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허재현200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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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어린아들이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빠, 정치가 뭐에요?"

 

아버지가 대답했다.

 

"정치는 말이다. 우리 가족을 예로 들어볼까? 아빠는 돈을 벌어오니

 

까 아빠를 자본주의라고 부르기로 하자. 엄마는 집에서 돈을 관리하

 

니까 정부라고 할 수있지. 엄마와 아빠는 오로지 너희를 위해서 존

 

재하는 사람들이야. 그러니까 네가 바로 국민이지. 우리집에서 일을

 

해주는 가정부는 노동자 계층이 되는것이고, 아직 기저귀를 차고 있

 

는 너의 어린 동생은 우리집의 미래라고 할 수있단다. "

 

 

아들은 무슨 말인지 완전히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우선은 그 정

 

도만 이해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그날밤, 아들은 기저귀에 실례를 한 동생이 너무나 큰 소리로 울어

 

대는 바람에 그만 잠에서 깨고 말았다. 아들은 안방 문을 두드렸지

 

만 엄마는 너무나 깊은 잠에 빠진 나머지 아들이 문을 두드려도 잠

 

에서 깨지 않았다. 아들은 할 수 없이 가정부의 방으로 가서 문을 두

 

드렸다.

 

하지만 그 안에서 재미를 보고 있던 아버지와 가정부는 아들이 아무

 

리 문을 두드려도 열어주지 않았다. 아들은 할 수 없이 다시 자기방

 

으로 돌아가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날 아침,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었다.

 

"아들아, 정치가 무엇인지 간밤에 생각 좀 해보았니?"

 

아들이 대답했다.

 

"네, 이제는 알겠어요. 정치란, 자본주의가 노동자를 농락하는 동안

 

정부는 계속 잠만 자고 있고, 국민은 완전히 무시당하고, 미래는 똥

 

으로 뒤범벅이 되는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