하면 대부분이 육류로 만든 음식을 주로 생각할 것이지만, 제철 여름 수산물로도 한여름을 이겨 낼 힘을 얻을 수 있다.
여름 하면 농어가 제철이다.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아예 ‘여름 농어’로 불린다. 농어는 한겨울에 산란하지만 다른 물고기와 달리 산란기 전후에는 오히려 맛이 떨어진다. 농어는 여름철에 먹이활동이 활발해 지방과 함께 영양분이 풍부해지면서 맛이 좋아진다.
특히 소화흡수가 잘되는 단백질이 풍부해 체력 소모가 많은 여름철에 도움이 되는 수산물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오장(五臟)을 보호하고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데, 회로 먹어야 더욱 좋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실제로 농어는 고급 횟감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기도 하다.
농어가 너무 평범한 보양식이라 생각된다면 진시황제도 즐겼다는 전복을 눈여겨보자. 진시황제가 불로장생의 명약으로 여길 만큼 전복의 영양은 고금을 막론하고 인정받아 왔다. 전복 역시 산란기를 앞뒀을 때 영양도 풍부하고 살도 단단해져 맛이 가장 좋다.
전복은 종류, 서식 환경, 수온 등에 따라 산란기를 달리하지만 대개 가을에 산란하는 경우가 많아 여름이 제철이다. 전복은 살아 있어 싱싱한 것은 주로 회로 요리하고 선도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구이나 찜으로 먹는다.
전복회는 약간 단단하다 싶을 정도로 탄력 있는 육질을 맛볼 수 있는 데 반해, 구이나 찜은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최근에는 삼계탕에 전복을 함께 넣은 전복삼계탕도 인기를 끌면서 대표적 여름 보양식으로 자리 잡았다.
예전에는 복날 먹던 보양식 가운데 민어를 으뜸으로 치기도 했다. ‘삼복 더위에 민어찜은 일품, 도미찜은 이품, 보신탕은 삼품’이라는 구전이 있을 정도로 민어는 맛과 영양을 인정받는 여름철 대표 제철 수산물이다. 한때 누구나 부담 없이 사 먹는 흔한 생선이었던 까닭에 백성의 고기라는 뜻에서 ‘民魚’로 불렸지만 근래 어획량이 줄면서 귀한 몸이 됐다.
여름에는 더운 날씨로 수산물 소비가 다소 감소하는 시기다. 위생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지만 대부분의 수산물은 안전하게 유통, 가공, 공급되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 우려가 지나쳐 몸에 좋은 수산물을 섭취하는 것을 망설인다면 그것 역시 건강에 유익하다고 할 수 없지 않을까.
‘가을 전어 대가리엔 깨가 서 말’이고 그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마저 발길을 돌린다며, 제철 전어 예찬이 끊이지 않는다. 수확의 계절 가을에 쏟아지는 수많은 제철 음식 가운데 바다에서는 단연 가을 전어가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금어기인 5, 6월을 제외하면 연중 생산되지만 유독 ‘가을’이 강조되는 이유가 있다.
가을 전어는 겨울을 나기 위해 몸에 지방을 축적하면서 살이 통통해지고 육질이 단단해져 더욱 맛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을’이라는 수식어는 전어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전어가 아니라도 많은 어패류가 찬바람을 맞으며 제 맛을 찾아가는 시기가 바로 가을이기 때문이다.
기온이 떨어지고 수온이 낮아지기 시작하는 가을이면 어패류들의 체내 지방 축적량이 많아지고 다음 산란까지 필요한 영양분을 비축하기 위해 왕성한 먹이활동이 시작된다. 일년 내내 자주 먹던 고등어도 이 시기가 되면 기름기가 오르고 살에 탄력이 더해지면서 맛이 좋아진다.
가을은 생선이 살찌는 계절
‘가을 고등어는 며느리에게 주지 않는다’는 말을 할 정도다. 대체적으로 수산물은 기름기가 많아지면 진한 맛이 나며 풍미가 좋아진다. 수산물의 지방은 DHA, EPA 등 유용성분을 다량 포함한 불포화지방으로 건강에 이롭기 때문에 영양 성분도 덩달아 충분히 섭취할 수 있게 된다.
늘 먹어 왔던 익숙한 맛을 떠나 별미를 찾는다면 가을 대하를 빼놓을 수 없다. 가을철이면 서해와 남해에는 수산물을 테마로 하는 축제가 여럿 열리는데 그 가운데 전어축제와 더불어 대하축제가 많이 열린다.
대하는 비린 맛이 없고 다양한 요리로 손쉽게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 구분 없이 고루 인기를 얻고 있다. 영양적 측면에서도 고단백 식품으로 여름 내 소진된 체력을 보충하는 데 좋은 역할을 한다. 여름 내내 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고 건강한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가을철 건강관리에 적지 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건강을 생각해 특별히 보약을 지어 봄, 가을로 먹는 이들도 있지만 제철을 맞아 풍부한 영양을 갖고 있는 수산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야말로 큰돈 없이도 먹을 수 있는 보약이 아닐까 생각한다.
겨울 추운 날씨 속에서는 자연스레 뜨끈한 국물 요리를 즐겨 찾게 된다. 이때 싱싱한 제철 수산물을 이용하면 감칠맛 나는 시원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겨울이 되면 육지에서 나는 먹거리는 빈약해지지만 바다의 먹거리는 더욱 풍성해진다.
추위 속에 실하게 살이 오른 고등어와 갈치는 가을이 지나서도 여전히 맛있고 대구, 도미, 명태, 굴, 대게 등 제철 해산물이 많이 나온다. 딱히 제철이 아니더라도 겨울에 나는 해산물은 대부분 싱싱한 맛을 자랑한다.
대구, 도미 같은 흰살 생선은 비린 맛이 거의 없는 반면 감칠맛을 내는 글루탐산을 비롯한 아미노산이 다량 들어 있어 국물 요리를 하면 풍부한 맛과 영양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겨울 생선에 관한 속담을 짚어 보면 이 계절엔 숭어가 제 맛을 내는 시기다. ‘겨울 숭어 앉았다가 나간 자리 뻘만 훔쳐 먹어도 달다’는 말은 겨울에 먹는 숭어의 맛이 어떤지를 짐작하게 한다. 숭어는 본래 높이 치는 횟감은 아니지만 이때만큼은 그 맛이 여느 고급 어종에 못지않다.
겨울에 지나칠 수 없는 별미를 꼽으면 대게를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열린 남북 정상회담 당시 팔도 대장금 요리 가운데에도 대게 살을 냉채로 만든 요리가 들어갈 만큼 손꼽히는 맛을 자랑한다. 대게는 11월부터 나기 시작하지만 살이 꽉 차오르는 한겨울이 돼야 비로소 제 맛을 낸다.
대게는 주로 찜을 해 먹지만 살아 있는 것이라면 회로도 먹을 수 있으며 탕으로 요리해도 특유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 겨울철 해산물이다.
생선회 계절 따라 즐기기
우리나라에서도 웰빙 바람을 타고 수산물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평소에 꾸준히 수산물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그 가운데서도 맛과 영양이 최고인 싱싱한 제철 수산물을 골라 먹는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계절마다 제철 수산물로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보자.
봄이면 몸은 나른해진다. 춘곤증으로 입맛이 떨어지고 피로감이 쉬 느껴지는 계절엔 ‘봄 참조기’가 제격이다. 단백질, 탄수화물, 무기질 등 풍부한 영양가 덕분에 기운(氣)을 돋운다(助)다 하여 이름부터 조기(助氣)다.
주로 봄과 가을에 많이 잡히는데 그중에서도 봄에 잡히는 것들은 알을 가득 품은 ‘알배기’다. 산란을 앞두고 있어 맛과 영양이 다른 계절보다 월등하다. 참조기를 말린 굴비 역시 같은 크기라면 봄에 잡힌 알배기로 만든 것이 더욱 맛있어 값도 높게 쳐 준다.
봄철에는 ‘알배기’ 고르자
알배기 수산물 하면 ‘봄 주꾸미’와 ‘봄 꽃게’도 지나칠 수 없다. 주꾸미 역시 5, 6월 산란기를 앞둔 봄에 먹어야 제 맛이 나는데 풍부한 타우린 성분이 몸의 피로를 풀고 기운을 돋우는 데 도움을 준다. 살아 있는 싱싱한 제철 주꾸미는 날로 먹어도 맛있지만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좋다. 특히 데쳤을 때 주꾸미 몸통(머리)에 쌀 모양으로 가득 들어 있는 알은 쫀득한 게 별미다.
입맛 없는 봄철에는 감치는 맛이 일품인 ‘밥 도둑’ 간장게장만 한 반찬도 없다. 게장을 담글 때도 알이 차고 살이 실하게 오른 봄꽃게를 써야 맛이 제대로 난다. 꽃게 역시 알이 들어 있을 때 맛도 최고, 가격도 최고가 된다.
봄철 알을 품은 암꽃게는 수꽃게 가격의 갑절에 이른다. 꽃게가 산란하는 7, 8월은 금어 기간이고 이후 가을에 잡히는 꽃게는 산란기를 지나 알도 없고 맛도 봄에 비해 덜한 편이다. 가을에는 산란 직후인 암꽃게보다는 수꽃게를 고르는 편이 낫다.
이처럼 대부분의 수산물은 산란을 앞둔 시기에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체내에 축적한 지방질, 아미노산, 글리코겐 등 맛을 좌우하는 영양분도 최고조에 이른다. 한번쯤 들어 봤을 법한 ‘봄 조개, 가을 낙지’라는 말도 주로 여름철에 산란하는 조개의 생태적 특성에서 연유했다고 볼 수 있다.
무덥고 습한 날씨로 지치는 여름은 보양식의 계절이다. 보양식 하면 대부분이 육류로 만든 음식을 주로 생각할 것이지만, 제철 여름 수산물로도 한여름을 이겨 낼 힘을 얻을 수 있다.
여름 하면 농어가 제철이다.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아예 ‘여름 농어’로 불린다. 농어는 한겨울에 산란하지만 다른 물고기와 달리 산란기 전후에는 오히려 맛이 떨어진다. 농어는 여름철에 먹이활동이 활발해 지방과 함께 영양분이 풍부해지면서 맛이 좋아진다.
특히 소화흡수가 잘되는 단백질이 풍부해 체력 소모가 많은 여름철에 도움이 되는 수산물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오장(五臟)을 보호하고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데, 회로 먹어야 더욱 좋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실제로 농어는 고급 횟감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기도 하다.
농어가 너무 평범한 보양식이라 생각된다면 진시황제도 즐겼다는 전복을 눈여겨보자. 진시황제가 불로장생의 명약으로 여길 만큼 전복의 영양은 고금을 막론하고 인정받아 왔다. 전복 역시 산란기를 앞뒀을 때 영양도 풍부하고 살도 단단해져 맛이 가장 좋다.
전복은 종류, 서식 환경, 수온 등에 따라 산란기를 달리하지만 대개 가을에 산란하는 경우가 많아 여름이 제철이다. 전복은 살아 있어 싱싱한 것은 주로 회로 요리하고 선도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구이나 찜으로 먹는다.
전복회는 약간 단단하다 싶을 정도로 탄력 있는 육질을 맛볼 수 있는 데 반해, 구이나 찜은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최근에는 삼계탕에 전복을 함께 넣은 전복삼계탕도 인기를 끌면서 대표적 여름 보양식으로 자리 잡았다.
예전에는 복날 먹던 보양식 가운데 민어를 으뜸으로 치기도 했다. ‘삼복 더위에 민어찜은 일품, 도미찜은 이품, 보신탕은 삼품’이라는 구전이 있을 정도로 민어는 맛과 영양을 인정받는 여름철 대표 제철 수산물이다. 한때 누구나 부담 없이 사 먹는 흔한 생선이었던 까닭에 백성의 고기라는 뜻에서 ‘民魚’로 불렸지만 근래 어획량이 줄면서 귀한 몸이 됐다.
‘가을 전어 대가리엔 깨가 서 말’이고 그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마저 발길을 돌린다며, 제철 전어 예찬이 끊이지 않는다. 수확의 계절 가을에 쏟아지는 수많은 제철 음식 가운데 바다에서는 단연 가을 전어가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금어기인 5, 6월을 제외하면 연중 생산되지만 유독 ‘가을’이 강조되는 이유가 있다.
가을 전어는 겨울을 나기 위해 몸에 지방을 축적하면서 살이 통통해지고 육질이 단단해져 더욱 맛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을’이라는 수식어는 전어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전어가 아니라도 많은 어패류가 찬바람을 맞으며 제 맛을 찾아가는 시기가 바로 가을이기 때문이다.
기온이 떨어지고 수온이 낮아지기 시작하는 가을이면 어패류들의 체내 지방 축적량이 많아지고 다음 산란까지 필요한 영양분을 비축하기 위해 왕성한 먹이활동이 시작된다. 일년 내내 자주 먹던 고등어도 이 시기가 되면 기름기가 오르고 살에 탄력이 더해지면서 맛이 좋아진다.
가을은 생선이 살찌는 계절
‘가을 고등어는 며느리에게 주지 않는다’는 말을 할 정도다. 대체적으로 수산물은 기름기가 많아지면 진한 맛이 나며 풍미가 좋아진다. 수산물의 지방은 DHA, EPA 등 유용성분을 다량 포함한 불포화지방으로 건강에 이롭기 때문에 영양 성분도 덩달아 충분히 섭취할 수 있게 된다.
늘 먹어 왔던 익숙한 맛을 떠나 별미를 찾는다면 가을 대하를 빼놓을 수 없다. 가을철이면 서해와 남해에는 수산물을 테마로 하는 축제가 여럿 열리는데 그 가운데 전어축제와 더불어 대하축제가 많이 열린다.
대하는 비린 맛이 없고 다양한 요리로 손쉽게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 구분 없이 고루 인기를 얻고 있다. 영양적 측면에서도 고단백 식품으로 여름 내 소진된 체력을 보충하는 데 좋은 역할을 한다. 여름 내내 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고 건강한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가을철 건강관리에 적지 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건강을 생각해 특별히 보약을 지어 봄, 가을로 먹는 이들도 있지만 제철을 맞아 풍부한 영양을 갖고 있는 수산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야말로 큰돈 없이도 먹을 수 있는 보약이 아닐까 생각한다.
겨울 추운 날씨 속에서는 자연스레 뜨끈한 국물 요리를 즐겨 찾게 된다. 이때 싱싱한 제철 수산물을 이용하면 감칠맛 나는 시원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겨울이 되면 육지에서 나는 먹거리는 빈약해지지만 바다의 먹거리는 더욱 풍성해진다.
추위 속에 실하게 살이 오른 고등어와 갈치는 가을이 지나서도 여전히 맛있고 대구, 도미, 명태, 굴, 대게 등 제철 해산물이 많이 나온다. 딱히 제철이 아니더라도 겨울에 나는 해산물은 대부분 싱싱한 맛을 자랑한다.
대구, 도미 같은 흰살 생선은 비린 맛이 거의 없는 반면 감칠맛을 내는 글루탐산을 비롯한 아미노산이 다량 들어 있어 국물 요리를 하면 풍부한 맛과 영양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겨울 생선에 관한 속담을 짚어 보면 이 계절엔 숭어가 제 맛을 내는 시기다. ‘겨울 숭어 앉았다가 나간 자리 뻘만 훔쳐 먹어도 달다’는 말은 겨울에 먹는 숭어의 맛이 어떤지를 짐작하게 한다. 숭어는 본래 높이 치는 횟감은 아니지만 이때만큼은 그 맛이 여느 고급 어종에 못지않다.
겨울에 지나칠 수 없는 별미를 꼽으면 대게를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열린 남북 정상회담 당시 팔도 대장금 요리 가운데에도 대게 살을 냉채로 만든 요리가 들어갈 만큼 손꼽히는 맛을 자랑한다. 대게는 11월부터 나기 시작하지만 살이 꽉 차오르는 한겨울이 돼야 비로소 제 맛을 낸다.
대게는 주로 찜을 해 먹지만 살아 있는 것이라면 회로도 먹을 수 있으며 탕으로 요리해도 특유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 겨울철 해산물이다.
박형중 수협중앙회 바다마트사업부 수산팀장 / 정리=이영민 기자 (jlym@naver.com)
[출처] 이코노미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