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의 일기장○1부 그가 바라는 것(여덟번째 이야기)

이희성200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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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 수 없는 생각들이 머리 한쪽에서 회오리치고 있는 듯하다.. 생각할 수록 머리를 조여온다..

 

미간을 찌푸리자.. 시련이는 놀란듯이 다가와서 이리얀을 끌어안는다.

 

[.. 아프지마요.. 아저씨 아프면... 시련이 슬퍼지잖아요...]

 

눈물을 흘리는 시련이는 울고있는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운지 이리얀의 가슴에 얼굴을 비벼댄다.

 

[아저씨 괜찮아... 우리 시련이 밥은 먹었니?]

 

빨개진 토끼 눈으로 이리얀을 보더니 언제 울었나 싶을 정도로 웃으면서 그를 바라본다..

 

[응! 아저씨두 밥먹어야지~!! 시련이가 밥가져왔어요...]

 

문앞에 쟁반에 그릇이 하나 올려 있었다.. 시련이는 그것을 조심스럽게 이리얀에게 가져간다..

 

[아저씨 뜨거울거야! 조심히 먹어요...]

 

[죽이구나.. 고마워 잘먹을게]

 

아파오던 머리가 씻은듯이 나은듯 괜찮아졌다.. 뜨거운 죽을 한입 두입 먹을때마다 먹는것을

 

지켜보는 시련이의 눈빛이 부담스러운지 이리얀은 그를 침을 꼴깍 꼴깍 삼키던 시련이를 보며

 

웃는다..

 

[먹고싶니?]

 

[아니요.. 저 아까 많이 먹었어요..]

 

꼬르륵.. 아이의 뱃속에서 신호를 보내온다... 무안한지 얼굴이 빨개진 시련이를 보며

 

이리얀은 크게 웃는다.. 아이를 품에 안으며 이리얀은 눈을 감는다..

 

[무슨 일이 있어도 강해져야해... 너의 그 순수한 마음 지킬 수 있도록... 세상은 그렇게 따뜻한

 

곳이 아니란다... 하지만, 너만은 그럴수 있도록... 너의 그 소중한 마음 지킬수 있도록.. 강해져

 

야한다..]

 

시련이는 덥다는 듯 달라붙은 이리얀을 떼어내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아이가 어른의 힘을 당해

 

낼 수가 없었다..

 

똑..똑...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끼이익 문이 열리며 돋보기 안경을 쓴 사내의

 

모습이 보인다..

 

[일어나셨군요.. 이리얀.. 몸은 좀 괜찮으신지요?]

 

[덕분에.. 많이 좋아졌습니다.]

 

[리앙느 아가씨께서  이 곳을 뛰쳐나가 자신의 방에서 나오질 않고 있길래 무슨 일이 있는지

 

해서 와봤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럴려고 한 것이 아닌데....]

 

[알고 있습니다.. 저라도 그렇게 했을테지요... 궁금하시지 않습니까? 당신이 사랑하던 그

 

여인의 행방이?] 이리얀은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본다..

 

[무슨 말이십니까. 그녀는... ..그...녀...는...]

 

[살아있습니다...] 주위는 순식간에 시간이 멈춘듯... 조용해졌다... 한참동안 이리얀은 그를

 

바라 볼 뿐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지라 생각했던 사람이...

 

 세월이 갈수록 잊혀졌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누군가에 의해 그녀가.. 그녀가... 살아있다는 말을 들었을때...

 

 비오듯 쏟아지는 내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눈오듯 얼어붙는 내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