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번째 이야기

김영석2008.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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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가 오르면 주가는 어디로 가나?

 

☞ 경기가 활황일때는 기업수익이 높아지므로 주가가 오른다. 그러나 호황이 계속되다보면 공급이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수요가 과열되고 물가 오름세와 돈 가치가 하락한다. 그러다가 공급이 과잉되고 수요가 부진해져서 경기가 급락하게 된다. 이렇게 하락세로 접어들게 되면 급락하는 경기를 되살리기 어렵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선제적으로 예방책을 쓴다. 전형적인 것은 시중의 통화량을 줄이고  금리를 오르도록 유도해서  소비를 위축시키는 것이다. 경기가 확대되다가 위축되는 것이야 어쩔수 없는 경제적 흐름이지만  경기가 완만한 속도로 내려앉을 수 있게는 할 수 있다. 이렇게 금리가 오르고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면 주가는 하락하므로 물가 오름세는 주가 하락의 전조가 되는 셈이다. 결론적으로 물가가 오르면 투자자들은 정부에서 장차 선제적 경기대응책(긴축정책)을 써서 수요와 투자가 위축되고 금리가 오를 것이라 예상하고 주가를 파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의 경기 대응책이 나오기도 전에 주가가 떨어지고 뒤 이어나오는 정부 대응책과 맞물려 주가 하락을 가속시킨다.

 

○ 원자재 시세와 주가?

 

☞ 원자재 값이 뛰면 제조업체는 생산비가 더 들고 그 부담이 제품에 더해지면서 제품값이 오른다. 또한 유통단계를 거치며 여러 제춤 가격이 연쇄적으로 뛰면서 물가가 오른다. 이런 물가 오름세는 소비를 위축시키고 기업 실적을 부진하게 만들기 때문에 주가를 떨어뜨리게 마련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해외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동향이 주가에 큰 영향을 준다. 유가가 오르면 원유를 추출해 쓰는 석유화학과 섬유 업종 주가는 약세를 보인다. 하지만 원유값이 오르면 상대적으로 이득을 보는 기업도 있다. 원자재를 직접 생산해 쓰거나 판매하는 기업이 그렇다. 건설, 가전, 조선, 정유 업체는 제품 제조와 판매에 필요한 원자재를 직접 만들어 쓰고 팔기 때문에 원가 부담이 별로 없다. 있다 하더라도 판매제품에 즉시 떠넘길 수 있는 구조를 갖추어, 원유가격에 크게 구애를 받지 않고 매출을 더 올리기도 한다.  콩시세가 오르면 콩을 가공, 생산, 판매하는 기업도 주가가 오르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 정치와 선거는 주가를 어떻게 움직이나?

 

☞ 경제외 요인도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 선거를 앞두고 주가 폭락으로 민심을 읿지 않으려는 집권정당, 정부가 배려해서 주가 폭락을 예방하는 수도 있다. 경기가 나쁘면 단기 부양책을 써서 주가 상승무드를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이 선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주식을 내놓으면 그 바람에 주가가 떨어질 수도 있다. 반드시 그렇지는 않지만, 선거철이면 선거특수를 누리는 종목도 있다. 포스터와 홍보인쇄물수요가 늘어나므로 제지, 인쇄 업종 주식이 그러한 경우다.

 

○ 가치주와 상장주

 

☞ 가치주란 기업규모나 역사, 시장 점유율 면에서 업종을 대표하는 종목이다. 영업실적도 좋지만 수익크기나 자산 가치에 비해 주가는 낮아, 시장에서 저평가 되어 있는 주식이다. 하지만 수익이나 시세 변동의 폭이 크지 않으므로 보수적 투자자들이 선호한다. 가치주는 한마디로 과거의 실적을 중시한다. 대체로 우량주인 데다가 가격변동도 적어 당장 투자 재미는 적은편이다. 그래도 주가변동으로 인한 투자금을 잃을 가능성은 적은편이다. 시세가 빠르게 뛰는 맛은 없지만 증시가 불안하거나 하락세일 때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 안정성을 보여 인기가 오른다.

 

반면 성장주는 수익성이나 실적이 당장은 대단치 않아도 계속 빠르게 성장하는 종목이다. 주가가 장기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 발행한 주식이다. 당장의 실적보다 미래에 성장할 잠재력을 높이 쳐서 투자할 만한 종목이다. 성장주는 미래의 잠재력을 중시한다고 할 수 있다. 성장주 투자는 미래의 수익성을 근거로 주가가 빠르게 오르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그 대신 시장 변동에 따른 주가 부침이 큰 편이라서 가치주 투자에 비해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다. 금리가 오를때가 바로 그런 경우이다. 보통 금리가 오르면 금융기관에 시중자금이 흡수되면서 상대적으로 주식 수요가 줄어들고 기업은 빚부담이 커지고 성장세는 위축된다.

 

○ 배당이란 무엇인가?

 

☞ 주식회사는 한 해 사업이 끝나고 기업실적을 계산한다. 돈을 얼마나 벌고 이익이 났는지 따져본후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결정하면 주주에게 나누어 줄 수 있다. 배당은 투자자에게 일종의 보너스와 같다. 단 배당소득의 15.4%는 세금으로 내야한다.

 

예) A회사는 한해 사업을 끝내고 주당 10%의 배당을 액면가 기준으로 주주에게 현금으로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액면가 5천원에 주식을 발행했다. 증시에서 이회사 주식의 현재 시세는 주당 10만원이다. 그럼 이 회사 주식을 1천주 갖고 있는 사람이 받을 금액은 얼마인가?

 

→ 이 사람은 주당 액면가 5천원의 10%인 500원에 보유 주식 수 1천주를 곱한 50만원을 배당으로 받는다. 그리고 세금을 내야하는데 장기 보유했다면 배당소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 액면가 기준으로 5천만원어치 이하의 주식을 1년 이상 보유한 개인 투자자는 배당 소득세를 안 내도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3억원 이하의 주식 또는 발행 주식수의 1% 미만을 1년이상 보유했다면 배당소득세를 내되 11%의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다.

 

○ 작전, 이렇게 한다.

 

☞ 어제 뉴스에 키코 옵션에 대한 피해사례가 MBC에서 보도 되었다. 환율이 올라서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았지만 은행들은 각종 자금을 동원해 계속 투자를 이끌었지만 계속 되는 환율 상승에 피해 중소기업은 늘기만 했다. 주식시장에서는 흔히 작전이란 것이 있다. 자금을 동원해 서로짜고 특정 종목을 대량 매매함으로써 시세를 조종, 조작해 이익을 도모하는 행위다. 흔히 주가조작, 주가조종이라고도 한다. 작정 대상이 되는 주는 작전주, 작전을 벌이는 이들은 작전세력 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는 불법이고 감독당국에 적발되면 처벌된다. 하지만 주식시장에는 늘상 벌어지는 일이다. 이 작전이란 것이 왜 문제가 되냐하면 주로 개인투자자들을 제물로 삼아 덕을 보기 때문이다. 그 전형적인 수법이 법으로 금지된 헛소문을 내며 특정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것이다. 이렇게 사들인 주식은 주가가 뛰고 개인투자자들은 그곳을 몰려들어 주가를 한층 더 올려놓는다. 이 때 작전세력은 주식을 일거에 팔아치워 매매차익을 보는 것이다.

 

작전 외에도 불법내부자거래(Insider&#-9;s trading) 또한 성행한다. 증시에 주식을 거래하는 상장기업의 대주주나 임직원, 증권사 임직원 등은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중요한 정보를 시장이 알기전에 먼저 알 수 있는 내부자인셈이다. 이런 내부자가 시장에 정보가 공개되기 전에 입수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매해 부당 이익을 보는 것이 Illegal Insider&#-9;s Trading이라 한다. 또한 직무나 지위상 내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공무원, 증권거래 감독기관 임직원, 기자, 공인회계사, 주거래은행 임직원도 준재부자로 분류되어 단속 대상이다.

 

결론적으로 이런 불공정거래는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못믿게 할 뿐만아니라 주식시장에서 발길을 돌리게 만들어 결국은 국민경제 전체가 피해를 입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너무나 "위법내부자거래 천국" 이라 불릴 정도로 불법 내부자거래가 성행한다.

 

○ 공시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

 

☞ 공시란 기업이 경영 상태나 재무 내용을 포함해 투자자의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항을 기업이 일반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것을 말한다. 증권거래법은 공시를 크게 6가지로 나눈다.

 

① 발행공시 : 증권을 발행할 때 회사 내용을 알려준다. 

② 수시공시 : 수시로 회사내용을 알려준다.

③ 정기공시 : 사업결과를 보고한다.

④ 조회공시 : 공시에 관련된 소문이나 보도를 확인하는 뜻에서 내놓는 공시이다.

⑤ 자진공시 : 기업이 자진해서 내놓는 공시이다.

⑥ 기타공시 : ...............................

 

공시정보는 투자자라면 가장 먼저 챙겨보아야 할 정보지만 실제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다. 왜냐하면 엉터리 공시 때문이다. 기업들이 꽤 자주 허위공시, 내용이 애매모한 공시, 투자자를 헷갈리게 하는 불성실한 공시를 내놓는다. 엉터리 공시를 해서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이게끔 해서 시세를 조정하거나 불법 내부자거래를 저지르는 한편 공시를 믿는 투자자에겐 손해를 입히는 일도 허다하다.

위에 표는  &#-9;플래닛 82&#-9;의 주가가 허위공시를 전후로 급등락한 사실을 전한 예이다. 코일 생산업체였던 이 기업의 대표는 남의 이름으로 자사 주식을 헐값에 사놓고, 빛이 거의 없는 데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센서를 개발했다며 허위공시를 해서 주가가 치솟자 주식을 처분하는 수법으로 득을 보았다가 구속되었다. 우리 증시에서는 시세조정이나 불법 내부자거래가 그런 것처럼 불성실공시가 여전히 극성을 부린다. 공시는 단지 참고로만 삼고, 내용이 중요하다고 판단되면 꼭 다른 경로로 확인하고 투자해야 한다.  

 

○ 채권(Bond)란 무엇인가?

 

☞ Bond는 정부나 지방자치체, 공공기관, 금융기관, 기업이 정책이나 사업 수행에 필요한 거액 자금을 일시에 빌려 장기간 쓰기 위해 발행하는 증서이다. 일종의 빚문서로써 주식과 함께 유가증권의 대표격으로 꼽힌다. 법에따라 발행할 수 있는 곳이 정해져 있고, 증권거래법이 정한 규칙을 따라 거래한다.

위에 표는 채권 거래표 이다. 채권은 단위가격과 만기(1년, 3년, 5년 ....식으로), 금리를 정해서 발행하게 되어 있고, 발행뒤엔 채권자, 곧 채권을 사들인 투자자에게 정기적으로 또는 만기에 이자를 준다. 만기가 되면 원금을 돌려준다.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그 전이라도 언제든 남에게 팔 수 있어서 보통 빚 문서와는 성격이 다르다. 투자자관점에서 보면, 채권투자는 당초 정해진 대로 원금과 이자를 차질 없이 얻을 가능성이 높은 점에서 안정성이 돋보이는 재테크 수단이다.

또한 원리금 지급이 거의 100% 보장되는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등 주로 신용도가 높은 곳에서 발행하는데다가 민간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 중 신용도가 떨어지는 것은 금융기관의 지급보증을 받아 발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체로 만가기 길긴 하지만 금융기관에서 매매를 중개해주므로 매매하기도 쉽고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릴 일이 생기면 담보 삼아 맡길 수도 있어서 유동성, 환금성도 높다. 만기까지 보유하지 않고 도중에 팔아서 매매차익을 내는 식으로 투자할 경우라도, 주식처럼 시세 등락이 심하지 않아서 투자 손실 가능성이 낮은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