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없다. 정말 아무것도 없더라. '사랑해' 한마디 없이 살아온 인생은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 ... 가끔은,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가로등을 바라보면서 아직도 형광등 하나만 의지한 작은 슈퍼마켓의 존재를 실감하면서 시끌시끌 야자시간이 끝나 교문 밖을 나서는 어린 동생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어두운 밤과 그 밤을 깨우는 빛과 새로운 시대와 그 시대를 이끌어준 시절과 고운 정적과 그 정적의 소중함을 일깨운 밝은 소리들이 자전거 체인이 돌아가는 소리에 뭍혀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았겠지만 ... '사랑해...' 라고 말해버렸다. 내가 남기고 싶은 그 무엇이었기에...
스물일곱... 멀쩡한 소풍을 떠나다.
아무것도 없다.
정말 아무것도 없더라.
'사랑해' 한마디 없이 살아온 인생은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 ...
가끔은,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가로등을 바라보면서
아직도 형광등 하나만 의지한 작은 슈퍼마켓의 존재를
실감하면서
시끌시끌 야자시간이 끝나 교문 밖을 나서는 어린 동생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어두운 밤과 그 밤을 깨우는 빛과
새로운 시대와 그 시대를 이끌어준 시절과
고운 정적과 그 정적의 소중함을 일깨운 밝은 소리들이
자전거 체인이 돌아가는 소리에 뭍혀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았겠지만 ...
'사랑해...'
라고 말해버렸다.
내가 남기고 싶은 그 무엇이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