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이던가 "죽은자의 용기와 살아남은자의 기억"에 관한 글을 읽은적이 있었더랬다 아마도 일년에 몇 번쯤, 매년 겪는 일제점령기나 6.25전쟁 혹은 민주화운동에 대한 신문지면을 뒤덮을 각각의 시기쯤 각종기사들과 논평에서였을 것이다 그때를 겪어보지않은 나는 젊다는 이유하나로 치 떨리는 그 시간들이 못내 서럽기만하여 꽤나 관심있게 까지는 아니더라도 간간히 자료들을 살펴보는 편인데, 우연히 서점에 들렀다 책이 잘 안읽힐때를 생각해 짧은 단편정도로만 생각하고 집어들고 온것이 잔잔한 울림으로 남아 결국 이 새벽을 넘긴다 처음엔 좀 쉽다싶어 살펴보았더니 아하! 청소년권장도서였구나"로 시작하였지만 2차세계대전, 숨조차 고르기힘든 핏빛맺혀 매쾌하기만한 그 처절한역사를 이토록 서정적인 은유로 담대하게 풀어내다니 글 어디에도 전쟁에 관한 적나라한 구절은 찾아볼수 없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목소리로 시대의 슬픔과 어떠한 일이있더라도 꺽이지말하야할 우정과 사랑, 그리고 희망을 얘기한다 단순히 쉬운문장으로 써내려가서만이 아닌 그 시대를 겪어보지못한 젊은 독자들에대한 노작가의 배려와 시선을 느끼고 나니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것이다 38 p. [ "아, 베냐민! 시를 살리기 위한 전쟁이란다. 얘야, 곧 네 도움이 필요할 것 같구나!" ] 45 p. [ 떠오르는 해가 양봉장의 낡은 지붕 위에 빛의 첫 번째 창을 꽂는 순간, 나는 깨달았다. 아빠들의 낮은 소리가 오가는 동안 벌통 안에서는 수많은 생명들이 이제 막 폭발하려는 듯 수천 수만번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는 것을. 그것도 바로 내 귓가에서. 밀랍냄새가 코를 찔렀다. ] 46 p. [ 그 날 아침, 아직 아이의 가벼움이 들어 있던 내 몸은 단번에 어른의 무게와 어른이 짊어져야하는 고통의 무게로 가득 채워졌다. ] 52 p. [ 하지만 아직도 궁금하다. 내가 어떻게 들키지 않고 벌통 뒤까지 몰래 다가갈 수 있었는지. 동이 틀 때까지 낮은 소리로 속상이며 주위를 줄곧 살피던 아빠들에게 말이다. ] 단편소설이 주는 재미와 감동에 시한편이 주는 감성과 충만함을 동시에 느낀 셈이다 권장도서목록중 빼놓지않고 역사관련서적 몇 권을 전해주며 건네는 본인의 쓸데없는 신빙성없는 우스개추천사보다는 백만스물두배는 더 나은듯하여 역자후기에 담긴 필자의 힘있는 몇마디말을 덧붙이는 바이다 "때로 작가는 참담한 역사적 사건들의 사슬을 잇는 하나의 고리가 되어 역사를 말하고 또 말해야한다. 그 역사가 아무리 마주하기 고통스러운 것일지라도. 우정, 희망, 사랑같은 말들이 인간의 야만스러운 저주를 딛고 헤어나올 수 있도록, 최악의 역사적 사건에 맞서 인간 개인의 소박한 가치를 주장하라고 말해야 한다. 삶이 경멸당할수록 삶의 소소한 면면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소리 높여 말해야한다."
[ 낮은소리로말하던시간 - 안 리즈 그로베티 ]
언제이던가 "죽은자의 용기와 살아남은자의 기억"에 관한 글을 읽은적이
있었더랬다
아마도 일년에 몇 번쯤, 매년 겪는 일제점령기나 6.25전쟁 혹은
민주화운동에 대한 신문지면을 뒤덮을 각각의 시기쯤 각종기사들과 논평에서였을 것이다
그때를 겪어보지않은 나는
젊다는 이유하나로 치 떨리는 그 시간들이 못내
서럽기만하여
꽤나 관심있게 까지는 아니더라도 간간히 자료들을 살펴보는 편인데,
우연히 서점에 들렀다 책이 잘 안읽힐때를 생각해 짧은 단편정도로만 생각하고
집어들고 온것이 잔잔한 울림으로 남아 결국 이 새벽을 넘긴다
처음엔 좀 쉽다싶어 살펴보았더니 아하! 청소년권장도서였구나"로 시작하였지만
2차세계대전, 숨조차 고르기힘든 핏빛맺혀 매쾌하기만한 그 처절한역사를
이토록
서정적인 은유로 담대하게 풀어내다니
글 어디에도 전쟁에 관한 적나라한 구절은 찾아볼수 없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목소리로 시대의 슬픔과
어떠한 일이있더라도 꺽이지말하야할 우정과 사랑, 그리고 희망을 얘기한다
단순히 쉬운문장으로 써내려가서만이 아닌
그 시대를 겪어보지못한 젊은 독자들에대한
노작가의 배려와 시선을 느끼고 나니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것이다
38 p.
[ "아, 베냐민! 시를 살리기 위한 전쟁이란다. 얘야, 곧 네 도움이 필요할 것 같구나!" ]
45 p.
[ 떠오르는 해가 양봉장의 낡은 지붕 위에 빛의 첫 번째 창을 꽂는 순간, 나는 깨달았다.
아빠들의 낮은 소리가 오가는 동안 벌통 안에서는 수많은 생명들이 이제 막 폭발하려는 듯
수천 수만번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는 것을. 그것도 바로 내 귓가에서.
밀랍냄새가 코를 찔렀다. ]
46 p.
[ 그 날 아침, 아직 아이의 가벼움이 들어 있던 내 몸은 단번에 어른의 무게와 어른이
짊어져야하는 고통의 무게로 가득 채워졌다. ]
52 p.
[ 하지만 아직도 궁금하다. 내가 어떻게 들키지 않고 벌통 뒤까지 몰래 다가갈 수
있었는지. 동이 틀 때까지 낮은 소리로 속상이며 주위를 줄곧 살피던 아빠들에게 말이다. ]
단편소설이 주는 재미와 감동에 시한편이 주는 감성과 충만함을 동시에 느낀 셈이다
권장도서목록중 빼놓지않고 역사관련서적 몇 권을 전해주며
건네는 본인의 쓸데없는 신빙성없는 우스개추천사보다는 백만스물두배는 더 나은듯하여
역자후기에 담긴 필자의 힘있는 몇마디말을 덧붙이는 바이다
"때로 작가는 참담한 역사적 사건들의 사슬을 잇는 하나의 고리가 되어 역사를 말하고 또
말해야한다. 그 역사가 아무리 마주하기 고통스러운 것일지라도.
우정, 희망, 사랑같은 말들이 인간의 야만스러운 저주를 딛고 헤어나올 수 있도록, 최악의 역사적 사건에 맞서 인간 개인의 소박한 가치를 주장하라고 말해야 한다. 삶이
경멸당할수록 삶의 소소한 면면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소리 높여 말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