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n, the woman

박성빈2008.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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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n, the woman

 

그 남자

 

남자들한테 괜히 이런거 있잖아요

카리스마니 어쩌니 하는거요

솔직히 누가 옆에 있을때 여자친구한테

계속 전화하고 그러면 꼴불견처럼 보이는거예요

그래서 몰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문자를 배웠습니다

처음에는 한글자로 된 문장,

 

 " 응 "

 

을 시작으로 한글자씩 늘려갔죠

비록 짧은 단어지만 얼마나 힘들게 보내는지

그녀도 잘 알고 있었을 겁니다

 

지금에서야 생각하는 건데요

 

제가 그녀를 사귀면서

제일  후회되는 일이 바로 문자보내는법을 배운겁니다

 

처음부터 몰랐다면은

만나서 그녀의 얼굴을 보면서

 

이별을얘기해야했다면

 

절대 못했을 우리 이별을

전 문자로 너무쉽게보내버렸거든요

 

"우리그만헤어지자.."

 

 

 

그 여자

 

내 핸드폰 받은메세지함에는

늘 98개의 문자메세지가 저장되어 있습니다

 

같은 번호

 

같은 이름

 

1년동안 모두 그에게서 온것입니다

 

저한테

이 문자메세지는 98가지의

그의 대한 생각을 떠올리게 만드네요

 

그와의 행복하고 즐거웠던

그리고 고마운시간들을요

 

하지만 마지막 98번째

 

우리그만헤어지자

 

는문자는

늘 저를 눈물짓게 만드네요

 

지금부터라도

그럴 수 있다면

100개까지 채울 수 있는

 

내 문자보관함에

비워져있는 2개의 메세지를

 

그가마저

채워줬으면좋겠습니다

 

99번째문자가

 

 "미안하다"로..

 

그리고

 

마지막

 

100번째문자는

 

"다시시작하자" 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