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긴급출동 SOS 24] 분노에 갇힌 아들 편

이혜주2008.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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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보게된 스무살 아이와 여자친구의 이야기.

 

그 아이의 방을보고 너무 놀랐다,

순간 &#-9;뭐지? 게임 중독에 폭력성 폭발인가?&#-9;라는 생각이 들었다.

 

 

알고보니 어릴 적 엄마에게 종교적인 문제로 상습구타를 당하고 버림을 받은 상처받은 아이,

여자친구에 대한 집착으로 화가나면 물건을 던지고 부수고 자해를 하는 아이였다.

 

그 아이가 그린 자신의 그림을 보았을 때,

너무 놀라 경악 그 자체였다.

심장부위에 폭탄을 그려넣었고, 양손에는 불이 활활 타오르는 걸 표현해 주고 있었다.

그 아이의 상태는 경계성 인격장애.

엄마에게서 처럼 여자친구에게서도 버림받지 않기위해서 필사적으로 노력하는데,

그 과정에서 자해로 인한 분노 표출과 위협이 가해지는 것 같다.

 

아이들 심리치료를 하다 보면 간혹 가정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은 손에 칼을들고 있다거나,

이빨을 흉하게 그린다던지 그런 경우가 있는데,

 

이 아이의 그림을 보고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

이 아이는, 폭력성이 있지만 그 대상이 자신이다.

화를 분출하는 과정에서 절대 누군가를 해치지 않는 아이이다.

그래서 방송을 보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상처가 많은 아이 같아서, 누군가 옆에서 도와줘야하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고,

여자친구 방송분을 보고는 마음이 놓였다.

 

그 아이가 화를 낼 때 여자친구가 뒤에서 안아주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그러면 그 아이의 분노는 점점 가라앉는 거였다.

 

엄마의 포근함이 절실한 아이와,

아빠의 학대속에서 자라나 그 아이의 상처를 이해해 주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여자친구.

 

아직은 너무 어린 두 아이가 너무, 잘 만난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방송 끝 부분에, 너무나도 마음 아프게, 둘 만의 아이를 잃게되어 너무 안타까웠지만,

힘들어하는 여자친구를 옆에서 끝까지 함께해주고, 서로를 위로하고 의지하는걸 보면서.

이제는 제대로 된 가정을 꾸리고 그 속에서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면서 성숙해지고, 

두 아이가 정말로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