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이라도 눈물을 한 움큼 떨어트릴 기세로 하얀 설원 위에 홀로 서 있는 영화 속 주인공이 애처로운 눈빛으로 시선을 떨어낸다. 주인공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발에 그저 멍하니 하늘만 응시한다. 그러나 외로움에 그리고 쓸쓸함에 지쳐있던 주인공은 이내 한 줌 희망의 빛을 감지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연인과의 재회.
로맨스 영화라면 흔하디 흔하게 연출되는 장면이건만, 지난 9일 경기도 일산의 한 세트장에서 공개된 (제작 BM필름·LT픽쳐스)의 촬영장에선 남다른 기운이 느껴졌다. 하얀 설원 위를 배경으로 파란색의 아늑함이 전체 벽면을 감쌌고, 빨간색의 긴 의자와 가로등이 주인공을 사이로 형형색색의 멋진 조화를 이뤘다. 이날 공개된 장면은 (예상했겠지만) 사랑하다 헤어진 극중 은성(송승헌)과 혜원(정다빈)의 재회 씬으로, 혜원이 수능시험을 보는 날 운명적으로 다시 만나는 부분이다.
"호흡을 가다듬고, 앞만 주시한 채 숨을 이렇게 몰아쉬어" 손수 시범을 보이는 이환경 감독의 지시에 정다빈은 카메라를 주시하고 숨을 고른다. 20, 30초의 짤막한 시간이 흘렀을까, 감독은 동선 하나에 신경이 쓰이는지 카메라 위치를 여러 번 바꾸며 동작을 살핀다. 배경이 겨울이라 털 스웨터와 코트를 겹겹이 끼워 입은 정다빈은 후덥지근한 날씨 때문에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감독의 컷 소리가 끝나기 무섭게 연방 손을 들어 부채질을 한다. "이런 고충을 아는지 모르는지 감독은 "조금만 더"를 지시하며, 정지된 채 창백한 모습을 보여주길 주문한다. 감독의 "컷" 소리에 헉헉거리면서 재빨리 모니터링을 하는 정다빈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손사래를 치며 재촬영을 요구한다. "첫 영화라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앞선다"는 정다빈은 "뜻하지 않게 드라마 가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 차기작에 고심을 많이 했다. 두 번째 작품을 영화로 고른 것이 섣부른 판단인지 모르겠지만 잘(열심히)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부담스럽고 긴장된 마음을 이완시키기 위해 자신감이 베어있는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감독은 정다빈의 재촬영을 흔쾌히 받아들이며 "이번에는 동화처럼 예쁘게 찍어보자"는 의견을 내놓는다. 감정 잡기가 쉽지 않았는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정다빈은 이내 승낙하고 다시 한번 눈발이 날리는 거리를 우두커니 서 있다. 정다빈의 촬영분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던 송승헌은 "혜원이 역은 다빈이가 적역이다. 그만큼 잘 소화하는 배우도 드물다"고 평가했다. 이에 질세라 정다빈 역시 "승헌 오빠가 드라마 의 꽃미남 따오밍스보다 더 멋있다."며 서로 칭찬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은 계속됐다.
"은성이는 왕자처럼 보이지만 왕자 캐릭터는 아니다"고 소개한 송승헌은 가 영화로 제작된다는 사실에 제작사를 직접 찾아가 출연의사를 밝혔을 만큼 시나리오와 캐릭터의 매력에 흠뻑 취해 있다고. 무려 6kg의 체중을 감량한 송승헌은 드라마 나 에서 보여줬던 부드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선이 굵은 남성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당찬 각오를 다졌다. 송승헌은 "예원이에 대한 은성의 끝없는 사랑이 네티즌들로부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 같다"며 역시 많은 사람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LT픽쳐스의 창립작품인 는 어리버리하고 평범한 여고생 예원이 우연히 단순무식한 킹카 은성을 사귀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연애담으로 천만 네티즌을 사로잡은 귀여니(본명 이윤세)의 인터넷 소설을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다. 는 현재 막바지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4월 중순경 크랭크업에 들어가 후반작업을 거쳐 6월 중순 개봉할 예정이다
정다빈&송승헌
소녀와 가로등, 전화부스, 긴 의자...
금방이라도 눈물을 한 움큼 떨어트릴 기세로 하얀 설원 위에 홀로 서 있는 영화 속 주인공이 애처로운 눈빛으로 시선을 떨어낸다. 주인공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발에 그저 멍하니 하늘만 응시한다. 그러나 외로움에 그리고 쓸쓸함에 지쳐있던 주인공은 이내 한 줌 희망의 빛을 감지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연인과의 재회.
"호흡을 가다듬고, 앞만 주시한 채 숨을 이렇게 몰아쉬어" 손수 시범을 보이는 이환경 감독의 지시에 정다빈은 카메라를 주시하고 숨을 고른다. 20, 30초의 짤막한 시간이 흘렀을까, 감독은 동선 하나에 신경이 쓰이는지 카메라 위치를 여러 번 바꾸며 동작을 살핀다. 배경이 겨울이라 털 스웨터와 코트를 겹겹이 끼워 입은 정다빈은 후덥지근한 날씨 때문에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감독의 컷 소리가 끝나기 무섭게 연방 손을 들어 부채질을 한다.
감독은 정다빈의 재촬영을 흔쾌히 받아들이며 "이번에는 동화처럼 예쁘게 찍어보자"는 의견을 내놓는다. 감정 잡기가 쉽지 않았는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정다빈은 이내 승낙하고 다시 한번 눈발이 날리는 거리를 우두커니 서 있다. 정다빈의 촬영분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던 송승헌은 "혜원이 역은 다빈이가 적역이다. 그만큼 잘 소화하는 배우도 드물다"고 평가했다. 이에 질세라 정다빈 역시 "승헌 오빠가 드라마 의 꽃미남 따오밍스보다 더 멋있다."며 서로 칭찬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은 계속됐다.
LT픽쳐스의 창립작품인 는 어리버리하고 평범한 여고생 예원이 우연히 단순무식한 킹카 은성을 사귀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연애담으로 천만 네티즌을 사로잡은 귀여니(본명 이윤세)의 인터넷 소설을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다. 는 현재 막바지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4월 중순경 크랭크업에 들어가 후반작업을 거쳐 6월 중순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