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이특, 이 남자 제대로 본적은 있을까?

김영미2008.07.20
조회21,245

이 기사에 앞서

나는 [이특 미니홈피 관객에 따끔한 충고 '거울 보세요'] 이 제목으로 시작된 기사의

밑에 달린 댓글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슈퍼주니어의 리더 이특씨의 미니홈피 캡쳐와 함께 올려진 이 기사의 댓글에는 각종 욕들과 팬들의 대항이 있었다.

평소에 나는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을 욕하는 것에 그 사람의 개인의 문제라서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난 밤까지 계속된 댓글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특씨도 공인으로써 미니홈피에 성급하게 글을 남겼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인 이전에 한 사람일뿐이다.

공연문화를 논하는 그 의견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까놓고 말해서 그게 노래냐-_- 솔직히 안무하는거 보면 나 유치원때 재롱잔치 생각나더라."

"어째 문희준 선생님 다음 타겟은 이특이 될거 같은 기분이 드냐... ㅡㅠㅡ"

"노래같지도 않은 노래가지고 되게 유세떨고 당당하네"

"그나이먹고 미필인게 안쓰럽다"

"슈퍼주니어는 그냥 쓰레기들 같음. 가수도 아님. 노래를 잘하기를 하나. 춤을 잘추기를 하나."

"니들이 얼굴가리고 먹고 살 수 있을정도로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하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특 ㅅㅣㅂ 완전 쓰레기 방송 같은거나 케이블에서 찍고 있고-_-"

이런 댓글들이 달려 있었다. 군대에 다른 가수들과의 비교에 음반 이야기에..

난 이특씨가 가수로써 다른 가수들과 같이 음악을 좋아하고 방송일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열심히 하려고 늘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 개인주의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됐고

이런 댓글들이 한 사람을 어디까지 몰아갈 수 있는지 겁이 난다.

 

[기사]  이특, 이 남자 제대로 본적은 있을까?

[기사]이특, 이 남자 제대로 본적은 있을까?
꽃.연.테 제작 보고회 당시 단독 촬영 중 이특


  
‘이특’과 ‘이특 미니홈피’가 포털 검색어 상위에 올라 왔고, 다른 온라인 매체도 앞 다투어 이특의 미니홈피를 캡처하여 기사에 올리고 각기 나름대로 상황에 대한 기사들이 올라왔다.

내용은 다른 기사에서 파악하기로는 18일 잠실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마지막 슈퍼주니어의 무대에 공연 관람자들이 자리를 비워 버린 사건에 대한 입장 피력으로 보였다. 그도 한 사람이고 그가 속한 연예계와 직접 관련된 공연 관람 문화를 걱정하는 구성원 중 하나로 그에 대한 피력을 한 것이라 생각된다.

그는 개인으로써도 의사를 표현할 수 있지만, 그룹의 리더로 불합리한 점을 대외적으로 표현해야만 하는 위치에 있다.
그것은 대외적으로 향후 자신의 그룹을 포함한 여타 동료 가수들에 대해서 그러한 일이 없기를 바라는 대외적인 의미와 리더이자 그룹의 맏형(동갑인 희철이 있지만 슈퍼주니어 해피의 구성원은 아니다)으로 동료이자 동생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도 언급을 해야 하는 대내적인 상징성이 있기에 반드시 라고 해도 좋을 만큼 필수불가결 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말이 나온 김에 ‘이특’이라는 한 사람에 대해 그간 취재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껴온 것을 말해 보고자 한다. 적어도 내가 겪은 여러 차례의 과정에서 본 느낌은 ‘자기희생’이 강한 이미지였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평생 겪고 싶지 않을 교통사고를 겪기도 하고, 그 와중에 SM Pictures의 처녀작의 홍보를 위해 자리하여 자신의 역할이나 컷 분량에 상관없이 밝게 인터뷰에 응하며 그룹을 대표하여 어른스럽게 기자들에 대한 인사를 잊지 않았다. 물론 한 때 라디오에서 분위기 전환용으로 언급한 ‘김연아’ 관련 농담으로 ‘엘프’라고 지칭되는 슈퍼주니어 팬클럽의 일부가 김연아 미니 홈피에서 욕설을 남긴 것이 일파만파 커져 방송위원회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

[기사]이특, 이 남자 제대로 본적은 있을까?

방송되지 않은 한류엑스포 관련 제주도 미니 콘서트 당시 마지막에 서 있다.

[기사]이특, 이 남자 제대로 본적은 있을까?

시원의 출연작 묵공의 바자회에서 처음에 가장자리에서 한명 안쪽인가 싶더니 이내 중간에 바꾸고 가장자리에서 마무리하는 이특

[기사]이특, 이 남자 제대로 본적은 있을까?

2006년 서울가요대전 수상 발표 당시에도 마이크와는 멀리 가장 자리에 서 있는 이특


이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그간 촬영한 사진들을 모아 보았는데 놀라운 것은 이특이 항상 끝자리에 있었다는 점이다.

25세 때부터 그를 보았는데 적어도 그 나이라면 멋져 보이고 싶고, 중앙에서 중심이 되고 싶을 때라고 생각하는데, 나이도 맏형에 리더라면 가운데 설 수 있을 텐데 그는 멤버들을 위해 항상 가장자리에 선다.  

[기사]이특, 이 남자 제대로 본적은 있을까?

공연 퍼포먼스에는 아픔을 잊은 듯 활발했지만, 등장과 퇴장시 다리를 절 정도로 다친 발


최근 보령 머드축제의 라이브 파워 뮤직 관련하여 무대에 섰을 때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겠지만 무대에 올라왔을 때 다리를 다쳤는지 다리를 절었고, 육안으로 구분될 정도의 크기에 우려도 되었었다. 그러나 안무에 흐트러짐이 없었고(‘요리왕’ 안무가 ‘Don't Don’ 정도로 격하지는 않지만) 멤버 중 유일하게 무대 아래로 달려 내려와 한 낮의 땡볕 아래에 기다려준 팬들에게 좀 더 가까이서 볼 기회를 제공하였다. 퇴장할 때는 여전히 다리가 부자연스러웠던 것을 보면서 그의 프로근성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슈퍼주니어’라는 그룹은 SM Ent.라는 아이돌 문화 시장을 선도해온 기업이 H.O.T - 신화 - 동방신기에 이어 아이돌 시장의 정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준비한 그룹으로 맴버 수는 그를 포함 남성만 13명. 앞서 언급했지만 ‘희철’과 함께 가장 나이가 많아 동생들을 챙겨야 하는데다 리더라는 위치의 중압감이 상당하리라 생각되는데 이는 그의 미니홈피 스킨에 적힌 글로도 대변된다.

[기사]이특, 이 남자 제대로 본적은 있을까?

이특 미니홈피 부분 캡처, 사진 밑의 글에만 집중하지 말고, 스킨의 글에도 시선을 돌릴 때 이다.


남자들의 세계에서 형이라는 존재는 막연히 강하고 기대게 되는 울타리와 같은 존재이며 그 형의 입장에서는 동생들을 위해서라도 아파도 안 아픈 척, 약해도 강한척해야 하는 것이 숙명인 듯 하고 이특 역시 이 위치에서 부단히 노력해 온 것으로 보인다.

이번일 역시 이슈가 될 것을 모를리 없음에도 자신이 속한 그룹의 동생들과 자신이 속한 연예계의 무대 매너를 고쳐보고자 스스로 희생한 것은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든다.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힘에 부치고 어려운 일이 있을 것이며 그도 예외는 아니겠지만 그의 미니홈피 사진 옆 ‘괜찮아 질꺼야’ 라는 말을 기사로나마 먼저 전하며, 추후 인터뷰 할 수 있는 날을 기약해 직접 말해주도록 하겠다.

 

한종규기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