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세..

서귀연2008.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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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세..



30세에 접어들었다고 해서 어느 누구도
그를 보고 젊다고 부르는 것을 그치지는 않으리라.
하지만 그 자신은 일신상 아무런 변화를 찾아낼 수 없다 하더라도,
무엇인가 불안정해져간다.
스스로를 젊다고 내세우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아마도 곧 잊어버리게 될 어느 날 아침,
그는 잠에서 깨어난다. 그리고는.....
일종의 고통스러운 압박을 느끼면서 지나간 모든 세월을,
경솔하고 심각했던 시절을,
그리고 그 세월 동안 자신이 차지했던 모든 공간을
기억해내는 것이다. 그는 기억의 그물을 던진다.
자신을 향해 그물을 덮어씌워 자신을 끌어올린다.
어부인 동시에 어획물이 되어 그는 과거의 자신이 무엇이었나를,
자신이 무엇이 되어 있었나를 보기 위해,
시간의 문턱, 장소의 문턱에다 그물을 던지는 것이다.

잉게보르크 바하만